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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으로 함께 시작했었고,
와이프가 운전을 배운 차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을 처음으로 태운 차이기도 하고,
제가 스포츠 주행이란 것을 공부해 볼 수 있었던 차입니다.
튜닝이란 것을 해 본 첫 차였고,
테드를 알고, 운전의 즐거움을 알려준 차였습니다.
그동안 단한번의 투정도 부리지않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포르테가 많이 고맙습니다.
차가 떠나는 것을 보는 마음이 이렇게 무거운 거라는 걸 이번에 처음 느꼈습니다.
대우받고 보내주진 못했지만, 또다른 누군가의 발이 되어줄 것을 알기에 안전과 안녕을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첫차를 보내고 저는 무덤덤했는데, 와이프가 한동안 울적해 하더군요.
모든만남에는 헤어짐이 따르는 법. 앞으로 보다 즐거운 자동차생활 누리시길 바랍니다 ^^
2000년 봄에 직접 출고한 e39 528i 입니다.

첫차는 뉴코란도 였지만 두번째 차인 투스카니 엘리사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가끔씩 민트급 엘리사가 매물로 올라오면 들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부식이란 글자가 주홍글씨처럼 낙인 되어 있으니 치명적 하자로 받아들여 보유를 망설이고 있지만요 ^^;;

저도 20대 때부터 타다가 결혼하고 큰 아이 태어날 때까지 탔던 첫 차가 생각납니다.
그 차가 떠날 때 '아빠차~'라고 울부짖던 아이의 모습도 생각나고요.

티뷰론 rtx 보내면서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눈물났던 기억이 납니다...분명 쇠덩어리지만
오너가...아껴주면...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며칠 전 모 자동차 사이트에 올라온 16년을 함께하고 보낸 카렌스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그 분은 카렌스를 오랜 세월 묵묵히 함께 한 친구라고 소개 했었는데.. 정말 '친구'라는 표현이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첫차는 아니고 두번재 차량이지만, 와이프 처음 만날 때부터 와이프 면허 딸 때 등등 많은 스토리를 함께 했던 뉴스포티지 팔 때 와이프가 울며 불며 반대했던 기억이 나네요. (잘 있을까 ? -_-)
그런 면에서, 지금 타는 IS250 역시 첫 수입차였던데다 아들 태어날 때부터 쭈욱 타고 있는 차라 (아들이 생각보다 차에 관심이 없어 걍 아빠차라고만) 쉽사리 팔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사실 작은 거 빼면 불만이 없기도 하지만(이라고 쓰고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읽습니다 -_-)
생각날때 마다 쳐다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