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마트 부근에 정체가 되는 구간이 잠깐 있는데,


경로1. 신호등 앞에서 우회전하는 경로

경로2. 1번 회전 구간 전에 골목길로 우회전하는 경로


이렇게 두 길이 있습니다.

한 2~30미터 정도만에 두 길은 결국 서로 만나고요. (금방 만납니다.)

두 진입로 간 거리는 차량 2대 정도로 짧습니다.


경로1은 일반 도로라서 곧게 쭉 뻗어 있지만 교차로까지 대기하면서 가야하고

경로2는 말그대로 골목길이라 직선이긴한데 살짝살짝 구불한데다가 

차들이 양옆에 쭈욱 서있고 노면이 고저차가 있어서 속력을 내기 어렵습니다.


경로1과 2의 거리 차이는 차 2대밖에 안되서

매일 출근하는 제 경험상 2대 정도 우회전 할때까지 기다려서 

경로1로 쭉 가는 것이 경로2로 미리 들어가는 것보다 늘 빠릅니다.


근데 희안하게도 좀 달리겠다 싶은 차들은 앞차 2대 보내는 것을 못 기다리고 어김없이 골목길로 쏙 들어갑니다.

그럼 저는 들어가는 거 확인하고 냅다 앞차에 붙어서 갑니다.

골목길로 들어간 차는 신경질적으로 합류지점에서 튀어 나오지만 대부분 제 뒤로 도착합니다.

나름 이게 제 출근 시간의 아주 소심한 낙이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노랑 S2000이 제 앞에서 달리다가 골목길로 쏙 들어갔습니다.

"그래. 앞뒤가 바뀌겠구나 그냥 좀 느긋하게 가는게 이 길은 빨라. ㅋㅋㅋㅋ"

마음속으로 말하고 부지런히 갔습니다.


그런데 어라? 차 한대는 더 빨리 나온 겁니다.

가끔 저도 그 길로 다니는데 그 시간에 나오기가 쉽지 않거든요.

전부터 맘이 가던 차에 오늘 또 S2000에 대한 환상이 생겼습니다.


잡설이라 말이 횡설 수설이군요. 기승전S2k좋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