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여름이 되고 주행패턴이 강남/서초 시내로 바뀐 뒤로부터 연비가 급감했습니다. (17->10km/L)

또 최근에 낚시에 푹 빠져서 회사 노는 평일에 차를 가지고 배스 잘 잡힌다는 군산까지 운행했는데요.

역시 한산한 고속도로 타니 연비는 20km/L정도 찍어주었습니다.

(빨리 달리는 것도 재미있는데 속도 안줄이면서 연비 더 나오게 달리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질문입니다.


기름이 거의 없어서 100km정도 달리고 중간에 기름 조금 넣었는데,차가 왠지 빌빌거리는겁니다.

차주만 알 수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악셀도 좀 깊게 밟아야 하고 엔진소리도 가래끓는 소리보단 부밍에 가까워지고

순간, 어라? 휘발유 넣었나? 하는 생각이 한 1초정도 들 정도로 말입니다.

그런데 출력이 심하게 떨어지고 그런거는 없습니다. 조금 더 깊이 밟으면 조금 전 처럼 나가긴 합니다.

어쨌던 그렇게 도착지에 도착해서 낚시 하다가...집에 돌아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보니 기름을 너무 조금 넣어서 또 별로 없는 겁니다.

"그래. 이 참에 꽉 넣어놓자" 그래서 다시 주유소로 갑니다.

주유소 나오는데 차소리가 원래대로 씩씩하게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차를 아끼는 사람은 다 그렇겠지만, 통계 분석하지 않아도, 차량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본인 차에서 일어나는 일의 미묘한 인과관계들을 느끼지 않습니까? 대표적인게 추운 날 아침에 바로 출발하면 엔진소리가 어떻더라..뭐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첫번째, 들은 생각이...

1. 내가 너무 과민하다.

2. 차가 문제가 있다.

3. 주유소 기름이 다르다.


두번째, 들은 생각이...

1. 내가 과민한 건 맞는 거 같다. 난 내 차를 사랑하니까.

2. 차에 문제가 있기엔 너무 새 차다. 얼마나 사랑받는 차인데.

3. 생각해보니 날씨나 다른 환경변수가 모두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주유소에 따라 엔진 소리뿐 아니라 악셀 느낌이 다른 것 같긴하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단지 제가 과민한 것일까요? 그렇기엔 좀 차이가 잘 느껴지는데...의견 궁금합니다.

과민병이면 얼른 고쳐야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