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7년동안 고생해 준 순정 엔진마운트를 새 제품으로 교환했습니다.  그 이후 별로 달리지도 않고 얌전하게 일년을 타면서 차 몸무게만큼 나가는 트레일러 견인을 두번 하게 되었는데, 그게 고무(쪼가리)에 무리가 되었는지 요전부터 정차시 진동이 올라오고 변속할 때 엔진이 덜그럭거리는 게 느껴져서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가로배치 V6엔진에 앞, 옆, 뒤 마운트가 있는데 (변속기 쪽은 위, 아래) 혼다 미케닉이 시동 걸 때 엔진이 너무 꿀렁거린다면서 앞 마운트가 상한거 같다고 해서 잘 살펴봤으나 상하진 않았고 그냥 고무가 좀 낡아 가는 상태인데 옆 마운트가 완전히 제 기능을 상실하고 덜렁덜렁... 순정출력인데 엔진마운트가 맨날 나가는 꼴을 두고볼 순 없어서 사제 우레탄 마운트를 주문했습니다. (순정과 같은 가격대)


장착전

걱정1.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시 진동이 심하면 어쩌나

걱정2. 시내 주행 신호대기시 진동이 심하면 어쩌나


장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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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더군요. 오히려,, 차와 한발짝 가까워진느낌.


1. 시동 걸 때 퉁 퉁 퉁 투두두둥 하는 실린더 연소행정 하나하나가 몸으로 느껴지고 귀로 들립니다;;

2. 3500rpm이 넘어가면 막히지않은 V6의 소리가 차체를 타고 화이트바디를 서브우퍼처럼 울려주는데, 이게 예술입니다. 소리때문에 배기튠을 하고싶었지만 전 스텔스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 못했는데 이거 좋습니다.

3. 엔진 부하에 따라서 소음의 볼륨이 바뀝니다.... 엔진이 낼수있는 파워중에 100%를 내고 있다면 천와트급 서브우퍼처럼 부우우우우우웅이 시끄러운데, 엔진이 힘들다고 투덜대는걸 이제서야 알아 듣게 된 미안한 기분..

4. 변속이 좀 더 일정하게 업,다운됩니다. 거기다 엔진브레이크가 일정하게 착 착 들어갑니다. 오토인데 엔진 진공을 이용하는 순정마운트 특성상 엔진상황에 따라 저단 변속시 다르게 들어갔는데, 타이밍을 맞춰서 rpm보정을 해주는 게 (...) 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 수동이면 정말 손맛 끝내줄 거 같더군요*

5. 아이들링이 엔진에 얼마나 안좋은 건지 상시 경보 수준으로 차가 떱니다. (P, R, N, D 정차시 및 주차시)  그러나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차가 떨려서 룸미러가 안보일 정도는 아닙니다.

6. D에 놓고 에어컨 켜고 정차중이면....앞 시트 쿠션에 잔잔하게 진동이(racecar 아니죠 datecar....) 하지만 역시 안전을 위한 거울 시야를 망칠 정도로 심하진 않습니다.


이거 몇천킬로 타면 좀 부드러워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냥 차주 몸이 익숙해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지금 상태가 너무 좋거든요.


몰래 하실 분은 비추입니다. 타면 뭔가 달라진 걸 딱 알기 쉽습니다. 근데 본인이 하고 불편해서 못 타는 그런 튜닝이 아닐까 했는데 아니라서 다행 + 행복입니다. 차를 바꾸고는 싶은데 형편이 안 되니 이상한 걸 갖다 붙이는건가요 -_-;; 


우레탄 엔진마운트 쓰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