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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구리톨게이트 통과후 차선이 합류하는 곳을 지나자마자
제차선(3차선)에 깜빡이도 없이 슬금슬금 차선을 먹는 2차선의 그랜저TG승용차.
차선살짝 옆으로 피해가며 경고로 클락션을 울리며 지나가는데 그대로 밀고들어와
결국 제차 사이드미러와 그차 사이드미러가 부딪히며 제차 사이드미러가 접혔습니다.
우선 차를 갓길로 세우고 비상깜빡이 키고 서있는데 엉거주춤 제 후방에 서더군요.
차 정차후 접힌 것을 손으로 펴고 정상작동하는지 확인했는데 다행이 기능상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차 차주도 지차 먼저 살피고 아주 멀찌감치 서서 제차 사이드미러가 정상작동하는걸 보더니
"멀쩡하니 그냥 가죠?" 요따위로 말하더군요.
내차 사이드미러 한짝 수리비면 그차 휀더랑 범퍼정도 해먹은 가격은 너끈히 나오고도 남을텐데....
저도 성격이 모나서 길바닥에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경찰서도 자주갔지만 다 부질없다는걸 요새 깨닫고 있어서
뭐라고 한마디할까 하다가 뒤돌아서 휙 가버리는 50대 남자를 보며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그냥 왔습니다.
보통 그런 사람들은 운전할때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고 깜빡이도 잘 키지도 않고 자기가 실수하더라도
뭐 그 것 때문에 그러냐며 오히려 피해자가 무안해지는 평범한 그런 길바닥의 인간들일 테니까요
계몽이 안되는 소닭붙들고 이야기해봐야 제 입만 아프고 제 시간만 아깝다 생각들었습니다.
내용과 관계는 없지만 크림빵 뺑소니 진범이 잡혀서 다행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 놈들 상대하기엔 경찰 부르는 게 딱입니다.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녹음 및 다양한 각도의 사진으로 증거 확보하시고. 인생은 실전이라는 걸 계몽 차원이 아니라 내가 피해보면 안되니... 한번쯤 겪게 해 주는 것도 재밌습니다.

저는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두가지가 정말 마법의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말만 생활속에서 풍요롭게 사용해도 정말 많은 갈등과 오해를
피할 수 있거든요. 나이가 마흔되고보니 젊지도, 아직 그렇다고 늙지는
않은 세대가 되고 대신 양쪽을 생각보다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놈의 체면치레를 중시하는 유교문화가 큰 걸림돌입니다. 물론 좋은점도
있지만, 그 잔제로 인해 연장자는 젊은이에게 배우려거나 사과하려 하지 않고 또 반대로는
젊은친구들의 경우, 비합리적인 상황에서는 자신보다 연장자라해서 그냥 수그리려고 하지도
않죠.
안그런 어른들도 많고 이해심있는 청년들이 더 많지만, 이런 점은 정말 조직이나 사회에서도
발전을 저해하는 큰 문제인듯 합니다. 미풍양속은 좋은데, 그것에 걸맞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게 함정이네요.
위 상황도 그저 "젊은이 미안해~ 내가 잘 못봤네" 한마디면 끝날일 아니겠습니까?

그 분을 보고 저도 언젠간 돌려드리러고 준비중입니다ㅎㅎ

[미안하다는 말 듣기가 어려운 나라]
기대하지 마세요~ 미안한 게 뭔지 모르는데 그런 말을 어떻게 듣습니까~
저는 이런 일로 뭘 생각하게 하거나 스트레스 될까봐 그 자리에서 다 쏟아냅니다.
눈탱이라도 한 대 까버리지 그러셨어요.
"눈꺼풀 열렸다 닫혔다는 하죠? 정상작동하니 그냥 갑시다~"
요즘 보면 개개인의 자유는 매우 강력하게 강조하면서 숫제 방종 수준까지 갔습니다만,
정작 사회전반적인 질서나 공중도덕 그리고 예절에는 전혀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노력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의식수준이 개선되어야 사회도 선진화 될 텐데...
요즘같은 사회 분위기라면 영원히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P.S : 50대면 노인네가 아니라 그냥 아저씨 아닌가요?^^

공감합니다.
아주 공감하는 글은 맞는데, 50대 노인네라는 단어가
글을 읽는 50대의 가슴을 후벼파는군요.
이곳은 20대의 열혈 청년들도 많지만
피끓는 시기를 자동차와 보내고 조금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찾아오는, 모뎀으로 PC통신시절부터 자동차에 열광하던
50대들이 편안히 찾아오는 곳입니다.
언급하신 나이대가 되다보니 거슬려서 몇자 적습니다.
학교앞 편의점에서 차를 잠시 대놓고 컵라면 사러갔다온사이 사이드미러가 꺽겨있더군요 ㅡ.ㅡ
목격자는없고 편의점은 바깥쪽 보고있는 CCTV는 없다함;; 전자식 사이드미러였는데 후덜후덜 하면서 다시 원상복귀 시키니 작동 제대로 하더군요. 하~ 이런거 답도 없죠 ㅠㅠ

저도 도로위에서 부딪히는 걸 점점 피해가게 되네요.
혼자만 신경쓰는 것 같고... 신경 안쓰는 사람들한테 얘기해 봐야 씨도 안먹히고...
갑갑하네요.
사회 전반적으로 후안무치한 사람들의 점유율(?)이 매우 높아져가고 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