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Verna Sporty가 아닌 다른 모빌 얘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차량은 [깜장 독수리] 이익렬님의 Click R(빨간 앙마) 입니다. 장거리 위주의 길들이기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저와 시간이 적절히 맞게 되어 일주일 가량 체험 주행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요. 오토미션/노멀차량을 재미없게 타고 다니던 저에겐 너무나 설레는 시간이었죠.


08.06.23. RPM 게이지에다가 떡하니 포스트잍을 붙여 두셨더라구요. 의도적으로 그곳에 붙이신거 같진 않지만, 저 나름 그냥 RPM 신경쓰지 말고 꾹꾹 다뤄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여 신나게 발랐습니다.


제가 연출한 소품들을 제외하면 군더더기 없는 콕핏 입니다. Momo 버킷시트 + 4점식 Sabelt, 타임워치와 레이싱 패달, 조잘거리지 않고 시인성 좋은 GPS까지. 속도계와 GPS 속도가 똑같을 수도 있나요? 적응하기 어려웠다는.. 시트 포지션은 좋았으나, 살점이 별로 없는 앙상한 저에겐 고통.. 스티어링휠은 베르나스포티와 똑같습니다. (직경, 가죽 그립) 산뜻한 메탈 재질의 센터페시아, MP3 CDP, 매뉴얼 공조 시스템과 신형에 적용된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미러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참, 수온계가 없더군요. 예열이 좀 덜 되면 경고등으로만 표시 됩니다. 보기만 해도 듬직하게 둘러져 있는 롤케이지도 있죠~


노면이 좋지 않은 일반 도로에서 규정속도를 좀 오버하면 딱 요런 느낌입니다. 생각보다는 소프트 하다고 생각했는데 조수석에서는 스트레스가 좀 심각.. 베르나스포티에 17인치 넣고 나서 승차감이 확연히 나빠졌는데 하드한 로워링은 여자를 예민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곧바로 영동고속국도에 올랐습니다. 우선 배기(중저음 엔드)가 되어있다보니 은은한 사운드가 온몸에 퍼져 오고, 발끝 움직임이 귀로 전달 되어 감성을 자극합니다. 극히 일반인인 저에겐 3단-120km/h 넘어가니 못 견디겠더군요. 어쨌던 깜독님이 주문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08.06.24. 안목항 L.bean 여자친구와 친구들에게도 짜릿한 맛을 보여줬습니다. 다들 용접공이 되고 싶나봐요~











08.06.26. 경포호/해수욕장, 송정 해안도로 바다구경은 처음 해보는 빨간 앙마랍니다~











Terarosa coffee factory 8시간만에 한 잔 내려 먹는 더치 아이스커피와 갓 구워낸 이나카, 휘낭세, 마들렌이 일품이죠. 브런치도 가끔 즐겼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임시 휴업 한다는군요.


08.06.27. 저희 학교 50주년 기념관 드디어 여름 방학을 했습니다. 몸은 강릉에, 마음은 항상 서울에..





08.06.28. 영동고속국도를 타고 다니며 횡성에 있는 산타리조트라는 곳이 눈에 자꾸 밟혔었는데요. 한눈에 들어오는 이국적인 실루엣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실 겁니다. 간판도 하나 없어 이상하다 싶어 물어물어 갔더니 음산한 분위기의 헬로우 시드니~ 상태더군요. 중단된 공사상태로 보아 올해 여름도 이용 불가능이니 참고 하시구요. 아래 사진은 성우리조트(둔내) 반대길에 있는 청태산 자연 휴양림 입니다. 내부구조가 전원주택 타입으로 지어진거라 더욱 편안해 보였습니다. 저희는 올해 이곳으로 예약~





매번 올라올 때마다 눈 버리러 들르곤 하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입니다. 전 매장을 털어 드라이빙 슈즈는 단 한 켤레도 없더군요. 기분상 여자친구 갖고 싶은거 하나, 제가 갖고 싶은거 하나씩 주고 받았습니다. 사실상 갖고 싶은거 득템 하려면 어쩔 수가.. (tip: 금요일날 가세요~) 전혀 신경 안 썼던 부분인데 강릉-동수원 다이렉트 톨비가 대략 9000원이라면, 중간중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같은 지점을 통과하더라도 요금이 다르더라구요. 강릉-둔내-여주-동수원 차이가 꽤 납니다. 2000원 정도 추가.. 왜일까요??


08.06.23.~08.06.29.
강렬한 바디컬러와 화려한 데칼 덕분에 시선을 끄는게 처음엔 좋았었죠.
베르나스포티도 좀 심한 편이라 어디 함부로 다니질 못하는 불편함이 생깁니다.
일주일 내내 잘 달리게 생긴 빨간 앙마가 눈에 가시였는지
아무거나 엉겨 붙더군요.
다들 꼬라지 보면 스킬로는 자신이 없는지 배틀할 상황이 아닌 곳에서
거칠게 나오네요.
마음 같아선 다 따버리고 싶었으나, 제 차도 아니고
엔트리까지 사방에 붙어 있으니 쩝..
중간중간에 시비가 있어도 차량 자체가 깜독님 얼굴이니 참고 또 참고,
비상등 날려주고 쩝..
7일간 주행거리 총800km, 16만원 주유, 연비는 9.5km/l를 기록 했습니다.
경험도 없고 지식도 없는 저를 믿고 맡겨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매순간 구도를 잡고 사진 찍는게 익숙치 않아서 즉흥적인 폰카를 즐깁니다.
사진의 화질은 이해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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