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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재욱입니다.
어제 웃기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일이 있어 썰을 풀어봅니다.
YF 터보로 차를 바꾼 뒤 디자인이나 성능 모두 만족하면서 재미있게 타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가장 큰 문제라면 길 위에 YF 쏘나타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나도 많다는 점입니다.
과장을 좀 보태자면 한 5분 정도 시내를 돌아다니면 YF만 100대 이상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택시나 어찌나 많은 지...
원래 최초 차량 구입 시부터 기왕이면 튀는 색이 사고 싶었고, 레밍턴 레드 색상 차량을 한참 고민했었는데요.
조건도 좋고 컨디션도 좋은 차였는데, 지름을 결심하고 판매자에게 전화하니 하루 전에 누가 업어갔다고 하더군요.
결국 2순위였던 하이퍼 메탈릭(은회색) 차량을 데려온 건데, 문제는 가져오고 보니 정말 불티나게 팔린 색이었다는 겁니다 ㅎㅎ...
어제는 약속이 있어 집을 나서는데, 주차장 조명등을 갈고 있는지 캄캄했습니다. 어렴풋이 보니 은색은 맞는 것 같아 바로 차로 가서 스마트키 버튼을 눌렀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 겁니다. 몇 번 버튼을 눌러도 열리지 않아 키를 놓고 왔나 했는데 키도 주머니에 있고 말이죠. 스마트키 배터리가 나갔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키 배터리 확인 차 키의 리모컨 버튼을 눌렀는데, 옆 차에서 '삐삑!' 하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잉...
앞으로 나와 번호판을 확인해보니 뜨악, 다른 분이 쌍둥이 차를 옆에다 세워뒀더군요 ㅠㅠ 행여 차주분이 보시기라도 했으면 차도둑으로 의심을 살 뻔 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킨텍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수많은 쏘나타들 속에서 길을 잃고 30분간 주차장을 헤맨 적도 있었습니다. 겨우겨우 차를 찾아가니 제 차 주변에 같은 색 쏘나타가 3대나 서있더군요.
예전에 타던 EF도 여전히 길에 적잖이 보입니다만 휠이나 머플러가 달라 쉽게 눈에 띄었는데, 외관 올순정을 유지하고 있는 새 차는 대형 주차장에서 '클로킹' 해버리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리모컨 키의 알람 버튼이 이렇게 요긴한 지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테드에는 특이한 차를 타는 회원님들이 많지만, 저처럼 '국민차'라고 할 만한 차를 타는 분들도 많이 계신 줄로 압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제 경우엔 백화점 지하주차장이 그렇게 미로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주차를 해 두고 난 후엔 주차한 층의 수를 기억하고 차 찾을때는 그 층에서 리모콘을 눌러가며 이동합니다.
그러면 저 멀리서 제 차가 빵~ 빵~ 거리죠.
다만.. 아~주 가끔씩 제 차가 아닌차가 빵빵 거리기도 하더군요...
저도 한 번은 백화점....그것도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의 모 백화점에 여친이랑 갔었는데,
용무를 다 본 후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도저히 제 차를 못찾겠더라구요...
나름 레어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라 거의 만차인데다가 규모까지 큰 지하주차장에서는
속수무책ㅠㅠ
잠시 같이 헤메다가 엘레베이터홀에서 좀 앉아있으라고 하고, 저 혼자 지하 3층갔다가 지하 4층갔다가
하여튼 근 1km가량을 안에서 종횡무진 헤메다가 겨우 찾은 제 애마...
여친이랑 사귄지도 얼마 안되던 시점이라 밉보일까봐+까칠한 여자 콤보에 식은땀 흘리며
전전긍긍하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엔 무조건 지하주차장 가면 기둥번호를 메모앱에 기록하던가 사진을 찍어두는 습관이^^;;
그래도 리모컨 키가 멀리서도 작동하니 다행입니다.
제 차는 1미터 근처까지 가야 작동합니다. 트렁크 뒤쪽에서 눌러도 반응이 없는 수준이죠.
다행히도 제가 주차한 위치를 잘 기억하는 편이라 헤매지는 않는데 최근에 아파트 주차장, 그것도 제가 세우는 곳과 비슷한 곳에 똑같은 차가 한 대 있습니다. 혹시 그 차의 주인이 제 차 옆에서 서성거리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재욱님처럼요.



이상하게 저는 차 세운 위치는 정확하게 기억을 합니다.
운이 없게도 대한민국처럼 같은 차량이 많은 나라는 없는듯합니다. 거기에 색깔까지 같으면 으악이죠.
저의 아파트에도 같은 제네시스DH가 몇대가 있습니다. 번호 안보면 정말 헷갈립니다. 색깔 휠도 같죠. @@
위치로 번호판으로 그나마 식별하고 있습니다.
장모님께서 백화점에서 귀가하려 하는데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차가 리모컨이 안열려서 딜러 소환하고 센터 긴급출동까지 와서 난리를 쳤답니다. 그렇게 한시간쯤 씨름하고 나니 반대편 끝쪽에서 어떤 차가 리모컨 누를때 마다 불을 깜빡이고 있더랍니다..
흔한(?) 차도 아니었습니다. 동일한 색상, 번호 한자리만 다른 신형 CLS350이었습니다.. -_-a..
nf 타고있는데 예전에 택시 인줄 알고 막 손흔드시는 분도 있고....
어딜봐도 택시 마크 하나도 없는데요....
저번에 어떤분은 자기 아들 차인줄 알았다며 확인도 안하고 문을 막 열려고하시고...
진짜 nf는 연식도 오래 됐는데 너무 많이 보이네요
저정도는 다행이네요 전에 세피아 탈때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먼가 이상한 느낌...ㅎㅎㅎ
분명 녹색 세피아 맞는데... 제차는 그옆에 있더군요. 신기하게 키까지 맞아 남의 차 문까지 열리는 우연...

아반뗴 MD 화이트 입니다. 사거리 신호대기때 네방향에 다 화이트 MD만 서있는 일도 흔합니다..
세차를 안하고 있습니다. 알아보기 쉽게;;;;;
미국 출장중 있었던 일입니다만.. 우리나라처럼 비슷한 차량이 서너대씩 있는경우는 아니구요..
NBA 보러갔다가.. 끝나고 주차장으로 나와보니.. 허허벌판 주차장에서.. 사방에서 패닉버튼을 눌러서.. 도통 차를 찾을수가 없더군요...리모트콘키가 오히려 쓸모없는 경우..
정말 말그대로 패닉상태... 차량들이 절반가량 빠져나가고 나서야 차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하주차장처럼 구획표시라도 되어있으면 감으로 찾을텐데.. 그냥 넓은 지상주차장에서 차를.. 그것도 내차가 아닌 렌트카를 찾는다는건.. 쉽지않더군요..
재욱님, YF 터보 소식 많이 좀 전해 주세요. 부탁해요...여기든지. MR 이든지요. 재밌는 카라이프 영위 하시구요.

현재도 가지고 있는 싼타모에는 추억이 하나 있는데, 아버지 말씀으로는 96년도에는 승합차량 등록이 가능한 구청이 서울 강북권역에서는
동대문구청이였다고 합니다.
해서, 출시당시에 7인승 승합이던 제 싼타모 플러스는 [서울 70 고 1900]이라는 번호를 받았는데.
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가기위해 길을 건너던중, 완연히 똑같은 색상, 똑같은 싼타모 플러스 [서울 70 고 1903]을 보고
"우리차가 왜 저기있지? 도둑맞은건가?!"라는 소리를 하다가, 다시보니 [1903]이란 차번호를 보고 신기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이후에도 같은 동네에서, 싼타모 플러스 [서울 70 고 1899]를 보았고, 아버지께서는 주행중에 [서울 70 고 1902] 싼타모 플러스를 보았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
몇만대중의 한대꼴로, 완전히 똑같은 키박스/리모컨 주파수를 쓰는 동일차가 있다고 하는데... ^-^ 복권이라도 하나 사셔야 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아울러 네이버를 통해서 기사를 늘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