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잠시 호주로 겨울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휴가를 지내며 잠깐 렌트했던 Subaru Forester X 입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초보고 핸들과 주행방향이 전부 반대여서 엄청 긴장하긴 했지만

적응하면 한국보다 운전하기가 조금 더 쉬웠던 생각이 듭니다.

길을 잘못 들어도 다음 round bout 에서 다시 유턴해서 돌아오면 길도 찾기 쉽고..

단 고속도로 표지판이 출구 직전에 세워져있어서, 고속도로를 타면 항상 초 긴장 상태였습니다. ^^

처음에 round bout 에서는 룰을 머리가 알아도 몸이 알지 못해서 고생했던 기억 빼고는 다들 수월했습니다.


또, 처음엔 차를 렌트를 현대 getz 1.4L 수동을 하려다가, 수동에 자신도 없고 가격이 7불 밖에 차이가 안나서 small size 4 wheel-wagon 이라고 써있는 클래스로 예약을 하곤 impreza(그러면 좋고)나 liberty(는 너무 뒤가 긴거같고..) 가 나오면 어떻하지 하며 혼자 걱정했는데, SUV인 포레스터 키를 내주는군요. 살짝 놀랬습니다.

그리고 확연히 전륜구동 차량들과 all-wheel-drive 차량과는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핸들링 감성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에도 핸들을 틀면 비디오 게임처럼 차량이 움직이는것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아무도 없던 해안 도로에서 차를 round bout 에 내던져도 내가 원하는대로 차가 움직이는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집에서 모는 구형 서민 오호 에디시옹 스페시알과 뉴 이엡 의 감성과는 확연히 틀려서 운전이 재미있었고, 또, 고속도로 정속 주행때는 크루즈 컨트롤이 정말 많이 편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사실 서민 오호는 코너링 돌때 왠지 묵직해서 돌기가 무서워요)

호주에서는 도로를 달리며 마스터님 사용기를 보면 읽을 수 있는, 서포트 되는 기분이 잘 들었습니다. (시내도로는). 하지만 고속도로만 올라서면 출구 앞 500m 에서야 있는 출구 안내표지판이나... 하이웨이가 시내로 들어서면 그냥 시내도로가 되버리고, 고속도로 중간중간 유턴할 수 있는 곳이나 신호등을 보면 참 재밌었습니다. 거기다가 곳곳이 공사중인 고속도로는 사람을 당황시키기도 하구요.

또한 시내를 다니며 온갖 차량들의 다양성과, (프로톤 모터스 실차는 처음 보았습니다.) garage 문화는 약간 부럽더군요. ^^

그럼 글을 마치며,

황사철인데, 건강 조심하시고 에어컨 필터 확인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