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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drive 회원인 것은 오래 전인데 눈팅회원으로만 지내다 오늘 처음으로 카쇼에 참가하여 얼굴을 내밀었답니다.
두가지에 놀랐는데 첫째는 권영주님이 74년 생 不惑의 나이라는 사실과 제가 오늘 카쇼에서 가장 연장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권영주님의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쓰신 차 칼럼들을 보면서 차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아울러
필력에 감동하여 오면서 글에 담긴 농익은 맛과 깊이로 보아 그 연세(?)를 적어도 50대는 되리라 짐작해 왔답니다.
그런데 이제 막 40을 넘긴 나이라는데 놀랐고 미국 거주와 호주 여행 등을 통해 참관한 경험을 비추어 보면 카쇼의
참가자들이 대부분 상당한 연장자였던 것을 보아 왔는데 59년 생인 제가 이번 카쇼 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이라는
사실을 보면서 아직 우리 나라의 차문화가 일천하구나! 하는 생각과 한편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교차하였답니다.
그러나 나이 먹은 탓에 50% 할인 타이어 교환권 경품도 받고 보니 나이먹은 것도 때론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위안의
기쁨도 누렸습니다.
오늘 카쇼에 참가한 분들이 50대 60대가 되면 깊이와 스토리가 한가득한 멋진 카쇼가 될 것이란 생각도 하여 봅니다.
왜냐하면 자녀에게 bmw 차종과 역사를 가르치는 아빠도 보았고, 애인과 함께 차를 감상하고 즐기는 커플, 온가족이
함께 참가한 행복한 가족들 등 다양한 색깔의 카매니아들이 있으니 차를 사면 가격은 물론 심지어는 산 사실마저도
숨기고 친구차라고 말하는 등 수입차를 타는 애환이 매우 많았던 50대의 입장에선 부럽기만 한 모습이랍니다. 애마를
사면 반드시 마눌님 또는 연인과 삼각 관계를 형성하고야 마는 일이 다반사인 슬픈 남자들의 로망이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문화가 생기는 것을 이번 카쇼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e39 m5를 타지만 실상은 골수 old bmw 매니아이기에 사진은 주로 bmw 올드카에 집중하였답니다.
맘에 드는 차량들을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드립니다...^^
오늘 카쇼는 풍성한 경품 덕에 더욱 즐거웠습니다...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재밌는 말씀 많이 들었고 즐거웠습니다.
e39 M5도 아주 깨끗하고 멋지던데,
이것 보다도 더 올드한 bmw 전문이시라니 담번엔 e30이나 e28같은 코드번호도 생소한 차들 얘기 많이 알려주세요.
담번 모임에서 또 뵙길 빌며...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다른 차량들을 유심히 관찰하시고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테드카쇼를 아주 제대로 즐기실 줄 아시는 모습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동 E39 M5를 모시는 50대 분으로서의 존중심도 큽니다.^^
안녕하세요? 권영주님
황무지 같은 자동차문화 상황에서 거진 개인의 노력으로 이런 행사를 포함하여
한국의 자동차문화를 선도하시는 모습이 감동스럽고 경이롭기만 합니다.
저의 드림카로 각인된 e34 m5는 당시 IMF였던 어려운 시기와 맞물려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으로 여겨졌는데 수입차의 감가상각이 극심한 덕분에 겨우 제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제 로망을 노망으로 여기시는 마눌님의 허락을 득하기 위해 사랑하는
또다른 애마인 바이크를 포기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꿈을 이룬 것입니다.ㅠㅠ
수입차를 타 온지 20년 동안에 초기에는 수입차에 대한 편견과 싸워야 했고
수입차 타는 사람들의 수난시대였던 IMF를 겪었으며 자녀 문제, 부모 봉양,
노후 대비, 건강 문제 등 최소한 4대 리스크를 안고 살아가는 50대이지만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20개를 만들고 그 중 7개를 실현하여 이제 남은 13개를
실현하며 살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랍니다. 그런데 그 중의 몇가지는 자동차와
관련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 꿈의 실현을위해서도 카쇼에 적극 참여하여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왔다갔다 하면서 차량 구경만 하고 인사도 한번 못 나눈게 못내 아쉽네요. 다음 번엔 꼭 old bmw의 깊이를 전달 받고 싶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지금은 고1인 제 딸이 처음 "엄마, 아빠" 말을 시작할 무렵 가르쳤던 말 중에 "M5"가 있었더랬습니다. ^^
아이들이 벌써 올드카에 관심을 갖는다면 비정상이랍니다.
그리고 아이가 머슬카인 머스탱의 매력을 알고 느낀다면 이는 대단한 것입니다.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여 주시고 미니카 등을 사 주시면서 관심을 유도하신다면
장차 학습동기유발에도 도움이 되고 자녀와의 대화도 잘 될 것 같아요...^^
말씀처럼 보신 e34 m5는 희소성만큼이나 관리나 유지에 세심한 정성이 필요한
차종입니다. 하지만 이 차들을 운전해 보면 요즘 젊은 차들 못지않게 잘 달리고
드라이빙과 배기음 감성이 더욱 매력적임을 알게 됩니다.
사랑(?)을 주면 언제나 그 이상으로 보답하는 애마이기에 정성이 아깝지 않답니다...^^
카쇼에 다녀 가셨군요. 즐거우셨는지요? ㅎㅎ
전전 카쇼에 제 차를(지금 750il) 갖고 참석을 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번에도 이번에도 꼭 참석을 하고 싶었으나 마음만 보내고야 말았네요..
대단한 지적이십니다..ㄳ. 공자 관련 논문까지 쓴 적이 있지만 아직도 헷갈리는 어려운 용어입니다. ㅠㅠ
여하간 지금은 40세 전후가 평균 수명이었던 공자 시대가 아니고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이기에
弱冠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더군요. 사실 저도 동네만 가도 젊은이(弱冠) 취급을 받는데 최고연장자 대접을
받아 당황스러웠답니다. 상품받는 것은 대단히 좋았구요...^^
제 경우에는 백수를 넘긴다하여도 '不惑'의 나이(경지)에 이르기란 쉽지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문자 그대로 '공자님 말씀'입니다...오랜만에 다시보니 새삼스럽군요..^^
내 나이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세웠다네. 서른 살에 자립하였고 사십에는 의혹되지 않았지.
오십대에 천명(天命)을 알았고 육십에는 귀가 순해졌으며, 칠십에는 마음대로 해도 경우를
넘어서지 않았노라.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논어, 2:4)
이차 좋아요~갖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