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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후배와 저녁식사 후
서울에서 버스타고 내려오는 와이프를 픽업하기로 했어서
약 2시간정도가 남은터라 집에갔다가 다시 나오긴 좀 뭣해서
근처 세차장에서 간단한 세차와 미뤄두었던 DIY를 하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카톡으로 거의 다 왔다며 지금 출발해도 된다는 메세지를 보냈는데
작업 막바지라 좀 꾸물대고 있었더니 바로 전화오더군요..지금 내렸다고..
5분도 안되는 거리라 출발을 하였습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50미터정도 되는 다리를 끼고 또 사거리가 있습니다..
짧은 거리다보니 좌회전을 하려면 우회전 직후 바로 1차선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몹시 자주 다니는 길이고, 사고도 자주나는 곳이라라 신호체계도 꿰뚫고 있습니다..
우회전을 하려 좌측을 확인하는데 좌측에서 SM7 한대가 한밤중에 라이트도 안켜고..
본인신호도 아닌데 슬금슬금 직진을 시도 합니다..
(우회전 하는 저와 방향이 겹치는거죠..)
마침 SM7의 좌측편 신호가 떨어진터라 그쪽 차들이 빵빵거리며 소란을 피웁니다..
아무리 시내권이라도 한밤중에 라이트도 켜지 않고 다니는 점과
꼬리물기 수준의 신호위반도 아닌 그 차량의 행태를 보고 별놈 다있다는 생각과 함께
우회전 후 바로 1차선 진입하니 제 앞으로 차량 3대가 신호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곧 신호가 떨어질 것을 알고 기다리고 있는데
방금전 그 SM7이 2차선으로 쏜살같이 달려갑니다..(이곳은 내리막..)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 SM7이 급하게 1차선으로 방향을 틀더니
이윽고 제 앞에 앞에있던 스포티지 R의 후방을 들이받아버립니다...ㅡ,.ㅡ
스포티지R이 밀리면서 그앞에 있던 차량과도 접촉이 있었구요..
밤금전 사거리에서 약 50~70m 되는 내리막을 풀악셀로 내려온듯한 속도로 사고가 나니
도로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내려서 이래저래 살피니 SM7의 음주운전 사고....
여러사람이 다치는 나름 중대형 사고였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와이프 픽업 후 집에 도착하니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미널 앞은 항상 복잡하여 그전에 내릴수 있는 하차장에서 픽업하기로 한점,
DIY하느라 밍기적대지 않고 바로 출발 하였다면,
평소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갔더라면,
신호체계상 스포티지나 그 앞차량의 자리가 제차량의 자리였을 것이고..
다른 이유로 조금 더 늦었더라면, 제가 우회전할때 SM7차량과 부딪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사고전에 있었던 아주 사소한 모든 상황까지도
제가 사고날뻔 했던, 혹은 사고 나지 않을수 있었던
이유로 생각이 되더라구요..
사고는 정말 운과 타이밍의 조화인듯 합니다..
이렇게 다시금 도로에서 운전하는것이 무서워지고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테드 회원분들 안전운전하시며 평안한 일만 있길 기원합니다...
무섭네요... 저는 몇달 전에 프라이드가 우회전 슬금슬금 기어나오다가 트랙터트레일러(추레라)에 옆구리를 부딛혀서 운전자 조작 없이(기절?) 교차로에서 삥 한바퀴 도는 걸 라이브로 봤는데 ㅎㄷㄷ..보자마자 911 신고해서 뿌듯(?)했습니다 -_-;
천만 다행이시네요.
음주 운전자한테 중앙선 침범으로 멀쩡하게 가다가 사고 당한 경험자로서 음주 운전은 살인미수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예전에. 국도변 휴게소에서 쉬다가 나가는데, 마침 같이 나가는 차가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진입했는데....그냥 밀고 들어오길래 날도 좋고 바쁜일도 없고 해서, 먼저 가라고....보냈는데......
한 5분정도 달렸을까........
얕은 언덕배기 넘자마자 그차가 서 있더군요....
깜짝 놀라 브레이크 잡았는데.........대충 상황을 보니 아이 신발이 도로에 있고..
운전석 문은 열려있고, 운전자는 없고...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계신걸로 봐서는, 인사사고가 난듯 하더군요.
스마트 운전이고 자동 운전이고 사실 다 필요없고, 음주한 상태라면 시동이 안걸리게 하는 기술이 제일 먼저 개발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음주 운전 사고는 진짜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