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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직장생활에서 모은 돈으로 사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진주색 6만키로 골드차량을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후 제 취향대로 순정스포일러 달아주고, 클리어 헤드램프, 테일램프, 본넷그릴 등을 교체를 해주었습니다.
이후 6년, 4만키로를 단 하루도 질려하는 날 없이 정말 잘 탔습니다.
1년 네번 고향을 왔다갔다하고 수원에서 서울로 직장도 옮기고 일본출향때도 집에 보관해 두며...
친구와 여름휴가도 가고 아버님이 위독하실때 앰블런스도 쫓아가고 .. 그렇게 한번 잔고장 없이, 그때그때 예방정비하여 편안하게 잘 탔습니다.
외관에 상처는 많았지만 매주 왁스작업을 해주며 겨울이면 자동차 커버도 씌어주고 가족처럼 중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뭐에 홀린 것 처럼 차를 처분하였는데요. 처분하기로 마음먹자마자 차가 정을 떼려고 하듯이
시동이 꺼지고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 났습니다. 2011년 8월.
이후 3년간 무려 9대의 기변을 하면서 그렇게 차를 보내고 만 것이 많이 후회가 되더군요. 최고의 차였습니다.
다시 돌아와 주면 좋을텐데.. 사가신 분께서는 그럴 마음이 없으시고 좋은 매물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요즈음 들어서 한대 장만하였습니다.
1자리수 만키로에 박물관 같은 곳에서 한분이 잘 관리한 차량을 어렵게 구하였습니다.
범퍼 올리고 내리는 작업을 제외하고 손수 디테일 작업을 진행하여 오늘 밤 완성이 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 모든 소모품은 스페셜로 제작된 시제품파츠로 교체하였습니다.
휠도 새것과 같고 타이어는 세월이 오래되어 조만간 교체할 예정입니다.
전자쇼바 외에 뒷좌석 베이비시트까지 옵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한테는 매우 유용합니다.
제가 내외관 집착하는 포인트는 아래와 같으며 오른쪽의 공구박스를 가지고 매 주말 마다 주차장에서 즐기며 작업을 하였습니다.
- 모든 등화류가 클리어 순정품일 것
- 스포일러가 달려 있을 것
- 번호판의 프레임이 없이 직장착 할 것
- 내장제의 까짐이 없을 것
- 그릴이 사진상의 그릴 일 것
- 모든 차체 간격이 신차와도 같을 것
지금봐도 아름다운 뒷모습.
어쩌다보니 기아의 97년식 날개달린 차량과 현대의 98년식 날개달린 차량 *만키로대의 오래된 국산차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첫사랑만큼은 값질 수는 없겠지만 오랫동안 편안하게 함께 하고자 합니다.

저도 애들엄마차로 잠시 보유했던 차량입니다. 잘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생각보다
넉넉한 실내공간. 잔고장이 없어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었죠.
솔직히 지금도 상태 괜찮은 수출형 수동은 한대 타보고 싶습니다.

2천키로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ㅎㄷㄷ한 차를 본적이 있네요
완전 신품같더군요
가격이 더 ㅎㄷㄷ했지요
새차주분이 200민원인가?에 구입하셨다는...
그런차 저라면 200에 안줍니다
걍 눌러버리면 눌러버리지 ...

저도 아주 만족하며 타던 첫 차를 뭔가에 홀린듯 처분했는데 너무나 그립습니다..ㅜ

오오... 이거 뭔가요?
온라인이라 경어체로 쓸게요.
ㅋㅋ 나오님 또 한대 질렀군요. 차량 상태 등 아주 훌륭합니다. 한국 가면 보여줘요. ^^

지진과 화산으로 아수라장이 된 도시를 빠져나가던 광고가 잊혀지지 않는 EF쏘나타... ^-^
놀라우리만큼 깨끗하고 깔끔한 민트급의 차량구매를 축하드립니다!
EF가 처음 나왔을 무렵... 그간 국산 중형차에선 보기 어렵던 날렵하고 낮게 깔린 스타일이 눈에 확 들어왔던게 생각나네요.
인상적인 광고가 많았던 중형차 이기도 했었지요.(과속방지턱 통과, 폐허로 변한 도시 탈출, 구름 속 등등...)
게다가 트렁크 패널의 모양 탓 인지... 스포일러를 달아야 뭔가 멋이 살아나는 차 중에 하나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내장형 베이비시트 옵션은 당시 국내 차종 중에 유일무이하게 장착되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법 실용적으로 보였습니다만, 지금 보니 뭔가 엉성하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는 듯 보입니다.
사진을 보니 관리가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길거리나 주변에서 보이는 EF들은 연식 탓인건지... 관리가 안되는 건지... 하나같이 상태들이 별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