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유난히 일본을 자주 방문케 만든 것도 이 녀석 때문입니다.

"4륜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게 해준 것도 이 녀석입니다.

미쉐린 프리세다가 정말 좋은 타이어인양 착각하게 해준 것도 이 녀석 때문입니다.

이베이에서 부품을 주문을 처음하게 만든 것도,
차에 대한 공부를 심취하게 만든 것도,
해외 클럽에 가입하게 만든것도,
한참이나 손 놓고 지냈던 영어공부와 일어 공부를 하게 만든 것도,
모두 이 녀석 때문입니다.

어떤 미인을 봐도 첫눈에 반한적이 없는 제가 첫눈에 반한건 사람이 아닌 바로 이 녀석이었습니다.
파란색을 유난히 좋아하는데다 그 어느 차량에서도 보기 힘든 웨건의 라인터치, 부푼 펜더라인...
모든게 매혹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차와 국산차에서 느끼기 힘든 감성적인 부분.
똑같은 출력이라도, 같은 속도로 달린다해도, 4륜구동이라해도, 단지 하드하게 달린다는 느낌이 아닌 감성적인 분명한 차별화를 보여주는 그 멋이 진정한 S4의 매력이었습니다.
국내 단 한대 뿐인 희소성 또한 매력을 가중시키는 요소입니다.

무척이나 소중하고 헤어지기 아쉽지만 그래도 이 녀석과 이젠 정을 떼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제 손을 거쳐갔던 차종 중 가장 이별이 힘들 것 같습니다.

단지 기계덩어리 하나를 정리하는 것이 왜 이리 고민스럽고 두렵고 아쉬울까요?

저 못지 않은 주인을 만나면 좀 나아질까요?

아직도 선뜻 결정을 못내리고 매일 밤 안부를 물으러 지하주차장을 찾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profile

차에 대해선 철 들지 맙시다~ ^^ㅋ

Enjoy Car Life-MCAR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