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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보면 괴물같은 스펙을 지닌 것도, 빠른 차도 아니지만
제 시각에서는 충분히 흥분되고 충분히 빠른 차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두려웠습니다.
지금까지 운전해보았던 차들 중에 가장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고 후륜구동이기도 한 이 놈이랑
비에 젖은 트랙에서 잘 놀다 올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막상 주차장에서 이 놈을 마주하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기면서 편안해집니다.
차에 앉아 시트 등을 정리한 후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시동을 거니 제 심장도 같이 뛰기 시작합니다.
낮은 천장 또한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드라이브모드를 컴포트에 놓고 비에 젖은 길을 천천히 달리며 주행감각을 익힙니다.
슬슬 자신감이 생기면서 비가그치고 기어를 수동변속으로 변경합니다.
주로 1단과 2단 사용으로 엔진음과 배기음이 실내에 크게 들려 저를 감쌉니다.
슬슬 코너와 차를 익히고 이 놈도 슬슬 기지개를 폅니다.
드라이브모드를 스포츠에 놓고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코너가 끝나는 지점에서 과감한 액셀링을 할 때면 뒤쪽에 스핀이 일어나 DSC가 작동해 불쾌합니다..
슬슬 트랙에 적응해 시선이 점점 멀어집니다.
이를 눈치챘는지 인스트럭터도 칭찬을 하며 속도를 올립니다.
연속되는 코너에 무게중심이 좌로 우로 움직이는 경험을 합니다.
직선 코스가 보이자 풀 액셀링...과감하고 부드럽게 뻗쳐나가는 출력에 즐거워하며
온 몸을 시트에 맡기고 160km/h 이상까지 속도를 올릴 때 그 행복감은 꿈만 같습니다.
테드 회원님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과거에 하셨을 텐데요
회원님들은 어떤 기억을 갖고계신가요
피반령이 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네요.
아버지께서 조용한 시골공터에서 차를 세우시더니 혼자 차를 몰아봐라고 하시더군요 아버지 눈을 피해서 매뉴얼을 넣고 풀악셀을 밟아봤습니다.
4천rpm에 다다르기 직전 rpm상승이 매우 느려서 안심하고 있던 도중 4천rpm이 넘어서자 무섭게 rpm이 차고오르더군요 ㄷㄷ
정말 신선하면서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로체 1.8이었는데 그 때부터 어떤차도 무시못하게 되었죠.

뭔가에 홀린듯이 급하게 처분하고 SM7 차량으로 넘어왔습니다만 직빨만 빠를뿐 .. 재미가 없습니다
첫 차가 너무 보고싶습니다ㅜ
저의 첫 경험은 아쉬움 그 자체입니다 ..ㅜ
금방 자세 잡았지만, 꽤나 쫄깃한 경험이었습니다
트랙은 몇달전에 센터에서 첨 탔는데 재미있었고 11일날 m4타고 멘붕이왔었네요...
그리고 dsc는 끄지마세요.......
기회되시면 어드밴스m타보세요 완전 새로운경험일 수 있어요
그리고 센터 트랙은 신나는 코너링 놀이가 더 재미있어요
직빨보다는요....
뭐 면허 따고 3일만에 M타러 오는 분도 있다는데요 뭐 ㅋㅋㅋ
그리고 원하시는 만큼 타고 싶으시면 사실.... class mate가 최대 관건이에요.....
class mate중에 너무 뛰어나거나 너무 못타는 분이 있으면..... 속도가 안나요.. 계속 멈추고 속도 조절하고 계속 그러거든요..
동계 시즌에 뭐 없을 껀데요? 드리프트 클래스 개설하긴 하는데 그건 내년 봄에......
11일날 M 탈때 동계 프로그램으로 드리프트 이야기 하셨는데... 오늘 다른 인스트럭터님한테 여쭤보니까... 봄에.....
진행된다고하네요...
프로그램 난이도 test를 위해서 내부 인원으로 모의 강습까지 하고 오픈 할 것 같더라고요..

class mate에 대한 건 저도 느꼈습니다.. 저를 포함 3명이 참가했었는데 그 중 중간에 계신 한 분이 버거워하셔서 인스트럭터가 속도를 줄여야 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1월부터는 동계프로그램으로 트랙에 눈을 깔고 마찰이 적은 도로에서 주행스킬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요. 벌써 세부적인 사항까지 다 짜여져있고 날씨가 도와주기만을 바란다네요.
드리프트교실 얘기는 처음듣습니다ㅋㅋ되게 궁금하네요. 몇 시간이 주어질 지 모르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드리프트를 성공시키는 것이 가능할까요. 독일이나 미국에도 드리프트교실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개설된다면 정말 대박이겠어요.
제경우는 과거 지인분들 차만 잠깐씩 타보면서 차에대한 주관적인 견해에대해 함부로 떠들고 다녔었는데 차는 직접 소유하고 손을대봐야 그짓(?)이 부끄러운 짓임을 알겠더군요ㅎ
무튼 태환님도 좋은추억 간직하셔서 멋진 차 타시길 기원합니다. 전 아직 드라이빙센터 구경조차 가질 못했네요ㅠㅠ
그 뒤로 후륜구동은 왠지 무섭네요ㅋㅋㅋ
짜릿했던 첫 기억.. 지인의 honda integra type R 에 동승하면서 귀로 몸으로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머리 속 깊이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냥 문화충격?이었습니다.
헐... 차가 미쳐서 날뛰는데 이차타다가 죽겠구나...
미쳤네 어~어~ 그만!!그..그만!!!을 외쳤던 기억이...ㅎㅎ
풀로 전개할때는 호흡이 힘들었고 풀브레이킹할때는
온몸에 내장이 나 입밖으로 튀어나올것 같았습니다.
아찔한 현기증...ㅎㅎ 왜 남자들이 차를 애첩이라 표현하는지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했지만 공포 그자체였습니다.
항상 운전면허 따고 4년간 rpm을 4천 이상 올려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올 4월에 처음 느낀 vtec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네요~

c63amg, e38 740is 등을 운전하시던 마스터 님의 뒤에서 옆에서 탔던 기억이 우선 떠오르네요. ㅎㅎ
슈마허-어여 일어나슈-가 운전하던 택시에 탔던 기사의 기분이 아마 비슷했을 겝니다.

프린스 1.8 수동 탈때였는데, 구불구불한 계곡길에서 앞에 가던 아카디아가 갑자기 뽕~ 하고 가속해서 산모퉁이 돌아서 없어지던 장면을 보고 동승했던 남자 4명이 동시에 우와아아~ 했었죠. 두해가 지난후 저도 드디어 아카디아에 처음 올라타서는 올림픽대로에서 멋도 모르고 바닥까지 밟았더니 머리카락이 쭈뼜~서더군요. 그때 본게 이거였구나 싶으면서... 그게 제 첫 경험이였습니다. 면허따고 8년 만에 100마력 남진한 차만 늘 타다가 200+마력급 차가, 특히 가변흡기 덕분에 엔진 사운드 확 바뀌는 것도 매력적이고요. 그 이후 계속 200+마력급 NA 차를 타고는 있지만, 사실 그 이상의 출력에 대한 욕심은 안 생기네요. 제 기준은 대중적인 브랜드의 200마력, 30토크, 전륜구동차입니다. 지금 차도 출발할때 엑셀 콘트롤 잘못하면 헛바퀴 도는데, 그냥 고 정도가 딱 좋은것 같고요... 이제는 오히려 점점 경차에 관심이 갑니다. 미국버전 스파크 터보 국내에도 출시되면 정말 심각하게 구입 고민좀 할것 같습니다.

앞만보이는....주차할때 엄청 고생햇네요ㅠㅠ
처음 격은 임팩트강한차량은 90년형 트랜스앰을 미군기지에서 타본경험이...ㅎ
제 경우는 26살, 차를 구입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R32 GT-R 400마력 세팅을 동승했던
기억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망치속에 들어가 있는것 같은 강성과 등을 떠미는 토크가
엄청났거든요. 당시 한창 유행이던 이니셜D에서 자주 보던 차였기 때문에 마치 조금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던것도 같습니다.
젊어서 느끼는 감동은 나이들어서의 그것보다 몇배라던데, 좋은경험 잘 간직하시고
앞으로도 즐거운 일들 많으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