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송승헌씨가 나오던 드라마에서 본 EF소나타. 너무 완벽한 디자인에 꼭 가지겠다고 결심하고

06년 직장생활에서 모은 돈으로 사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진주색 6만키로 골드차량을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후 제 취향대로 순정스포일러 달아주고, 클리어 헤드램프, 테일램프, 본넷그릴 등을 교체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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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년, 4만키로를 단 하루도 질려하는 날 없이 정말 잘 탔습니다. 

1년 네번 고향을 왔다갔다하고 수원에서 서울로 직장도 옮기고  일본출향때도 집에 보관해 두며...

친구와 여름휴가도 가고 아버님이 위독하실때 앰블런스도 쫓아가고 .. 그렇게 한번 잔고장 없이, 그때그때 예방정비하여 편안하게 잘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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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 상처는 많았지만 매주 왁스작업을 해주며 겨울이면 자동차 커버도 씌어주고 가족처럼 중하게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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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뭐에 홀린 것 처럼 차를 처분하였는데요. 처분하기로 마음먹자마자 차가 정을 떼려고 하듯이

시동이 꺼지고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 났습니다. 2011년 8월.

이후 3년간 무려 9대의 기변을 하면서 그렇게 차를 보내고 만 것이 많이 후회가 되더군요. 최고의 차였습니다.

다시 돌아와 주면 좋을텐데.. 사가신 분께서는 그럴 마음이 없으시고 좋은 매물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요즈음 들어서 한대 장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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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리수 만키로에 박물관 같은 곳에서 한분이 잘 관리한 차량을 어렵게 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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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퍼 올리고 내리는 작업을 제외하고 손수 디테일 작업을 진행하여 오늘 밤 완성이 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 모든 소모품은 스페셜로 제작된 시제품파츠로 교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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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도 새것과 같고 타이어는 세월이 오래되어 조만간 교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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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쇼바 외에 뒷좌석 베이비시트까지 옵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한테는 매우 유용합니다.베이비시트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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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외관 집착하는 포인트는 아래와 같으며 오른쪽의 공구박스를 가지고 매 주말 마다 주차장에서 즐기며 작업을 하였습니다.

- 모든 등화류가 클리어 순정품일 것

- 스포일러가 달려 있을 것

- 번호판의 프레임이 없이 직장착 할 것

- 내장제의 까짐이 없을 것

- 그릴이 사진상의 그릴 일 것

- 모든 차체 간격이 신차와도 같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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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아름다운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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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기아의 97년식 날개달린 차량과 현대의 98년식 날개달린 차량 *만키로대의 오래된 국산차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첫사랑만큼은 값질 수는 없겠지만 오랫동안 편안하게 함께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