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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쯤 E36구매에 관하여 테드에 질문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현실적인 문제라는 핑계로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날 E36 컨버터블이 한대 올라왔고, 바로 연락을 드렸지만 이미 시승중이라는 말씀이였고 

갑자기 정신없는 기간이라 그렇게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던 얼마전, 막히는 합정역을 지나려는데 골프 카브리올레 한대가 탑을 열고 달리시고

복잡한 구간에 끼어들다가 클락션을 맞으셧는데 여유롭게 손을 올리며 미안하다는 그 모습에

뭔가에 홀린듯 한참을 그차를 따라가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집에와 예전에 본 이 차가 생각이나서 판매글을 읽었는데,

판매자분께서 아직 차가 있다는 댓글을 남기신걸 보고 연락을 드렸더니 다행이 아직 가지고 계시더군요.

E36차량들의 정비문제들 때문에 조금 고민을 했지만,

확실하게 정비내역이 있던 차량이라 판매자분을 만나뵙고 오늘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명의이전을 하자마자 양주에 있는 게러지에 방문했습니다.

그쪽에서 쭉 관리를 받던 차량이였고 약 50km정도를 갔지만 주행중에 딱히 문제되는 부분도 없었지만

조금 걱정은 했는데 다행이도 점검결과 이상이 없었네요.

엔진오일만 좋은걸로 새롭게 갈아주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태생은 320이였지만 328엔진으로 스왑이 됬고 ZF5단 미션이 들어있습니다.

차량의 히스토리를 거슬러 올라가보니 이차량의 전전전주인분이 한다리 건너 아는 분이였는데

그분은 차량을 판매할때까지 속을 썩였다고 말했고, 전전주인분도 엔진만 스왑이 된거라 약간의 미션충격도 있었다고 하셨는데

바로 전주인분께서 흡/배기작업등을 하시고 이런저런 순정화 작업을 하셧고, 사소한 것 까지 정비를 꼼꼼히 하셔서

현재 차량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고 봅니다.


확실히 연식이 있는 차량들의 경우 관리하는거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양주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강변북로에서

내내 혼자서 기분좋게 웃으면서 운전을 했습니다.


계기판이 mile로 되어있어 조금 헷갈렸던 것도 있지만 조금만 악셀페달에 힘을주면 순식간에 140km/h를 

마크하고 그상태에서 너무나 편안하게 주행을 할 수 있더군요.


예전에 테드에서 본 BMW의 운전재미를 추구하는 성격을 느껴보려면 

E36은 꼭 한번 거쳐가라고 한 내용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그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일상적인 대화를 흑인들의 목소리에 비트만 넣어도 음악이 되는 느낌처럼,

약 2시간정도밖에 주행을 하지 않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E36은 느긋하게 주행을할때에도 스포티 한 감성, 길을 따라 달리는 즐거움을 충만하게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P.S 신청하고 받은 테드 스티커를 데일리카에는 가끔 운전을 XX처럼 할때가 있어 붙이지 못했는데, 여기에는 붙일 수 있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