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있는 인모션모터스입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초여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201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개막전 참가 후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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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스트릿 서킷은 현재 국내 유일의 시가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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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지난 7월 4일부터 6일까지 올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개막전이 열렸죠.
또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레이스 참가 도전 미션인 '스피드레이서' 특집과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모터페스티벌도 펼쳐져
이번 경기는 한국 모터스포츠 역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와 축제 현장의 전경을 가장 잘 표현한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ㅋ
 
 
 
 
송도스트릿서킷의 메이킹스토리를 보시려면 아래 영상을!


 
 
 (모바일 보기 : http://youtu.be/ujMIO5BWJ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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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독을 가득 메운 경주차들의 모습입니다.
영암이나 인제와 같은 정규 서킷에 비하면 협소하긴 하지만
위의 영상을 보면 경기 주최 측은 주어진 입지 조건 내에서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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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동 역시 임시 서킷임을 생각한다면 훌륭한 시설입니다.
사실, 모터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을 가봐도
사막 한가운데 조악하게 포장된 코스만 덜렁 있거나
전쟁 시절 쓰던 활주로를 개조해 피트조차 없는 열악한 서킷들도 많습니다.
그곳에 모여든 마니아들은 대부분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데 집중할 뿐
입지나 시설에 대한 불평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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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인모션모터스 레이싱팀 'Racing in motion' 김돈영 선수의 머신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머플러가 떨어져 코스에 질질 끌려가고 있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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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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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션모터스의 피트는 KSF 경기에서 정말 중요한 곳입니다.
저희가 선수들에게 무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거든요.
미캐닉이 따로 없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자는 취지이며
현대모비스가 메인스폰서이니만큼 '모비스존'이라 명명된 곳입니다.

이곳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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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스에는 정말 멋진 쇼가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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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무슨 차인지 아시겠습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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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현대자동차의 WRC 랠리카 i20이 송도스트릿서킷에 등장하여
코스를 이리저리 휘젓고 있습니다.
4륜 구동다운 압도적인 트랙션을 바탕으로
멋진 드리프트를 선보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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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현대쉘팀의 미캐닉들이 머신을 피트로 집어넣고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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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에서 내린 드라이버는 바로 티에리 누빌!
누군지 모르시겠다구요? ㅎ
구글에 이 사람의 이름을 한번 검색해보시면 뜨아~ 하실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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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느덧 코스에는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의 예선전이 펼쳐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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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비롯 여러 자동차 관련 TV 프로그램을 출연하면서 유명 인사가 된
권봄이 선수의 머신이 피트에 들어와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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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권봄이 선수도 유재석 선수도 예선전에선 그저 불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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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준하 선수는 제법 빠른 기록으로 코리안랩에 진출했죠.
 코리안랩은 F1 퀄리파잉 때처럼, 예선 상위권 드라이버만
홀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는 일종의 2차 예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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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레이싱인모션 팀의 피트크루들도
예선 도중 타이어 공기압을 세팅하느라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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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시간은 30분이지만, 조금이라도 유리한 그리드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죠.
최대한 타임어택 기회를 만들어야 하므로 피트워크는 최대한 신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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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압을 비롯 몇가지 세팅을 변경하고
다시 코스로 복귀하는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선수의 머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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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선수는 계속 예선의 불운이 ㅜ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니 연습 당시 사고로 섀시가 틀어지면서
각종 브라켓들도 엉망이 되는 바람에
부스트 파이프가 자꾸 빠져버리고 말았다는군요.
스트랩을 아무리 세게 조여도 한랩만 돌면 빠져버리니
본인도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자, 다시 인모션모터스의 피트, 모비스존으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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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머신은 예선 도중 코스를 벗어나면서 가드레일에 살짝 충돌했는데
시가지서킷의 특성상 보도블럭과 휠이 부딪히면서 하체에 큰 데미지를 입고 말았습니다.
결승 레이스를 위해 최대한 빨리 수리가 이루어져야 하죠.
리프트도 마련돼있지 않은 송도서킷 피트에서
인모션모터스 미캐닉들이 차 밑으로 기어들어가 수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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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이 처참히 깨져버린 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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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암도 살짝 변형이 생겼고, 타이로드까지 휘어버렸습니다.
재빨리 부품을 수급해 교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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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K3 쿱 챌린지레이스의 예선전이 열리는 중입니다.
레이싱인모션 팀의 김돈영 선수가 역주하는 모습!
(차량 출고가 늦어지는 바람에 연습을 거의 못했다죠. ㅋㅋ 예선 결과는 14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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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의 콘솔레이션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참가대수가 50대가 넘어서는 아반떼 클래스에서는
서킷 코스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차량이 30대이므로
예선 기록 30위 이하의 차량들은 컷오프 제도에 의해 탈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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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KSF 1라운드에서는 재미있게도 패자부활전 성격을 부여해
예선에서는 20위까지 컷오프한 뒤 콘솔레이션 레이스를 통해
나머지 10대를 다시 선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노홍철 선수와 하하 선수가 이 레이스 방식 덕분에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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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도중 살짝 접촉이 있었던 선수에게 
노홍철 선수가 찾아와 먼저 사과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은 과거 클릭스피드페스티벌부터 이어져온
아름다운 아마추어 정신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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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서킷 코스는 잠시도 쉴틈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서포트레이스인 드리프트 마스터즈가 열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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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드리프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화려한 드리프트를 볼 수 있다니
이번 KSF는 여러모로 뜨거운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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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인모션모터스의 모비스존 피트는 여전히 분주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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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레이스가 열리는 날 아침. 패독 풍경입니다.
경기에 참가할 머신들로 꽉 들어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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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가 열리는 날 콘트롤타워에서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브리핑과 참가 서약, 메디컬 체크가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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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팀 멤버들도 한 명의 참가 선수로서 서약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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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체크도 받고 있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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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곳곳 무한도전 팀 멤버들의 행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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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션모터스는 여전히 트러블난 머신들과 씨름 중...
 
 
한 대를 고쳐서 보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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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또 한 대가 불이 나서 들어왔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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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과열되면서 브레이크액 호스 피팅이 빠져 액이 줄줄...
거기에 불이 붙어버렸죠.
경주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기도 급해
누군가가 나타나 분말 소화기로 급히 진화했습니다.
 
사진은 미처 못찍었지만, 결승 코스인 10분을 남겨두고
브레이크 파츠 교체에 성공!
자칫 물거품이 될 뻔 했던 114번 선수의 레이스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어 뿌듯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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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그리드에 정렬한 레이싱인모션 팀 김돈영 선수의 머신과
저희 피트크루들입니다.




(모바일 보기 : http://youtu.be/_B-0vk2Zcyk)



(모바일 보기 : http://youtu.be/eHrO_CUqkCs)


아래 영상은 2라운드 때 핸즈코퍼레이션 부스에서 열렸던
피트크루 챌린지에 출전한 모습입니다. ㅎㅎ
17인치 휠 타이어 교환을 가장 빨리 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경기였죠. ㅋ
(결과는 안타깝게 2등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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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랩을 앞두고 다시 한번 최종 타이어 공기압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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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영 선수는 14 그리드에서 출발하여 힘겨운 사투를 벌인 끝에
최종 4위로 결승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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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도중 생긴 영광의 상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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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결승에선
레이싱인모션 팀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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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타이어 선수는 한국쉘석유의 스폰서쉽도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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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신예 이대준 선수가 우승하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는 KSF의 엔트리 레이스이지만
가장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죠.
 





그동안 한국에서 펼쳐지는 카레이스에 이렇게 열렬한 환호가 들끓었던 경기가 또 있을까요?
경기 영상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기 중반 1, 2, 3위의 치열한 자리 싸움은
정말 역대급 박진감을 선사합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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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레이스 승리자의 세레머니.
모터스포츠의 감동과 환희는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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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사흘간의 뜨거운 레이스 축제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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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열린 시상식.

 
포디움에 올라서기도 쉽지 않지만,
포디움 정상에 선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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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축하하는 샴페인을 터트리면서
레이스는 화려한 막을 내립니다.



인모션모터스는 지난 2013 시즌부터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의 공식 기술지원사로서 선수들을 서포트하면서
레이싱팀으로서 경기에도 출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주말 영업을 포기하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레이스 현장에 나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10여년 전, 저희 인모션모터스 멤버들이 국산 소형차조차 겨우겨우 유지하던 시절
서킷을 기웃거리다 레이스까지 출전하게 되면서부터 꿈꾸어 왔던 일이기에
한달에 한두번은 이렇게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게 됩니다.

앞으로도 경기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