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이전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미션을 주제로 오동이와 터봉이의 차이점을 주절주절 얘기해볼까 합니다.
(이전글 : http://www.testdrive.or.kr/1773696)
이어지는 얘기는 정확한 기술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어설프고 얕은 주변 지식을 토대로 운전자의 입장에서 미션 특성에 대한 필링을 서술한 것입니다. ^^
얼마전 카이런으로 같이 오지 투어링 다니는 분들과 함께 미션을 한번 뜯어 보았습니다.
(테마는 :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 미션 분해 학습)
(부제는 : 미션 오일 정도는 자가 정비로 갈아보자)
2.7 차량용이고 쌍용에서 우려도 너무 우려 먹는다고 엄청 까이는 바로 그 벤츠 5단 미션입니다. ^^
저한테 기계나 전기는 무지와 미지의 영역인 까닭에 그냥 구경이나 하고 볼트 푸는 토크감이나 체험해보는 그런 자리였을 뿐이긴 합니다만 ..
맨날 말로만 듣던 토크 컨버터, 밸브바디, 일렉트릭킷 등등 눈으로 직접 보니 좀 더 감은 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 벤츠 5단 미션은 허용 토크에 따라서 2가지 모델로 나뉘는데요 ..
(참고로 체어맨에 적용된 것은 카이런 2.0 에 적용된 것과 동일합니다.)
이 미션은 락업이 3, 4, 5 단에서 걸립니다.
그래서 1~2단은 토크 컨버터 미션 특유의 장점이 아주 잘 나타납니다.
나쁜 말로 하면 동력 손실, 좋은 말로 하면 저속 구간에서도 부드러운 주행 ^^;;
왜 락업 클러치 얘기를 꺼냈냐면은요 .. LF 터보 미션은 1~2단에서도 락업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정비 지침서나 차량 매뉴얼에서 본 내용은 아니고 기사에 그렇게 얘기들이 나와서 그런 줄 알고 있습니다. ^^)
일주일 전 쯤에 6700 킬로 정도 탔고 어제 보니 7천 킬로가 넘었네요.
3월초부터 지금까지 7천 정도 탔는데 출퇴근은 왕복 50 킬로 내외라서 좀 많이 싸돌아 다닌 편입니다. 흐흐.
모비스 부품 조회 사이트에서 조회를 해보니 ..
450003BGX0 2000 CC - THETA 2 > DOHC - TCI/GDI > GASOLINE - UNLEADED > AUTO - 6 SPEED 2WD 2772000
4500026560 2000 CC - NU > DOHC - MPI > GASOLINE - UNLEADED > AUTO - 6 SPEED 2WD 2585000
실제로 CVVL 2.0 모델에 들어간 파워텍 6단 미션과 터보에 들어간 미션이 품번도 다르고 가격도 다르네요.
근데 락업이 1~2단에서도 걸려서 그런 것 같은데 LF 터보가 미션 충격이 아주 심한 것 같습니다.
변속 후 계속 가속되는 상황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은데 .. 서행 중에 1단 -> 2단 넘어간 후에 2단으로 계속 정속 주행하는 상황이라든가 ..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특히 1단->2단 변속 후 울컥, 또 2단->3단 넘어갈 때 울컥 하는 증상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이게 정확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마치 일단 변속을 하면 락업을 걸고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
아래 자료는 카이런에 사용되는 벤츠 5단 락업 클러치 작동 조건인데요 ..
LF 터보 파워텍 미션은 어떤 조건인지 자료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7천킬로 정도 운행해본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 몸으로 느낀 바로는 ..
(물론 제가 운동 신경은 먹고 죽을래도 없어서 그 감을 절대 밎을 수 없지만 ㅠㅠ)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에라이! 일단 락업 걸고 안되면 후다닥 풀자!" 느낌 같습니다. ㅋ~
아마 제 짐작에 .. 토크 컨버터 기반(그것이 토크 컨버터 기반인지 아닌지 중요하지도 않고) 미션 변속 감각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LF 터보 6단 미션 1~3단 구간에서의 변속 충격에 당황하실 수 도 있습니다. ^^
그럼 저한테는 어떤 느낌이냐 ..
몸이 좀 피곤하거나 기분이 꿀꿀한 날에 막히는 구간을 저속으로 가다 서다 반복할 때는 이게 좀 성가시게 느껴지구요 ..
평소에는 .. (그냥 저 혼자만의 과장 표현이자 자기 만족입니다.)
"말로만 듣던 DCT 꿀렁임이란 이런 것과 유사할란강?"
내지는 ..
"아함! 모름지기 그래도 명색히 고출력(?) 스포티 세단인데 변속 충격 좀 있어야지!"
이렇게 혼자 만족을 하고 재미를 느끼며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__________^
오동이를 타면 (벤츠) 5단 미션의 부드러움에 캬아~ 하는 감탄을 ..
터봉이를 타면 (파워텍) 6단 미션의 거친 느낌에 캬아~ 하는 감탄을 ..
어쨌거나 카이런과 LF 터보의 미션에 대해서 전혀 객관적이지도 않고 문맥이 맞지 않는 잡설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다음에는 ..
핸들링에 대해서 차이점을 한번 .. 적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
요즘 추세가 락업을 빨리 거는게 추세입니다. 토크컨버터에 계속 의존하면 토크 배력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속도가 계속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결국엔 파워 손실이거든요. 그래서 운전자는 더 밟게 되고 그만큼 손실입니다. 말씀대로 기술이 좋아져서 록업 언제건 빨리 때도 되니까 일단 붙이고 보죠.
저도 카이런 2.7 파트타임4륜을 타는데 감속시 2단 -> 1단 변속시 충격이 좀있던데...정호님 차량은 없나봐요...ㅠ.ㅠ

예전 차(KM 스포티지)에 들어간 유리밋션으로 악명높은 파워텍 4단 AT미션은 확실히 저단에서 변속이 부드러웠는데 지금 차(SL 스포티지R)에 들어간 6단 밋션은 확실히 저단에서도 액셀 놓고 속도 떨어지면 덜컥 하고 락업 풀리고 저단 변속되는 느낌이 확실히 납니다.

정말 재미있는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 뉴그랜저 2.0 이그제큐티브 탈 때요.
출발 할 때 엔진을 헤머로 어퍼컷을 치는 충격과 소리가 올라오기가 일쑤였는데요. 그냥 그런갑다 하고 타던 시절이었고요, 에이에스 가서 불만을 제기할 상상도 안해봤네요.
에라이 락업 클러치 걸고, 문제시 풀자는 식으로 느껴지는 6단 미션에 대한 기대가 약간은 좀... 거시기한...
뉴그랜저 탈때는요 "그래 내는 꽝 꽝 거린다 어쪌겨? 함 뜨까?"이런 느낌이었는데요...
소나타 6단 락업은 상당히 기대했는데요...역시 예상하던 현상이 있긴하나보네요
일단 락업부터 걸고보자 라는 표현이 심히 공감되네요 ㅎㅎ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