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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머니께서 정차후 후방추돌을 당했습니다.
워낙 경미한 접촉이긴 했으나 범퍼대 범퍼가 아닌 번호판이 범퍼에 접촉해서 아래와 같은 작은 흠집과,
번호판 가드가 깨졌습니다.
흠집만 있었으면 그냥 넘어갈만한 정도라고 판단되었으나,
제가 현재 외국에 거주중이라서 사진만으론 판단이 서지 않고 어차피 번호판 가드 교체하려면 작업은 해야하니
부분도색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차주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번호판 가드는 2~3만원이면 될듯하고, 부분도색과 공임(봉인)하면 15만원 정도면 적정액이라 생각했지요.
사실 성격상 흠집이 나면 바로바로 고치고, 덴트는 5개 모이면 한번에 작업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경미한 접촉에 입고하고 렌트 쓰는 건 좀 과한듯 하여 합리적인 수준으로 변상을 요구 했습니다.
그.런.데. 가해 차주분께서는 '아...그거 진짜 살짝 접촉한거다....나 같으면 그냥 갔을법한 일이다.' 라고 하네요...@.@
당연히 기분이 상했습니다....그리고 통화내내 제가 하는 말은 다 안듣고....계혹 황당하단 식으로 얘기하시고해서....
더욱 기분이 상했습니다. =.=
뭐 상대방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하고 아까울 것 같기도 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선 도색비가 더 발생할 수도 있고, 수리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최소한의 금액을 제시한건데...
참 안타깝네요.....사실 기분 같아선 그냥 센터 입고하시고 렌트해 버리고 싶지만.....
그러면서도 이 아저씨 물적 할증 얼마로 해놨을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ㅡ.ㅡ+
왜 남에게 피해를 주고나서......본인 생각만 주장할까요???
제 경우엔 전에 어머님께서 주차하다가 파스텔 톤 MINI를 접촉하여 2~3cm 스크래치가 난 일이 있었는데,
도색비 40만원을 드리면서 돈 받으시고, 나중에 고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예쁜차 타시는 분의 기분이 고친다고 나아지랴? 하면서 일부러 순정 고무매트를 사다가 추가로 드린적이 있습니다.
고마워 하시고 약간 민망해 하셨지만, 상대방에게 조금 이라도 불편함을 준 제 마음이 무거워서 그렇게 했습니다.

범퍼교체 및 렌터카 처리하세요. ㅎㅎㅎ
저는 절대 당사자와 딜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보험사 통해서 정식처리와 미수선 고르라고 던져주면
보험 쓰지 않는 절충안의 요청이 들어오더군요.
그때 상황봐서 딜 하면 마찰이 줄기 때문에 좋습니다.
이상하게 남의 차 갖다 받은 사람들 말은 하나같이 왜 다 저런걸까요...
뭐 그만한걸 가지고... 닦으면 되겠네... 오버한다... 영수증 갖고 오기 전엔 돈 못준다 등등...
정작 본인 차에 손톱만큼 이라도 흠이 나면 동네가 떠나가라 난리칠 사람들이 말이지요.
상대방의 말은 그냥 보험접수 받거나 직접 청구권 행사해서 원칙대로 진행 해달라는 뜻 으로 받아 들이시면
살짝 나빠진 기분도 풀어지시지 않을까 싶네요.

차는 대형 끌고 다니는데...
사람은 소인배네요...
에휴...
종영님 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좋은게 좋은건데....
사람들이 자꾸 이기적으로만 변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엇 종영님 안녕하세요~ 현지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ㅎㅎ
안타까운 일을 당하셨네요 ㅠ
계속 저런 자세로 나온다면... 그냥 원칙대로 하시는게 좋아보이네요.
무튼 기분 좋게 처리되셨으면 좋겠네요.

순정매트까지는 저도 한다고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상상못했던부분이네요. . . 정말 어이럾으시겠습니다. 테드인의 배려는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저도 얼마전 주차된 제차를 체어맨이 긁는 사고가 있었는데요(Q&A게시글), 다짜고짜 보험 부르시고 합의할 생각도 없으신듯하여 오늘 공업사에 접수하고 새 범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도 체어맨이었는데 윗글의 내용을 보니, 저의 경우는 아주 젠틀한 분을 만난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마트 주차장에서 아버지 기다리고 있으면서 폰만지고 있다가 갑자기 쿵 +.+ 스티어휠에 머리까지 박을정도로 큰충격이였죠.(라기보단 제가 수그리고 있었습니다 ㅋㅋ) 당연 범퍼는 내려 앉았구요.
상대방 반응이 다른의미로 가관이였는데 아주 젠틀하게 '아이쿠 죄송합니다' 라더니 대뜸 '번호주세요 하고 사진찍으라면 찍으세요' 해서 사진찍고 1시간뒤에 문자로 '보험이 접수되었습니다'라고 오더군요 ㅋ
이렇게 쿨한 처리는또 처음이였죠;; 그래서 그냥 공업사 갔더니 범퍼 재고가 있어서 바로 고쳤습니다.
쿨하게 나오니 쿨하게 갈수밖에 없더라구요 ㅋㅋ 징징 거리는사람한테는 반대로 응징을 내리죠

왜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다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게 많아지는 건 내가 이상한 걸수도 있다는 생각도 요새 듭니다. ㅋㅋ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예의 모르는 것들은 봐줄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