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현재 콜벳Z06 후륜 285-30-19/335-25-20 차량과 벤츠 CLS 255-35-19 / 285-30-19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상기 두 차량은 평균 스팩 이상 사이즈의 타이어 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면 굴곡 추종이 대단히 높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콜벳은 도로가 안좋으면 뭐 어김없이 노면을 신나게 탑니다. 뒤에서 보면 졸음운전 하듯 휘청 거리는데 실상
핸들을 부여잡고 똑바로 가려고 노력하는 상황 입니다.
약간 작지만 비교적 비슷한 타이어 스팩의 폴쉐 997 터보도 마찬가지로 콜벳 뺨칠 정도의 엄청난 노면 피드백을
전달 하더군요.
반면 컴포트 세단인 CLS의 경우 동급 세단에 비해 필요 이상의 광폭타이어 스팩이 적용 되어 있다고 보는데 콜벳과
는 다르게 노면이 안좋아도 노면 피드백이 핸들로 거의 전해지지 않습니다. 마치 억지로 걸러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이를 통해 운전자는 심리적 안정감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핸들링 선예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지요.
또 다른 예를 들면 E90 320D M팩의 경우 CLS 보다 타이어 스팩이 작음에도 노면 추종성이 상당함을 느꼈습니다.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다면 결국 기획/ 설계 단계에서 이러한 서스팬션 성향을 선택 적용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결국 고속 주행중 차량 주행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강한 노면 피드백은 한단계 걸러 주는것이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 하여 조금 더 적극적인 엑셀워크를 가능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고성능 스포츠카에는 (레이싱카) 노면 피드백을 강하게 세팅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스포츠 성향과 컴포트 세단의 서스팬션 성향을 직접 비교하는건 무리겠지만 콜벳이나 폴쉐같은 차량이(일반화는 아닙니다..) 가 보여주는 급격하고 강한 노면 피드백은 가급적 필터링 해서 운전자에게 전달해 주는게 오히려 스포츠 패턴의 주행에서는 심적,물리적으로 훨씬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러한 스포츠성향의 차량들에 오히려 불안정성을 증대 시킬 수 있는 날카롭고 정직한 피드백의 핸들링 세팅을 적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 합니다.
잡설인데... 솔직히 저의 지엽적인 경험치 안에서는 만약 강원권 와인딩을 간다면 콜벳 두고 폭바 CC 타고 나가겠습니다. 이거 타면 산동네 왕이 될 수 있을것 같거든요 (용감해 지거든요^^)....
저도 (심심해서?) 토우 0으로 맞추고 다닙니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직진안정성과 별개의 부작용은 타이어 마모가 아주 조금 더 빨리 진행되겠다..가 있겠네요. 현재 토우 0 상태에서는 여름용타이어를 제조사 보증거리 이상 타고있는데 순정얼라인먼트때는 사계절타이어를 제조사 보증거리 조금 못미치게 탔었네요. 물론 타이어가 달라서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그냥 그렇더랍니다... 이번에 타이어 바꿀때 전에쓰던타이어로 바꾸면 확실히 비교가 될 거 같습니다만 한.. 4년정도 기다리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한국 얼라인먼트도 저렴하던데 (5만원 이내?) 조금씩 바꿔가면서 원하시는 거 찾는 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

우선 광폭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노면을 쉽게 타는 이유는
타이어 폭이 넓을 수록 타이어의 숄더 부분이 노면의 튀어나온 부분과 접지하기 쉬워지며 이것이 캠버 쓰러스트를 발생시켜 차의 조향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타이어의 폭 외에도 숄더 부분과 사이드월 강성이 노면을 타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각 차종의 타이어 종류를 비교해보세요.
그 밖에도 차의 중량과 '서스펜션 부시의 컴플라이언스'에 따라 운전자가 체감하는 주행 안정성은 크게 달라지는데요,
말씀하신대로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날카롭고 정직한 피드백의 핸들링 성향으로 세팅된 이유는
안정성과 더불어 높은 '조종성'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종성과 안정성은 어찌보면 'trade off'관계에 있기 때문에 메이커에서는 개발하려는 차의 성향에 맞게끔
조종.안정성의 밸런스를 설정합니다. 물론 차의 요구성능에 따라 조종성과 안정성 전체의 capacity는 달라지겠지만
cls와 콜벳을 단순히 비교해보자면 cls는 안정성이 우선인 세팅이고 콜벳은 안정성과 더불어 높은 조종성이 발휘되도록
세팅된 차 일것 입니다.
일반도로에서 평이한 수준으로 주행을 한다고 가정하면 cls나 콜벳이나 둘 다 핸들링이 좋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예를 들어 뉘르브르크링 (굳이 독일까지 갈 것 없이 중미산) 에서 전속력으로 질주한다고 생각해보면
cls의 핸들링은 분명 콜벳에 비해 부족할 것입니다.
차의 안정성을 높여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 하는 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라고 말씀하셨지만^^
운전을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그 불안감을 느끼는 시작점이 상당히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제가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높은 조종성 세팅이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그 밑바탕에 높은 안정성이 동반되어야 하는데요.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각 요소의 컴플라이언스를 줄여 조종성을 높이는 대신 안정성을 손해 봤다면, 그 외적인 부분,
예를 들면 언더패널이나 디퓨져, 리어윙 같은 각종 공기역학적인 기구들을 장착하는 방법등으로 부족해진 안정성을
보완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스포츠카일수록 노면이나 차의 거동을 핸들로 느낄 수 있도록 세팅을 한다.. 그래서 노면도 더 타게된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핸들로 느낄 수 있는건 바퀴의 각도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 하고 핸들을 돌릴때 드는 힘의 변화가 전부 아닌가요? 핸들을 돌리는 힘의 변화로로 앞바퀴가 지금 얼마나 땅과 마찰력을 일으키고 있는지는 알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제동과 동시에 조향을 한다면 앞바퀴가 마찰이 심한 상태이니 돌리는데 힘이 많이 들어간다든지요. 근데 이것도 파워스티어링이 일부 거를 것이고 더구나 뒷바퀴의 상태나 사이드월의 상태 차량 무게중심 등은 핸들로는 못느끼지 않나요? 결국 몸과 눈과 귀로 느끼는것이 아닌지..
그리고 노면을 탄다는건 길바닥의 사소한 장애물에도 바퀴의 쉽게 각도가 변한다는 것이잖습니까? 그리고 바퀴가 덜면 핸들도 돌고요.. 이건 당연히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왜 일부러 그렇게 세팅을 하는거죠? 그렇게 한다고 랩타임이 줄 것 같지가 않아서 그렇습니다;;
노면을 타는건 나쁜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 글들을 보니 좀 이해가 안가서..
그리고 콜벳이 노면을 탄다고는 느끼지 못해서 더 의문이 듭니다.. 박스터는 좀 노면 타더군요.. 콜벳은 요철에서 뒤가 날아가는건 맞지만 앞바퀴가 노면을 타진 않거든요..

혹시 비 런플랫이고 비교적 사이드월이 부드러운 pss가 노면을 적게 탈까요?
콜벳 전용으로 생산되는 상기 순정 스팩의 타이어가 ps2 컵2, pss가 전부라서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콜벳같은 차를 용감하게 밟으면... 폐차하지 않을까요...는 농담 반 진담 반이구요,
스포츠카의 경우 코너를 핸들로만 도는게 아니라 차체로도 같이 도니까 (후륜 슬립앵글이 전륜보다는 작지만 존재함) 그걸 빠릿하게 손으로 느끼고 바로 조작할 수 있는 직결감을 주는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카트가 차는 아니지만 카트로 70km/h 가까이 가면서 (이론상 풀악셀로 돌아도 되는걸 알고) 코너를 진입 선회 탈출할 때 뒤가 관성때문에 날아가는게 느껴지는데 뭐랄까... 카트여서 본능적으로 핸들을 주행라인으로 맞추는게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때 핸들이 둔감하다면 왠지 어? 어? 불안할 것 같습니다. 물론 망설이다 사고나거나 스핀하는건 보너스구요. 그냥 제 단편적인 경험에 의거한 상상 실험입니다.
그건 그거고 콜벳 타는게 불편하시다면 얼라인먼트에서 토우(toe) 값을 인(in) 으로 하게되면 노면 타는 현상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서민용(?) 양산형 차들도 토우 0.00으로 해버리면 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시 배수설계된 노면이 차로마다 각도가 다른게 그대로 느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