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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구매해서 행복하게 타고 있는 쿠퍼 RS3-S 타이어가 닳아갑니다. (신품 10, 마모한계선 2, 개인적 폐기한계선 4, 현재 5/32nd.) 와인딩 한시즌 알뜰하게 타지도 못했는데... 아 한국타이어 RS3 아닙니다. 비슷한 급인거 같긴 합니다. 이 타이어에 대 만족하여 계속 만들어만 준다면 평생 써 주려고 했는데 (가격도 짝당 $110) 아쉽게도 현재 쓰는 쿠퍼 타이어는 제 사이즈가 찾기가 힘들더군요. 혹시 몇달 더 기다려 보면 다음 생산분이 오려나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브레이크를 혹사시키던 작년 여름과는 달리 올해는 연비좋은 타이어로 카트장 연간회원권 끊고 출퇴근을(ㅎㅎ) 할 계획으로 세미슬릭쪽이 아니라 일반 UHP쪽으로 마음을 비우고 타이어를 찾아보던 중에 재밌는 걸 발견했습니다. 지금 타이어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아쉬운 마음에 뭘 보더라도 냉소적인 시선으로 보는 심리상태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 타이어 리뷰는 참 한심한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RS3-S가 출시되기 전 싼 맛에 알아보던 쓰미토모 HTR3 리뷰를 다시 보러 갔는데, 이런 글들이 있었습니다.
1. 정지 상태에서 출발시 그립이 하나도 없고 코너에서도 붙질 않는다네요. 타이어랙 테스트 결과를 보고 구입했는데 그 결과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무려 M3 운전자였습니다. 타이어랙 테스트 결과는 V12에보랑 금호 KU39보다 그립과 조종성(사이드월)이 좋고,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고 나와 있습니다.
- 저 인간이 예열은 하고 저런 말을 하는걸까요? 저런 사람은 하이그립 탈 자격이 없네요.
2. 구입한지 2500km만에 타이어가 다 닳아서 나쁜 타이어 회사라고 합니다 -_-;
- 노 코멘트.
3. 트랙션 컨트롤이 없으면 이 타이어는 빗길에 위험하답니다.
- 그러라고 있는 트랙션 컨트롤이 아닌데, 모르면 떠들질 말던가...
저런 일단 보이는거 몇 개만 옮겨온거고, 이런 트렌드가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 UHP 여름용 타이어가 눈길에 안좋다고 별점 나쁘게 주는 집단.
* UHP 여름용 타이어가 승차감이 순정 MXM4에 비해 나쁘다고 불평하는 "카 매니아"들 -____-
^ 이걸 "비교적 나쁘다"고 쓴 거면 다들 보고 "아 그렇구나~" 하라고 쓴거구나 하겠는데, 승차감이 나빠서 성능이 낮은 타이어라고, 과대광고라고, 테스트 결과가 잘못되었다고까지 밀고 가니.. 문제가 되는겁니다.
한두개면 정말 "하하 세상은 넓고 인간은 다양해" 하고 웃어 넘기겠지만 더 어이가 없는건 저런 게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겁니다. 게다가 리뷰를 평가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다/안 되었다. 도움이 되었다 표를 받았다는겁니다 -_____________-;;
약간 다른 쪽으로 생각이 새어 나갔는데,, 타이어 얘기니 마저 하겠습니다.
좀 답답했던건 (차덕후가 아닌 일반인이긴 하지만, 수동 스포츠카를 타고 싶다고 알아보고 다니는 사람이니 이 인간도 좀 혼나야합니다.) 타이어는 미쉐린이 제일 좋은거고 다른건 그 아래지 않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래는 짧은 대화입니다.
"그래서 미쉐린이 뭐가 좋은데?"
"음 오래가고, 정숙하고, 승차감 좋고, 그립도 좋고"
-__-;;
아니 사람들이 왜 이럴까요. 5000달러 이하로, 운전 재미 있고, 남들 보기에도 괜찮고, 내구성도 좋은 중고차를 찾아달라 하질 않나. 기본적인 사고 활동도 안 하면서 남는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는진 모르겠지만 좀 쓰라고 달린 뇌 좀 쓰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보너스 : 제가 미션오일 교환중에, 주입을 하고 있는데 옆에 옵니다.
"이게 뭐임?"
"자동변속기 오일/액"
"자동변속기 오일이 뭘 하는데?"
"변속기 작동하게 하겠지..?"
"이거 넣으면 차에 좋아?" (내가뭘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래 ㅠㅠ)
"자주 안 바꿔주면 차 달리다가 멈추고 수리비로 수백만원 깨져" (ㅋㅋ)
심심하면 2005년 영화 Idiocracy 한번 보세요. 풍자 영화인데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지능이 낮을수록 출산률이 높아서 미래에는 바보들만 남게 된다는 그 영화 맞죠?ㅋㅋㅋ
어떤 커뮤니티를 가나 그런 한심한 글들은 있을수 있는데 자정능력이 있는지의 문제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처럼 자기 차고에서 뚝딱거리는 문화가 별로 없어서인지 직접 이것저것 써보고 리뷰를 올리고 하는 운전자들이 적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글은 잘 안보이는것 같기도 하구요.
(대신 동호회 협력업체에서 제시하는 광고성 멘트가 정설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가끔...ㄷㄷ)

처음 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는데 이상한것같다고
소음도 커진것 같고 발열도 심해졌으며 승차감까지 나빠졌으니 찝찝하다고... 자기기준으로 모든걸 판단하는 그런사람들은 어디든 있는것같습니다

2주전엔가 펑크를 때우러 동네에 있는 타이어 가게엘 갔습니다. 뭐 신발보다 싸다 막 이런곳이었어요.
근데 펑크를 안때우고 저한테 오더니 타이어가 안좋아서 갈아야 한답니다.
왜 갈아야 하냐고 그러니까 타이어가 뭐 오래됐고, 어쩌고,
타이어엔 유통기간이 있는데, 그것도 다 됐고, 트레드는 많이 남았지만, 타이어엔 여러가지 사용제한이 써있다.
뭐 가속도 부터?? 어쩌고 저쩌고.. 가속도?? 가 써있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슬그머니 물어봤습니다.
"제가 비싸게 주고 산건데 타이어가 안좋은건가봐요?"
그랬더니 이게 뭐 일본껀데, 썩 좋은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 비싸기만 하다 쏼라쏼라~
"그럼 여기서 바꾸면 뭘로 바꿔줍니까?"
넥센이나 한국 중에서 하나로 바꿔드립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네 알겠습니다. 아직 트레드가 80%는 남아있으니까 살살 타다가 나중에 바꿀때 올께요 그러고 왔습니다.
참..제가 사용하고 있던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S001 입니다.
나름 만족하면서 타던건데 넥센보다 못하다고 해서 좀 서운했네요.
전 업자 이빨 상대하는것도 싫고, 남의 차라고 대충 고치는것도 싫고 해서 펑크까진 자가정비로 합니다 ㅋㅋ
타이어를 포함해 자동차나, 전자제품이나 브랜드별로 논하는건 (특히 타이어를 취급하는 매장 대리인이) 타이어 등급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어서 나오는 언행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각 브랜드, 각 등급 (투어링, 스포츠, 세미슬릭)의 과거 성향이랑 발전 방향을 보고 그거에 맞춰서 이 부문은 이 회사 제품이 이러이러해서 좋다, 이정도는 알고 있어야 타이어 전문점 아닌가요?
저 타이어 전문점 차릴까봐요 -_-;
아 , 메이커 선입견에 대해 쓰고 싶은 글이 또 생겼네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