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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사는 노청년 입니다.
운전한지 벌써 10년도 훌쩍넘어서는데요..
가끔 운전하다보면 끼어들기나 의도하지 않게 위협된 운전을 하던 경험들 다 있으시겠죠?
특히 수도권은 출퇴근시간 지옥이요 ㅎㅎ
가끔 끼어주기 해주면 뒷 차량에게 무조건 비상들을 켜줍니다.
제가 30대 중반이니(벌써..ㅜㅜ) 약 10년전만해도 운전자들이 비상등 켜주는걸 자주봤고 당연했던것같은데요..
요즘엔 정말 100대중 5대? 비상등을 켜주는 차 보기 힘드네요~
가끔 고속도로에서 같이 달려주는 차가 그나마 비상등을 더 잘켜주는듯합니다.ㅎㅎ
신호대기할때 반대차량을 위해 전조등도 꺼주고, 미안하거나 고마우면 비상등을 켜주는건 참보기좋습니다.
정말 막 미친듯이 화가 나도 앞차가 비상등 켜주면 저는 그려려니 하고 가라앉더라구요~
회원님들은 어떠신지요?
비상등 켜주기 운동이라도 하면 요즘 핫한 보복운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ㅎㅎ
제 습관은 시내보다는 고속도로 운행 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방 정체가 시작될 때, 추월차선 양보해 줄 때,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를 못보고 본의아니게 위협을 줬을 때 ..
고마움과 미안함의 표시로 사용합니다.
속도가 느린 정체구간에선 가다 서다 하게 되다보니 오인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비상등 보다는
그냥 창문 열고 가볍게 손 한번 들어줄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겠지요.^^
사고위험시나, 같이 달리거나, 같은 차량을 만났을 때, 정차시에는 당연히 사용을 하고..
그 밖에는 끼어들기 할 때 인데, 충분히 거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안하고, 억지로 들어갔다 싶으면 합니다.
다만, 충분히 제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인데, 일부러 빠른속도로 거리를 좁히는 차량한테는 깜빡이 안넣습니다..
양보운전이 습관되서 평소에는 왠만하면 속도 맞춰서 다 끼워주는 편인데, 이렇다보니 제가 차선변경할 때 안끼워주려는 차량은 다 티가나더라구요.. 그거 안끼워준다고 얼마나 빨리가나 싶습니다 ^.^
추월 양보 해줫을때 땡큐사인과 비상상황일때 점등합니다.
차선이동할때 조금 무리하게 했다고 하면 미안하다는 싸인을 보내긴 하지만, 최원우 님처럼 들이미는 사람에겐 저도 않합니다 ㅎㅎ
이래저리 하기 귀찮고 사고 위험성도 있어서 끼어들기를 해야되도 그냥 가던길로 진행해서 약간 돌아가는걸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ㅋㅋ 사고나서 몸다치는것 보단 기름좀더 쓰는게 낫다는게 제 판단^^

정체구간에서 끼어들땐 창문열고 손도 들어주면서 들어서는데, 지인들은 "유난을 떤다"라고 말씀들하셔도.
다른분의 배려 혹은 양보로 무사히 본선에 들어서거나, 차로를 변경했다면, 소소하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비상등과 창문을 열고 손을 높게 들어줍니다 ^-^
합류전에 턴 시그널을 켜고, 창문을 열어서 손을 뻗어서 들어가겠다고 파닥파닥거리면 대부분은 감사하게도 넣어주시거든요 ^-^;
면허를 갓 따고, 흐름을 타는게 익숙치 않았던 시절에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것인데, 습관이 되놔서 창문열고 손 뻗고, 정체가 극심하면 간간히 창문밖으로 고개도 내밀어서 "죄송합니다~"하는 표정도 짓곤 합니다.
그와 동시에 비상등을 켜면, 대게는 기분좋게 들어오도록 배려해주시는데,
차 앞으로 끼어드는것이 "기분나쁘다"라고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비상등을 자주 켜고 있는것 같습니다.
간혹 고속에서 차선변경시에, 죽일기세로 하이빔이나 클락션을 울리시는 분들도 계신데...
혼자서 어금니를 빠득빠득 갈면서, "미안하다 임마!" 하고 비상등을 켜줍니다.
너무 남용해도 좋지 않은것이지만, 상황에 맞는다면 아낌없이 비상등 버튼을 누르고 있는지라
4년밖에 안된 엑센트는 비상등 버튼의 픽토그램이 지워지고 있고.
18년된 싼타모는 비상등 스위치만 2번 교체했습니다 ^-^;;
도로 주행흐름에 어긋나게 급하게 끼어들면 켜 주고 있구요, 앞에 차가 밀려 갑자기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경우에도 경고 의미로 켜줍니다.
최저제한속도 이하로 주행할 일이 있을 때나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하려 감속할 때, 급정거할때만 씁니다만. 제 차는 승용차라서 그냥 오른손 휘휘 흔들면 뒤에서 알아서 보더군요.
미국에서도 요즘 트랙터들이 (추레라) 일부러 공간 내서 끼워주면 고맙다고 비상등을 켜는거 보면 고맙다고 할 때 써도 될 거 같긴 합니다.

주행하면서 유심히보니까.. 대형차들끼리 암묵적 신호같아서 자주 사용합니다.
대부분 고맙다고 화답해주군요....

한국만 그런 문화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일본(오키나와)에서도 양보해주니 비상등을 잘 켜주더군요. 저도 양보 받았을 경우 비상등을 자주 사용합니다. 틴팅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서 룸 미러쪽에서 손으로 제스쳐를 보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