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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캘리포니아에서 서식하는 유령 회원입니다.
혹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관심있으신 분이있으실것 같아
프리우스 플러그인을 1년 동안 운행하면서 느낀점을 짧게 공유해볼까 합니다.
프리우스 플러그인은 기존 프리우스에 배터리를 조금 더 늘리고, 외부 충전이 가능하게 만든 모델로
충전시 12마일 (대략 20키로 정도)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전기 주행 거리가 짧긴 하지만 그만큼 충전 속도도 빠르고, 전기차가 못가는 먼 거리도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외관은 일단 기존 프리우스와 거의 동일합니다. 우측에 충전 포트가 있는게 다르고, 앞 범퍼와 뒷 트렁크 끝부분에 약간 그레이 컬러 엑센트가 들어가는게 다입니다. 물론 휠도 조금 더 이쁘게 생긴게 달려있습니다.
- 급속 충전기에서는 1시간 반정도. 일반 110v 아울렛에서는 3시간 정도면 완충됩니다.
- 사실 메뉴얼이나 공식 사이트에는 11마일을 전기로 달린다고 되어있지만, 날씨에 따라 12~13마일로 찍힙니다.
아마 배터리 성능이 점점 떨어질것을 예상해서 보수적으로 측정해논거 같습니다.
- 전기 모드로 달리다가도 심하게 가속하거나 일정 속도를 넘으면 엔진이 돌아갑니다. 그래도 그닥 빨리 가진못합니다...
- 마찬가지로 전기 모드로 달리다가 히터를 틀면 엔진이 돌아갑니다. 히터는 엔진열에서 오는거니까요..
- 전기 모드로 주행시 주행감이 정말 경쾌합니다. 사실 이 맛에 탑니다..엔진만 돌아가는 프리우스는 정말 답답합니다..
- 프리우스는 모든것이 기름을 아끼기 위해 설계된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엔진이 돌아갈때 아무리 밟아도 소리만 커지고 힘이 없습니다 ㅎㅎ 그래서인지 막밟고 다녀도 50MPG (대략 21KML) 이하로 다니기 쉽지 않습니다.
- 지난 일년간 평균 연비는 대략 150MPG (63KML) 정도 됩니다. 충전 없이 장거리 몇 번 뛰긴했는데, 출 퇴근만 할 때는 200MPG 정도 되는거 같네요. 매일 운행하는편이지만, 보통 3~4달에 한번 꼴로 주유소 갑니다. 다음 차는 조금 멋진차로 하고 싶은데, 못된 버릇 들어 버린것 같습니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전기차의 경우 카풀 스티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버스 전용 차선 같은건데 2명 이상 탑승시 다닐 수 있는 라인입니다. 프리우스 플러그인도 준 전기차에 속하기에 스티커를 받아서 혼자 카풀 라인으로 다닙니다. 사실 이게 젤 좋습니다 ㅎㅎ
- 단점은...캘리포니아에서 프리우스는 국민차입니다. 길에 너무 많습니다. 1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내차 같은 느낌이 없습니다.
- 주행가능 거리가 짧다보니, 전기차로 운행 하려면 매일 충전해줘야합니다. 매일 땅에 있는 충전 케이블을 찾아 연결하고 정리하는 모습이 그닥 우아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뭐 테슬라 오너도 마찬가지..
- 가족차로는 휘발류차인데, 브레이크의 운동 에너지도 회수해서 에너지로 만드는 프리우스 타다가 일반차를 타면 엄청난 비효율에 마음대로 못밟게 됩니다.
테슬라와 나란히....서있으니 초라하네요 ㅎㅎ

3~4달에 한번꼴로 주유소 간다는 말에 충격받았습니다. ㅎㅎ
매일 장거리 출퇴근이 아니라면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인것 같습니다.
가득 넣으면 일상주행으로 1000km 가까이타서 2주에 한번정도 주유하는데
3-4달에 한번 주유....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미국 인디에나에 있는데 프리우스 진짜 많습니다. 여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충전 환경이 좋으면 프리우스 플러그인을 사고싶네요.

3~4주에 1회도 아니고, 3~4개월에 한번 가신다니...
저도 국산 에코카(현대 엑센트 디젤 수동)으로 얌전히 다니면 1회주유 1000km이 가능하고, 월 3500km주행에 주유소는 10일에 한번정도를 가고있는데...
그야말로 "졌습니다!"라는 느낌이네요... ^-^
일본의 10/15모드 연비로 61km/L이라서 프리우스PHEV를 광고에서는 프리우스61 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는데...
설마설마 했지만 이리도 생생한 사용기를 올려주시니.., 감탄이 멈추질 않네요.
한국에선 아파트 주차가 대부분인 주거 형태때문에 구입이 망설여지는 PHEV이긴 하지만...
주유횟수를 보면 집에서 전깃줄이라도 끌어내려서 타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

3-4달에 한 번 주유소 간다는 글을, 한달에 3-4번 간다고 봤습니다. 차량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나니 연비 때문에라도 사고 싶네요. 이보크 소식도 좀 올려주세요 ㅎㅎㅎ

저도 3-4달에 한번 주유소 간다는 말에 일주일에 한번 주유소 들리는 제차를 다시보게 만드네요..;; 출력이랑 다른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서울에도 많이 보이는데 이유가 있네요..

승차감만 제외하고요
신형이 멀티링크에 승차감이 개선되어나온다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약 한달정도 2013년형 프리우스 (1.8엔진) 하이브리드를 타고 다녔습니다
기본 모델의 경우 전비모드 (EV mode)로 세팅을 해놓아도 운전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했었습니다. 속도가 한 10mpg만 올라가도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하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하이웨이에 들어설때 엄청 밟아도 엔진이 터질것같은 소리만 들리고 속도는 안올라감....ㅋㅋ
대신 불평할수 없게 입을 딱 다물게 한건, 로컬도로든 속도로든 연비생각 안하고 막 운전해도 45mpg 이하로 내려간적은 없었다는 것...
편리장비는 덜하겠지만 가격면에서 싼 prius C 한대정도 있으면 commute는 정말 문제없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