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 글 남겨봅니다.
4륜구동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는 4개의 바퀴에 항상 구동력을 전달해서 코너링에서도 뉴트럴에 가까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험로 주행용 4륜 구동 시스템은 목적이 다르므로 예외겠지만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상시 4륜 구동 차량들은 위와 같은 내용을 선전합니다.
그런데, 4륜 구동 시스템 중에서 항상 앞뒤에 일정 토크 이상을 배분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기계식 토센 LSD 시스템인데요.. 이건 기계식으로 동작하는거니 위의 기능을 어느정도 잘 구현할 듯 합니다. 토센 LSD에서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상시 4륜 차량들은 전자식 클러치 시스템을 많이 이용합니다. 특히 전륜구동 베이스의 차량들은 평상시에는 80/20의 토크 배분을 보이는데 비상시에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100%를 몰아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눈길과 같은 중저속은 사실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으므로 이런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100km 이상의 속도에서는 과연 이런 시스템들이 얼마나 빨리 개입해서 역할을 할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모 시스템의 선전에는 0.1초 내에 개입하여 자세를 제어한다고 되어 있지만 시속 100km로 달리는 경우 0.1초에 약 2.8m를 이동합니다.
실제로 고속 코너링에서 이정도 반응 속도라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이 나올때 마다 반응 속도를 개선하였음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반응속도가 문제이긴 한듯 한데 과연 중저가의 도심형 SUV들에 달리는 4륜 시스템들이 고속 주행에서도 주행 안정성 확보를 하기 위한 4륜 시스템으로 동작하는데 충분한 반응속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포르쉐 PTV나 람보르기니등은 충분한 센서를 갖추고, 충분한 반응 속도를 가지고 제어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


고속주행중 전자식 4륜장치의 개입속도가 빠르게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자식의 경우 휠센서로 부터 오는 값의 차이를 먼저 보고 나서 할덱스 클러치를 작동시켜 구동배분을 변경하는 방식인데, 휠속도 차이는 이론적으로 최소 2.5도의 차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2.5도의 차이가 감지된 것만을 신뢰하여 구동력의 변경을 주면 실제로 너무 빈번한 작동이 생길 수 있고, 이 2.5도를 0.5도로 줄인다던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자식 4륜의 반응속도와 대응시간의 지연은 현재의 수준에서 혁신적으로 줄일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0.2초 정도의 지연은 100km주행시 5m가 넘는 주행거리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후륜이 접지력을 잃는 상황에서 4륜의 즉각적인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모면하는 것은 일어나기 힘듭니다.
이런차원에서 고속 빗길에서는 여전히 콰트로와 같은 기계식 4륜의 강점이 큽니다.
SUV로 고속주행을 하면 안되죠...? 그러라고 만든 시스템이 아니니 아마 느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