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전부터 저속(20 ~ 40 km/h)에서 방지턱을 넘거나 급가속을 하거나 제동을 하면 뚜둑, 뚝. 하는 소음이 하체에서 들려오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하나 그 이상의 속도에선 잡소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차량도 12만키로 운행했겠다 하체반전체교환을 할때가 되었다 싶어 서브프레임을 제외한


프론트 로어암

프론트 스테빌라이저링크

엔진 미미

미션 미미

센터 미미

리어 로어암

리어 어퍼암

리어 스테빌라이저 링크


를 교환하였습니다.

그러나!!! 잡소리가 여전하더군요.

그리하여 다시 하나 하나 뜯어가며 확인을 해보게 됩니다.


일단 댐퍼를 탈거하여 피스톤로드에 유격이 없는지 확인해 봅니다.

정상입니다.

혹시 서브프레임 볼트가 풀려있지 않나 확인해 봅니다.

정상입니다.

브레이크캘리퍼의 마운트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가이드핀고정볼트가 풀린것 말곤 정상입니다.

프로펠러샤프트에 매달려 흔들어 봅니다.

정상입니다.

등속조인트를 서브프레임을 축으로 하여 파이프를 넣어 재껴봅니다.

정상입니다.

스테빌라이저 크랙인가 싶어 링크를 탈거하고 주행해 봅니다.

여전히 잡소리가 발생합니다.


이 정도 되면 체크할만한 곳은 다 체크했다고 보입니다.

슬슬 머리가 아파옵니다.

차량을 리프트에 띄워 놓은 상태에서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싸잡고 한참을 고민해 봅니다.

어디를 체크하지 못했는지 다시 검토해 봅니다.

그 와중에 인젝터체크하고 청소하시느라 바빴던 정비점장님이 지나가면서 "뭐가 문제냐"고 물어봅니다.

잡소리를 잡으려 하는데 어디부터 어디까지 체크해 봤다 말씀드리니 곰곰히 고민하다 한마디 하십니다.


"혹시 맴버부싱 했습니까?"

"네"

"한번 빼보세요"

"네?"


설마 맴버부싱때문일까 싶지만 그래도 체크해 봅니다.

서브프레임고정너트를 풀고, 쩔어 붙은 맴버부싱을 쁘레카로 서브프레임에서 벌린다음 일자드라이버로 제껴 탈거해보니 맴버부싱이 많이 손상된 모습입니다.

사실 이때까지도 긴가민가 합니다.

설마 이 놈때문에 그런 소음이 일어났을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확인은 해봐야겠죠.

시운전을 나가봅니다.


...... 맞네요 맴버부싱때문인거....


두어달간 절 시달리게 했던 잡소리가 사라지니 오만사가 편해집니다.

역시 경험에서 오는 연륜은 매우 도움이 된다는것을 되새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