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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일을 마치고 오는데 어떤 아저씨 두사람 중 한명이 제 차 조수석 앞휀더에 비스듬히 기대서고 서로 담소를 나누더군요.
순간 기분이 나빴지만 꾹 참고 그냥 운전석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면서 그 분(... ㅡ.ㅡ)을 지긋이 쳐다봤지만 당연하게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그냥 슬쩍 자리를 피하더군요.
말 섞기도 싫어 저 역시 그냥 와버렸습니다만 곱씹을 수록 기분 지저분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생면부지인 사람 소유물에 함부로 기대어서는 무개념은 굳이 거론할 것도 없고, 눈총을 받았으면 사과 한마디라도 하든가, 그마저도 어렵다면 고개라도 한번쯤 수그리는 일말의 양심도 못갖춘 자들과 같은 공기를 숨쉬고 산다는 것이 참담할 따름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거겠죠?
2015.03.03 14:54:46 (*.245.48.150)

예전에 80년대에 저희 집에 차를 가져왔더니 동네 애들이 차에 기대서는 것은 기본이고, 본네트에 올라가 앉고, 드러눕고... 가관이었죠.
너무 치사하게군다고 할까봐 말도 못하고 그랬네요.
음... 그리고 아침마다 저희집 차는 빵꾸가 나있었어요. 매일 같이...
제경우에는 새차뽑고 육개월 정도 됐는데
땅바닥에 있던 무거운 사과박스를 본넷에 놓고서 끌어내렸는지 엄청난 스크레치가 쫘악 났었죠.
누가그랬는지도 모르고 .... 광택집에 문의해도 수습불가라 해서 그냥 마음 수련하고 탑니다 . 벌써 십수년된 얘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