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부터


어제 밤 10시쯤 중계역 정안빌딩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사거리 좌측에서 나타난 오토바이 한대가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을 하기 시작하더니 제 방향 뒤에서 달려오던

2차선의 그랜저XG와 꽝 ㅡㅡ 하고 부딪히더군요.


그랜저가 달려오던 속도가 있어서 300m전방에 정차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거리 한가운데 오토바이와 나뒹굴었습니다.현장으로 달려가보니 하이바는 날라가 있고 머리는 피범벅에 온몸에서 술냄새가 진동을(...)

우선 119에 신고를 하고 가해자가 안 볼사이에 112에 신고하려 했는데 이 사람이 119에 신고하는 것도 뜯어 말리면서

아픈몸을 이끌고 저를 졸래졸래 쫒아다니며 "아저씨~신고하지말아주세요~ 딸꾹"


앞쪽에 정차한 그랜저아줌마는 본인이 무슨차와 부딪혔는지도 모르신채 어떻게 된일이냐며 경황이 없으셨습니다.

저사람이 가해자라고 일러주고 가해자 안도망가도록 그 큰 도로를 왔다갔다 하는데도 아무도 안도와주더군요.

112에도 신고를 하는 와중에 가해자가 갑자기 오토바이 시동을 다시 겁니다... 왠지 도망갈 필이라 얼른 제지를 하는데

인도위로 오토바이를 올리려는 거라면서 저를 안심시키더니 바로 뒤 아파트 단지로 줄행랑을 치더군여..

번호판을 제대로 보지 못해 어대충만 경찰들께 알려드리고 한 3분뒤에 119와 112 동시에 도착했습니다.


피해자도 잘 모르는 사건경위를 진술 해드리고 녹화된 영상도 보여드리며 가/피 구분이랑 가해자 인상착의랑 어렴풋이 기억나는 번호등을 진술해드리고 왔습니다.

피해자 아줌마가 몇번이나 감사하다고 연락이 오셔서 저도 기분이 좋더군요..

이번에 느낀게 오토바이와 사고나면 무조건 키부터 뽑고 봐야한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