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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차를 유지관리하다보니 왜? 수입차는 차별을 받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실테지만, 이를 테면 이런겁니다.
세차를 하는데.....비슷한 사이즈의 국산차보다 세차비를 높게 받는다던가 하는 것이지요.
물론 수입차라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거나 부품가격이 비싸서 그런 경우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그런 경우를 따지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수입차라고 비싼 부품이나 약제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더 비싸게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전, 블랙박스를 새로 설치라느라고 시공을 받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설치 기사에게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그 분이 머뭇거리다가 하는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수입차는 모는 분은 돈이 많으니깐 많이 내야 합니다.' 아.....당황스럽더군요. 정말 그런 이유였구나....싶었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부의 재분배를 하고 있었던거였습니다.
다른 회원분들은 어떻게 느끼고 계시는지요?
저만 불합리하다고 느끼는건가요?
원래 세상이 그런겁니다.
우리 모두 똑같은 물건을 두고 재래시장 / 동네슈퍼 / 편의점 / 백화점에서 다 다른가격을 지불하며 부의 재분배를 항상 실천하고 있고요. 기름값도 주 고객층의 가격민감도에 따라 다 달라서 우리가 주유할 때 마다도 부의 재분배를 실천하는 셈 이고요.
공급자의 가격전략을 소비자가 뭐라할 수는 없죠.
대부분의 공급자는 각각의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최대한의 비용을 받아내고 싶어하고 고객이 이탈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천하죠. 다만 해당 공급자의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솔직했네요.
말씀하신 유통망들이 제공하는 것은 물건을 유통하는 서비스입니다. 마트에가서 줄을 서는 것, 재래시장의 주차장 실태, 일반적인 거주지에서의 거리 (동네슈퍼가 절대적으로 유리)등 서비스가 전혀 같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제시하고 소비자도 그 부분에 대해 납득하고 다른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고요. 부의 재분배와는 일절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공급자의 가격전략에 대해 뭐라한 다는 것이 비판에 대한 말씀이신가요?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 아닌 이상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비판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경영에 대한 직접적인 참여를 말씀하신거면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할 수는 없겠지만 소비선택으로 간접적인 의사 표출이 가능하겠지요. 다만 모든 것을 시장에 맞기는 순수자본주의가 아닌 국가의 조정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대부분의 현대 국가에서 채택한 제도하인 이상 시장경제 논리상 맞지 않는 가격 담합등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불공정한 거래의 경우에는 제재가 들어가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지요. 그 부당함 여부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겠지요.
정부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수입차 소비를 억제하고 국산차 소비를 장려하고 싶으니 다른 댓글에 나온 듯이 언론을 통해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퍼트리는 등의 '노력'을 하겠지만 수입차 차별에 대한 의견이 거세지면 뭔가 조치를 취해아 할 수도 있겠지요. 지금 상황은 수입차 세차에 대한 차별 대우가 정당해서가 아니라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어이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 광택낼때는 크기랑(추가:도막측정기 사용 여부) 철판 굴곡(난이도)에 따라서 받더랍니다. 썬팅은 창문 개수대로요. 자동차 출신성분은 따지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생각해도 그 돈을 지불해도 별 지장이 없으니 그런 가격이 형성된거 같네요. "수입차"라는 단어의 반대말이 "국산차"인 이상 역차별은 끊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나 자국산 보다 수입이라는 것 자체로 희긔성에 의한 프리미엄이 있기는 할거라 생각합니다만
국내는 경제적인 위상이나 생활 수준에 비해 자동차쪽 보호무역이 과도하다 보니 국산이 아닌 차를 탄다는 것 자체가 상대적으로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되니 타는 사람도 그런 척도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어느 정도 풀어줬지만 아직은 이제것 계속되온 철권 통제의 여파가 큰거 아닐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구체적으로 원하는 차종이 있거나 국산차 중에 원하는 요구치를 충족하는 모델이 없어서 그런 페널티를 감수하고라도 사는 것이 아니라면 국산차를 소비하는게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외제차'를 타는 사람이나 타지 않는 사람이나 허영심의 노예인 경우가 많은 걸까요?
차를 차 그 자체로 보지 않고 과시성 소비라는 면만 강조하다보니 '수입차' 국산차'라는 이분법적인 흑백구분이 우선시 되는 걸로 보입니다. 어쩌면 모든 것이 획일화를 강요 받는 문화에 지배를 받는 세상이다 보니 그런 면이 특출나게 부각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세차나 배선작업 같은것은 하다가 스크래치 등이라도 난다면...
수입차 오너인 경우, 보다 강한 반응을 겪어온 경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지 모르겠네요. 저 역시 리스크에 대한 당연한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두배를 받고 그런것도 아니구요. 블랙박스 시공기사님이 당황해서
그렇게 말을 했나보네요.
이미 별 다른 이유 없이 수입차는 더 받는다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있는거죠..
개인적으로 세차비 만원 이만원 더 받는게 리스크에 대한 관리비용이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경써서 조심히 해주는것도 아니구요

몇년전 구미에 손세차장에서 덩치큰 에쿠스는 2만원 받으면서 훨씬 작은 CC는 2만3천원 왜 그러냐고 물으니 수입차라서 그렇다더군요. 그러면 수입차는 세차 할때 뭐가 다르냐? 기스나서 물어준적 있냐? 하니까 그냥 '에이~사장님 수입차 타시는분이~그정도는 하며'얼버무리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수입차 오너가 더 별나서 라거나 작업 리스크에 대하 비용을 더 넣는다기보다 그냥 상대적으로 숫자가 작고 비싸보이는-실제로는 에쿠스보다 저렴해도- 차에 대한 선입견으로 비롯된 역차별 맞는거 같습니다.
그 단편적인 예가 같은 시기 이미 수입차가 많은 대구는 수입차 국산차 따지지 않고 크기로 세차비 받고 있었고 수입차를 많이 만지는 선팅업체나 블랙박스 업체는 국산차가 온다고 더 싸게 받지 않았습니다.
저도 본문에 썼듯이 김성모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차량 훼손에 따른 리스크가 우려된다면, 보험에 가입하면 될 일이라고 여겨지고 실제 기사분과 얘기해본 바로는 비싼 가격의 이유가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실제 현상이 어떻건 간에 불합리한건 불합리한거고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정연우님께서 동일한 물건을 여러 곳에서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예로 드셨는데 그건 엄연히 다릅니다. 거기엔 '동일한 물건+다른 서비스(매장의 분위기, 접근성, 직원들의 친절도 등등'가 합쳐져서 생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산꼭대기에서 파는 신라면이 집앞 분식집에서 파는 신라면과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공급자의 가격전략을 갖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격전략의 불합리함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김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작업의 난이도나 작업시간, 부자재비용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나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 말씀드린 것과는 좀 다른 경우라고 생각합니디. 제가 말씀드린 경우는 사업체가 영업을 하는 도중 생기는 사고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인데, 이는 특정 고객에게 보험료를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체 영업비용 중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까진 모르겠으나 예를 들어 세차의 경우 적게는 25%높게는 40%까지 차이나게 부과하는게 과연 타당성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동일 서비스에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또 합리적인걸까요? 물론 업자 입장에선 고객들이 지불하니 그게 합리적일 순 있겠습니다만 저는 고객입장에서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타당하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기에 이런 글을 쓴 이유는 테드라면 자동차 문화 전반에 대해 편견없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기에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제가 오해가 있었다면 고치고 싶었구요. 좋은 주말 되세요 :)

세차장에서 수입차랑 국산차랑 같은 가격 받으면
또 국산차 오너들이 왜 같은 가격이냐고 따집니다.
예를 들어 아반테랑 비엠3 이랑...
블박은 트림 같은거 뜯을때 확실히 리스크가 있죠.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리스크가 더 크니까요.
자동차시장 상황상 미국과 한국은 비교대상이 될 순 없을꺼 같고요..

정확히 어떤 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했을때 비싼 외제차를 다루는데 있어 생기는 리스크는 보험사의 몪이 아닌가 싶습니다. 업체측에서 보험금을 아끼려고 고객한테 부담을 씌우면 그런 업체는 가지 않는게 맞는게 같습니다
예전에 휠어라인먼트 볼때, 오일 갈때.. 주차를 할때도 돈을 더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문화 자체가 외제차를 모는 사람은 더내도 된다는 말도 안되는 어떤 공공연한 생각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식처럼 여겨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가끔 보는 뉴스에서도 외제차르 몰다 만행을 저질렀다는 뉴스는 있어도 선행을 한경우는 "외제차"라고 밝히지 않더군요.
외제차를 타고 잘못을 저지르며 뉴스가 되고 국산차를 타고 잘못을 저지르면 차는 뉴스 꺼리가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문화는 선동을 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 하는데 공정 해야 하는 뉴스 마저도 이렇게 선동을 하는것 같다느 생각을 지울 수 없는것 같습니다.

리스크는 무슨 리스크인가요.
비싸게 받고, 문제 제대로 해결해주는 업체를 본적이 없어서...
어차피 제대로 해결해 줄곳들은 가격이 동일 하거나 이유가 있는 경우에만 더 비싸더군요.
잊을만하면 계속 나오는 주제이네요.
일각에서는 싸게 받으면 수입차 세차를 의뢰한 사람이 품위를 망친다고 화를 내기에 어쩔 수 없다 - 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만 소수 그런사람이 정말 있을지언정 아직까지 그런 행태를 변론하기에는 대단히 일반적이지 않다 생각됩니다.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재료나 공정이나 제공 방법등의 차이로 비용이 더 들거나 수고가 더 든다면 돈을 더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들어가는게 동일할 경우에는 동일한 요금을 받아야 차별이 아니겠지요.
예외적으로 예술 작품의 경우에는 가치의 재단이 잘 되지 않으니 만든 사람이 마음대로 가격을 붙일 수도 있을거고
개개인간의 거래에 있어서도 서로 타협하기 나름이고 마음에 안들면 안사도 된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기업레벨에서 그런식으로 장사해도 된다면 공정거래위원회고 뭐고 다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잘못된 세차에 대해 클레임을 걸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처리되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만
인터넷에서 보이는 일화들로 판단하기에는 문제가 있었을 경우에 딱히 다르게 대처해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ㄴ이 부분은 잘못된 정보라면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제공자의 심적 부담 따위를 '리스크'라고 부른다면 그건 잘못된거 같네요.
버스 운전사가 외국인 태우거나 택시 운전사가 여자를 태우면 더 긴장한다고 요금을 더 받아야겠다고 하는 격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