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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회원님의 글을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저도 글 한번 적어봅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정말 다채로운 유형의 운전자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제가 본 것 중 가장 황당한 운전자를 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몇 달 전에 경부 고속도로 상행선 천안 지나서 오후 4시 좀 지났을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차종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 자주색 구형 SUV 투싼이었던 것 같습니다.
차가 2차선에서 (1차선은 버스전용) 전방에 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가질 않고, 그것도 단순히 느린게 아니라
빨리 가다 천천히 가다 하면서 게다가 좌우로 차선을 한번씩 찍어주면서 차로 좌,우,앞,뒤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는 것과 같이 운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천안에서 오산 근처까지 그렇게 가는데 차도 적지않아 그냥 같이 갔습니다.
필시 이건 음주 아니면 졸음 운전이겠거니 하고 전용차로로 잠시 들어가 운전자를 보니...
운전대에 책을 올려넣고 침 찍어가며 책장 넘겨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뭐라 신호도 못보내고 그냥 추월해서 집에 온 기억이 나네요.

요즘들어 등화류를 아예 켜지 않고 야간 운행하는 차를 자주 봅니다.
도데체 왜 그러는지 세워놓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큰 도시가 아니라 가로등 사정도 좋지 않고, 스스로도 잘 안보일것 같은데.....
혹시 제가 모르는 밤길 잘보이는 앞유리 튜닝이라도 있을까요?

다른 한손에는 샌드위치 들고 2차선을 넘나들던 유태인 운전자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정확히! 청주 복대동 충북대학교 앞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
앞 차 1번 - 저 2번인 상태에서 신호가 바뀌고 꼼짝을 안 하길래
클랙슨과 하이빔 콤보를 신나게 날려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 긴 신호를 통으로 날려먹고 어이없어서 가보니 술 만땅 코 골며 자고 있더군요.
상태로 봐선 다음 날 오후나 되어서야 조서 꾸몄을 듯~ 저를 원망하진 않겠죠~ ^^
스마트폰(특히 메신저)이나 DMB에 시선을 고정 하면서 운전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더군요.
본인 스스로는 뭐 다 알아서 보고 다닌다 하겠지만, 일단 한곳에 시선이 쏠리면 다른건 볼 여유가 없어지죠.
문득... 달리는 차에서 옷 갈아입고, 양치하던 미스터빈이 생각나는군요.ㅎㅎ

올 봄에 경부고속도로 청원분기점(부산방향) 직전에서 1차선에서 분기점으로 빠지려고 무려 30km/h로 기어가는 김여사님을 본적이 있네요...(100km/h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30km/h라니..ㄷㄷㄷ)
덕분에 뒤에 오던 차량들 모두 급정거 하고 난리났었습니다.. 그래도 사고가 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던 기억이..
저도 한분이 단연 일등으로 생각나네요.
왼쪽 어깨에 핸드폰을 끼고 통화하며 오른손으로 담배를 피고
"아기를" 업고 운전하던....차마 무서워서 클랙션 조차 울리지 않고 절 도망가게 만든 그분.
100% 실화입니다만...본문의 책읽는 분의 포스도 만만치 않군요
제가 조수석에 동승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문자와 전화가 1분이 멀다하고 오는데..
100으로 달리면서 추월하고 인터체인지 할거 다 너무도 안정적으로 하면서 동시에!
전화받고 문자 보고 답장하고 저랑 대화도 계속 이어서 하시던 분이 기억나네요..
구형 폴더폰과 핸들을 한손으로 핸들 맨위에 동시에 잡은 상태로.. 거의 계속 이자세로 달렸습니다; 그래야 전방과 핸드폰을 동시에 볼 수 있다며...
진정한 멀티태스킹의 달인 ㅎㄷㄷ;;;
첨엔 불안했는데 어느덧 존경심이(- -;

중앙분리대까지 있는 지방고속화도로(편도 2차로)에서 시티백타며 역주행 돌격하는 할아버지와 1차선에서 정면으로 만났습니다 ;;;; 그것도 낮에... 기겁하며 2차선으로 피해 사고는 면했지만 그 할아버지...너무나 자연스럽게 역주행을 계속하며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ㅠㅠ
작년 12월 쯤이였나.. 할아버지 생신이라 안동갓다가 다시 경산으로 오는길이였습니다. 월래 다음날 아침 출발예정이였으나 걍 새벽에 정신이 짱짱해서(낮잠잔 덕...)걍 출발했습니다
늦어서 쫌 빨리가서 쉬고싶어서 140~160 정도로 쐇습니다. 쏘다가 얼떨결에 새벽 대결구도가 되어버려서 YF-저-K5 가 나란히(거리는 멀찍히 안전거리^^) 140~150정도로 달리던 도중이였죠. 새벽이라 상-하행전부 차가 거의 없어서 아주 깜깜한 상황. 이야~최신차는 다르네 하면서 잘가다가. YF가 점점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더군요...저도 더이상 밟는건 무의미 하다는 판단하에 같이 속도를 줄이고 2차선으로 옮긴 상황이였죠.
그러다가 순간! YF가 상향등을 키더니 2차선에 브레이크등이 고장난 저속 1톤 트럭이 뙇!!!
식겁 했습니다 ㅠㅠ 다행히 110까지 속도를 줄여서 피해갈수 있었네요 흑흑... 그떄 그트럭이 70정도로 달렸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YF 아니었으면 저지금 이렇게 댓글 못달았을껍니다 ㅠㅠ
지금 이자리를 빌어 YF차주분에게 고마움을...

저도 아직도 황당하고 이해가 안되는 경험을 이야기 해봅니다.
장소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왕자맨션에서 원동IC 올리는 길입니다.
도시고속도로 진입로이고, 넓은 차선으로 진입후 좌측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코너틀다가
1차선은 직진 부산역방향
2차선은 2시방향 부산대 방향
3차선은 3시 강변로 방향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앙선은 화단으로 구분되어 반대방향 차로에서 넘어오지 못하는 오로지 한방향 차로입니다.
신나게 좌측코너를 돌고있는데... 정면에서 택시한대가 저를향해서 돌진을 하고 있는겁니다.
서로 우측으로 피해서 천만다행으로 사고는 면하고... 반대방향이다보니 금새 서로 멀어지고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왠만한 돌발상황에는 놀라지 않는편인데... 솔직히 심장이 벌렁하고...
평소 운전하면서 화도 내는적이 없는데 혼자서 차안에서 욕이 튀어나오더군요...
그나저나 아직까지도 도대체 어느경로로 그렇게 역주행을 했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계속 역주행을 하지는 않았을꺼고....
강변도로 반대차로에서 그냥 중앙선을 가로질러 왔거나....
저와 같이 고속도로 방향으로 달리던차가 이길이 아닌가벼 하고 그냥 돌려서 나오는 거였거나...
둘중에 하나로 추정하는데.... 도대체가 이해가.....

좀 비켜달라고 아무리 신호를 날려도... 안비켜주는 운전자들.......
운전 10년이 넘어가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초보라서 못비키시는 분들 빼고요. ( 보면 티 나잖아요 )
운전습관이 잘못되거나, 몰라서 그러시는 분들이라면 이해라도 하죠...
뒤에서 크락숀도 날려보고, 레이져도 쏴보고 해도... 답이 없는 그 분들...
아... 생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을려고 하네요 ㅠ.ㅜ
도대체 어떤인가 쫓아가서 신사적으로 얘기라도 해볼려고 가면...
( 막 쪼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적정 거리 유지하고 따라갔죠 )
자기 집 아파트 주차장까지 들어갔다가... 시내로 도망가 버리더군요.
잘못한걸 알긴 아나 본데 말입니다 -_-;;;;

결국 두분 다 분에 안차는지 차에서 내려서 입에 담기도 힘든 쌍욕을 하면서 싸우시던 두 아주머니 운전자가 생각나네요.
전 후미차량이라 창문만 내리고 다른 운전자분들이 뜯어 말리시는 장면이었지요.
정말 욕을 두분다 얼마나 찰지게 하시는지 정말 깜짝 놀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제 지인중에 한명인데 이분은 오른손 엄지손가락 지문하나로 스티어링휠을
파지합니다.ㅡㅡ 차선하나에서 지그재그로 직진하고
브레이킹은 무조건 왼발 브레이크, 옆에서 아무리 가르쳐줘도 못고치더군요.

7~8년 전쯤이었던것 같은데..
올림픽대로쪽으로 진입하는 램프에서(대략 성산대교나 가양대교 근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무리하게(미리 줄 안서고, 진입로 가장~~~앞으로) 제 앞으로 끼어드는 카니발이 있어 상향등을 몇번 날려주었는데, 이게 분하고 기분나빴는지 진입램프상에서 급브레이킹을 몇번 하더군요. 미군 번호판을 단 카니발이었고, 저는 이놈 미친놈이다.. 조심해야한다.. 생각을 하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운행을 하였지요.
램프를 다 빠져나와 넓은 올림픽대로 본선으로 진입했는데, 제가 쉬프트다운을 해서 추월해가려고 하니 완전히 미친듯이 차선변경을 하며 목숨을 걸고 저를 막아섭니다. 운행중인 다른 차량들 전혀 신경 안쓰고..1~4차로까지 미친듯이 왔다갔다 하면서.. 그때 저는 속도를 줄이고 112에 신고를 했었구요.. 약간의 틈을 타서 추월하여 한참을 제꼈습니다.
나중에 다시 경찰에 전화가 왔는데 미군 번호판은 추적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고속국도에서 1차선 100정주행. 신호걸리면 우회전 하는척 하다 신호위반.
이걸 반복ㅋㅋ
돌아이 인줄알았네요~
계속 만난건 함정

몇년전 어느 한분과 사진촬영및 몇가지 일로 함께 출장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브라이스 캐년에서 자이언 캐년으로 행하던 중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굴다리같은 곳 아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블라인드 코너를 도는 중 갑자기 지나간 풍경이어서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못찍고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혼잣말 비슷하게 ‘아, 저거 못찍었네..’라고 하자 운전하시던 분이 갑자기 갓길도 아닌 길 한가운데 차를 세우는 겁니다. 편도 1차선 도로였습니다..
‘다시가서 찍죠.’ 라고 하시기에 저는 유턴을 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차를 돌리려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거기서 그대로 후진을 하더군요. 저는 그런 일은 겪어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직선도 아닌 블라인드 코너였기 때문에 뒤에서 누가 온다면 사고로 연결될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뭐라고 하자 ’ 에이, 갠~자나요. 이 시간에 누가 오겠어요?’ 하는 겁니다. 반대쪽 차선 옆으로 넓게 공터가 있기에 거기로 차를 빼라고 다급하게 이야기했고 그리로 나가는 동안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저희때문에 급정거를 하고는 손가락욕을 퍼붓고 갔습니다.
공터에 차를 세우자마나 녹색 포드 F-150픽업트럭이 저희가 가던 방향으로 쏜살같이 지나가더군요. 그대로 후진을 했다면 그 차와 충돌을 피하기는 어려웠을겁니다. 만일 저희가 그대로 후진을 했고 그 차가 저희를 피했다해도 아마 그 차는 핸들 급조작으로 인해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이탈해 바위벽에 충돌했거나 혼자 뒤집혔겠죠.
아무튼 그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면 사람이 무사할 확률은 거의 없었을겁니다. 십중팔구는 사망사고였겠죠.
이시간에 누가 지나가겠냐고 생각했다는 것도, 그런 블라인드 코너에서 차를 세운것도 모자라서 후진까지 감행했다는 것도 제 상식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만 그런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뿐만 아니라 실행에 옮기기까지 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쩌면 그분은 전에도 그런 황당한 일을 했었고 그때 아무일 없이 지나갔기에 아무때나 한산한 길에서는 후진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평야에 난 직선도로여서 멀리까지 보이는 곳이었다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전혀 그런 조건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경기도교육청에 나와서 수원북문으로 쪽으로 4차선에서 좌회전차선으로 급차선변경한 아반떼HD 은색이 생각 나네요
급 차선 변경이 아니라 사거리에서 신호 받아서 가는처럼 차가 옆으로 가더라구요
물론 차도 많고 저는 그거 피할려고 중앙선 넘었죠 ..
화가 너무 나서 (철없던시절) 차 따라 잡아 세워서 보니 아줌마 였어요 -_-
요세는 운전하면서 남들이 후진을 하던 방향지시등을 안키든 칼치기를 하던 신호를 위반하던
저는 선비스타일로 운전 합니다 그리고 ㅋ 그런 차들 봐도 화도 안나고 아무런 감정이 안생기네요
제차 제가족만 안전하게 지키도록 조심조심 방어운전만 합니다 ㅜㅜ

와이프한테 들은 이야기이긴 한데, 모 대학교 교수님(와이프 지도교수님)이 모는 차에 타고 어딜 가는데 외곽순환도로에서 방향 잘못 진입하자 쿨하게 그자리에 정지 후 후진기어 넣으셨다덕군요.
물론 뒤에 차들 식겁해서 브레이크 밟고 클랙션 날리고 아우성치는데도 죄다 씹고 후진하는 위엄을 발휘하시는 통에 오히려 정상진행하던 차들이 갓길로 피해서 가고 와이프는 조수석에서 차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지요.

동네분중에 자주 목격되는 분이 있는데
3살쯤 되는 아들녀석은 앞무릎에 앉혀놓고 5살정도 되는 딸아이는 뒷좌석에 카시트도 없이 철퍼덕 앉혀놓고 한손으로 휴대폰을 받으면서 운전하시는 분 계십니다...전화는 그렇다 쳐도 미치지않고선 아이들을 그렇게 태워놓을 수 있는지...에휴...
다이아몬드 스텝, 그걸 은어로 '풍차돌리기'라고 하죠...ㄷ
블랙박스에 잡으셨다던가 하시면 보복 운전으로 경찰에 고발 가능하지 않으려나요?

1999년 늦여름 친구와 함께 평촌에서 월미도 다녀오던 새벽 1시쯤 제2경인고속도로였습니다.
선행차량 (그 당시 구코란도인 제 차) 뒷차 친구(그당시 뉴코란도)차량으로 나란히 2차선 정속주행중 저 멀리서 엄청나게 밝은 테일램프가 비춰옵니다.
점점 가까워 지는데 빨간색상의 테일램프가 아닌 무슨 꼭 헤드라이트 빛처럼 밝은 빛이었습니다.(속으로 아..고속도로 청소차량인가? 했다는...)
근데 거리가 가까워 질수로 제차와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가까워짐을 인지합니다...(시속 90~95km정도 로 주행중)
순간 비상등켜고 저는 1차선으로 친구차는 그냥 주행차로 2차선 그대로 직진....
그렇습니다. 앞에서 보이던 밝은 빛은... 역주행하던 흰색 포터였습니다. ㅡㅡ;;;;
그 포터역시 80km정도 속도였지만 다행히(?) 3차선으로 급 차선 변경...
우리는 아무 사고가 나진 않았습니다..만
제가 피하지 않았다면 저와 정면충돌 후 친구차량이 뒤에서 제차를 다시 받을수 있는 사고
저는 피했지만 그 차가 그냥 왔으면 제 친구 차량과의 정면 충돌...
또 다른 한가지는 그 차 역시 저와 같은 방향인 1차선으로 급 차선 변경을 했다면...?
그당시에는 그런 상상이 그냥 끔찍하기만 하더군요
그날 골로 갈뻔했구요
톨게이트에서 직원한테 고속도로에서 젊은생 마감할뻔 했다,음주운전인지 모르겠다, 자살시도하려고 하는것같기도 하다..등등의 설명을하고 빨리 조치를 취해주세요 저 옆에 렉카들 빨리 출동시키세요 했더니 바로 출동합니다. ㅋㅋ(근데 그 당시 그 렉카들도 역주행으로 쫒아갑니다. ㅡㅡ;;;;)
돈을 내고 톨게이트 통과후 바로 우측차로에 차를 대고 친구와 담배를 태우는데...제 그림자는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네요...
비매너, 난폭 운전자야 많이 만났지만 기억에 남는 가장 황당했던 운전자가 저도 한명 있네요.
늦은밤이라 차도 거의 없는 외곽순환에서 3차선에서 정속주행중이었는데 저보다 약간 앞 4차선에 주행중인 차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4차선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차량이 있어서 속도를 늦추어 비켜주려 했는데 (제 앞으로 추월하라고)
뻥뻥 뚤린 1,2차선을 놔두고 갓길로 추월하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