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정확히는, 앞으로 수동차를 사자고 조를 목적(!)으로 여자친구에게 틈틈히 수동 운전을 가르치는 중입니다.
평소에 레이싱 게임을 즐겨서인지 수동에 대한 거리낌은 없는데, 재능이 아주 살짝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정지상태에서 1단 출발을 잘 못하네요.
일단, 문제상황을 조금 더 정리해보자면,
1. 차량은 04년식 아반떼 xd 수동 (1500cc)
2. 정차상태에서 1단 출발시 지속적인 시동 꺼트림
3. 한번 출발 하면 2단 이상 쉬프트업은 곧잘 함
물론 제 차가 토크가 딸려서 1단 출발이 어려울 수 있긴 한데, 며칠째 매일 30분-1시간씩 연습하는데 크게 나아지질 않아서 조금 걱정입니다. 좋은 팁이 있으시면 공유좀 부탁드립니다.
한편, 차의 상태도 걱정인게 계속 울컥울컥 시동이 꺼질랑 말랑 하거나 푸드득 꺼지고 다시 금방 시동을 거는 상황이 30분-1시간이나 반복되면 과연 차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차량 가액이 별로 되지 않아서 굳이 렌트나 운전학원 따로 안보내고 제 차로 연습시키긴 하는데, 차라리 운전학원에 등록시켜 주는게 나을까요?
올해 말쯤에는 장거리 여행갈때 교대로 운전할 수 있길 바라며... 질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여친이나 와이프에게 내주는것은 빌려주는게 아니죠 이미 나와 한몸인것을.. ㅎㅎ 제 여친은 k5수동부터 무거운 포르쉐수동까지 다 해내고있습니다. 처음부터 미국에서 살아서 그런지 수동에 거리낌이 적었더랬습니다만.... 아무튼 가장 쉬운방법은 클러치가 너무 무겁지 않은차라는 전제하에(XD수동은 기억이 안나네요 ㅜ.ㅜ) 공터에서 1단 넣고 엑셀조작없이 움직이는걸 연습하고 시작하면 보통 어느정도는 되더군요. 2단부터는 누구나 할수있으니까요.
평지에서 악셀조작 안하고
클러치미트시점 찾는거부터 연습-> 김유님 리플처럼 붕 붕 붕 악셀링 연습
-> 붕 - 클러치미트+붕 = 출발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덕에서 출발연습만 하면 웬만한 수동차량은 다몰수있다고 생각되네요

1. 자세교정 - 장시간 운전시 왼쪽다리가 피로해지지 않게 올바른 자세부터 가르쳐주더군요.
2. 클러치 미트요령 - 평지에서 악셀링 없이 클러치 조작만으로 출발시키는걸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3. 정차상태에서 변속기 조작 요령 - 클러치를 밟은 상태에서 1단부터 5-6단까지 원하는 단수를 정확하게 넣는걸 배우고요. 2단에서 3단 넣을때 4단에서 5단 넣을때 조작감을 익힙니다.
(5단 넣을때 실수로 3단 넣는걸 방지)
4. 반클러치를 사용한 언덕 등판 - 반클러치 상태를 이용한 언덕 등판 요령을 배웠습니다.
5.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한 심한 언덕 등판 - 사이드 걸었다가 풀면서 심한 언덕길 등판을 배웠고요.
6. 후까시 넣고 바로 언덕 등판 - 마지막으로 붕붕 후까시 넣고 올라가는 방법 가르쳐주더군요.
7. 시프트 다운 - 주행중 자연스럽게 시프트 다운 하는 방법 배웠고요 (레브매칭은 아직 안배우고 일단 변속만)
8. 주차연습 - 후까시랑 반클러치를 써서 기울어지거나 오르막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잘 세우는 방법 연습
이정도 배우고 나니까 나머지는 자연스레 터득이 되더군요.
레브매칭도 이때쯤 가르쳐주면 될듯하고요.

살짝 차가 뒤로 흐를때 던진공을 받아올린다는 느낌으로
반클러치+악셀을 깊게 밟아 밀어올려주는것부터 연습하면 처음엔 울컥거리면서 말을좀 타지만
감이 생기면서 익숙해지더군요.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이신 경우 붕붕거리면서 알피엠을 충분히 올려서 등판하는걸 시연해주세요.
저는 초보때 bmw z4 타시는분이 엄청난 배기음으로 옆에서 붕붕거리면서 언덕 등판하는걸보고
아 저렇게 하면 실수없이 쉽게 올라가겠구나 하고 소리를 듣고 감을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한번 가르칠려다 오토차도 많은데 왜 이런걸
해야하냐고 하는말에 상처받아서 싸운적도 있고요.
수동 감성 느껴본자는 끊을수가 없죠.

1. 그 분께서 수동차를 굳이 몰아야 하는 이유를 본인 자신이 받아들이고 있어야 할 것 같고,
2. 그 분 혼자 운전하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옆에서 자꾸 간섭하면 저라도 싫을 것 같습니다.
토크좋은 디젤 같은 경우는 2단도 그냥 쉽게 출발 되지만 가솔린은 약간 경사만 져도 1단에서 시동꺼지기 쉽기에 rpm 좀 띄워서 출발하는 감을 익히게 해서 출발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클러치 미트도 자유롭게 하고 언덕출발도 수월하게 되더군요.
많은 선배님들이 이렇게 관심과 조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나하나 댓글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ㅠㅠ 가장 급한건 악셀링 없이 클러치 미트 시점을 조절해서 차를 움직이게 하는 연습이겠군요! 그 외에도 꿀같은 팁들 정말 감사합니다! 왠지 조만간 성공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드네요~
전 그냥.. 붕 -> 클러치 탁-> 붕 하는 형태로 했는데 이게 제일 편한거 같아용..
사제배기 되어있을때는 좀.. 먼가 과한 후까씨 느낌도 드는데..
그냥 수동은 이런맛으로 ㅎㅎㅎ
그러다가 보니까 익숙해지더라고용 ~

평지출발은 클러치 원리를 알려주시고 천천히 발을 움직여보라고 하세요
저는 디젤 수동으로 연습시키려고 해도 마눌님이 거부하십니다
동압판 차를 한달만 출퇴근 하면.... 그 어떤 수동이라도 무섭지 않습니다.
클러치를 on/off 스위치로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클러치를 10단계로 쪼개서 밟는 연습을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식)승마에서 다리 힘으로 속도조절하는것처럼...

처음 운전을 배울때 클러치 뗄때 악셀 브레이크 처럼 뒷 꿈치 고정이 아니라 무릎을 움직여 조작을 하도록 배웠습니다.
클러치 미트 시점을 찾는데 꽤 유용한 요령같은데 다른분들은 모르겠네요.

기본적인 요령을 알려주고, 혼자서 좀 해봐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말로는 아무리 들어도 모르는 거니까요.
'시키는대로 해야지' 해도 안되니까 스스로 감 잡을때까지 자유연습을
시켜보는것도 한 방법일듯

저도 비슷한 문제로 출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걸 보시고 아버지가 절 지하주차장 램프로 데려가셨습니다. 오르막길에서 뒤로 밀리지 않고 올라가는 걸 연습했습니다. 자칫하면 차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오래걸리지 않고 클러치 미트감각을 익혔습니다. 출발이 어느정도 능숙해지고는 1->2단으로 변속했었습니다. 오르막길에서 클러치 미트시키는 원리를 알고나니 평지에서는 비교적 수월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