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일을 마치고 오는데 어떤 아저씨 두사람 중 한명이 제 차 조수석 앞휀더에 비스듬히 기대서고 서로 담소를 나누더군요.

순간 기분이 나빴지만 꾹 참고 그냥 운전석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면서 그 분(... ㅡ.ㅡ)을 지긋이 쳐다봤지만 당연하게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그냥 슬쩍 자리를 피하더군요.

말 섞기도 싫어 저 역시 그냥 와버렸습니다만 곱씹을 수록 기분 지저분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생면부지인 사람 소유물에 함부로 기대어서는 무개념은 굳이 거론할 것도 없고, 눈총을 받았으면 사과 한마디라도 하든가, 그마저도 어렵다면 고개라도 한번쯤 수그리는 일말의 양심도 못갖춘 자들과 같은 공기를 숨쉬고 산다는 것이 참담할 따름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