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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써 봅니다.
아침 출근 길.... 높은 습도와 앞에서 답답하게 가는 차들.... 왕복 2차로 시골길... 속도는 대략 40킬로..
늘 그랬듯이 그냥 저냥 출근을 하고 있는데 A 필러 쪽에 반대편 차로의 도로가 풀섶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오더니
제 차로 돌진합니다. 순간 핸들을 우측으로 강하게 틀었지만 턱~ 하는 소리가 났고, 운전석쪽 사이드미러로 바로
보니 이미 목숨을 잃은 듯 합니다... 갓길도 없고 정차할 곳도 없고 뒤로도 차들이 많이 오고 있어서 어떻게 조치도
못하고 그냥 출근했습니다.....
도착 5분 전이었는데 15년 간, 오소리, 너구리, 고양이, 개, 참새, 비둘기, 사람(?) 정말 잘 피하고
피했는데 정말 아침부터 고양이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흠, 오늘은 정말 자숙하며 지내야겠습니다...
회원님들도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profile](http://www.teamtestdriv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546/015/15546.jpg?20170403045224)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건 회피 행동을 하겠지만 작은 동물들은 그냥 들이 받는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예전 고속도로 램프 나오면서 오소리(?)너구리(?) 같은걸 한번 친적이 있었는데.. 좁은 램프안에서 뭐 어찌할 방도가 없더군요;; 피하려고 했었으면 더 큰 사고가 났었겠죠.
해외처럼 덩치 큰 엘크나 곰 등이 나왔다면 뭐 이야기가 다르겠죠..;;
![profile](http://www.teamtestdriv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888/327/327888.jpg?20170403045222)
왕복 4차선 고속도로에서 어둑어둑해지는 무렵에 갓길에서
청솔모 한마리가 도로에 뛰어들어와서 그대로 도로를 횡단...
다행히 제가 2차선에 달리고 있었고
청솔모는 멀찌감치서 갓길->2차선->1차선
그대로 가로지르길래... 아... 지나가겠구나... 안도했는데...
청솔모가 그대로 빠르게 달려서 1차선 지나 중앙분리대를
터치하더니 다시 갓길쪽으로...왔던 반대로 달리더라고요...
정말 피하고 싶어서 갓길쪽으로 빠져나갔는데
뒷바퀴에서 작게 '터덕'...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제 친구는 k7 신차뽑아서 몇달 못타고
고속도로에서 새벽에 고라니 피하다 폐차도 했으니...
사고 안나신게 다행일수도 있어요...
스쿠터 타고가다 옆에서 죽자고 달려드는 고라니를...보내버렸네요ㅠㅠ
자빠지진 않았지만 꽤나 묵직한 녀석이었는지 30만원짜이 견적이 ㅠㅠㅠㅠㅠㅠㅠ
로드킬 하 마음이 아프죠.. 괜시리 죄 지은것 같고.. 호주 있을땐 수 많은 캥거루가 로드킬 당한걸 봐서 괜찮았는데..
작년 여름 휴가때 강원도에서 로드킬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자주 접하는 경험이 아니다 보니 당황스럽더라구요..
심지어 여친이 옆에서 울더라구요;;;;;;; 고라니의 눈을 봤다며.......
피한다고 피했는데 밤길에 언덕위에 올라오자 마자 세마리가 있다보니 한마리는 미쳐........
그때 알게되었는데,,로드킬하셨을땐 <지역번호+120>으로 전화하시면 처리를 해주십니다. 로드킬을 당한 동물에 대한 마지막 예우는 해줘야죠..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