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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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일인데...
르노삼성자동차 다니는 2분하고 같이 식사할 기회가 있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삼성의 지분은 얼마되지 않으니 지금은 삼성과 상관이 없죠..
하여튼 그분들이 말하는 것이 삼성의 기준은 무조건 세계최고수준, 르노의 기준은 소비자가 acceptable할만한 수준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오늘 르노사장이 인터뷰한 기사를 보고 있다가 과연 삼성이 운영을 계속했다면 지금처럼 북미에 수출도 못하고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지나가는 생각입니다.ㅋㅋ
르노삼성자동차 다니는 2분하고 같이 식사할 기회가 있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삼성의 지분은 얼마되지 않으니 지금은 삼성과 상관이 없죠..
하여튼 그분들이 말하는 것이 삼성의 기준은 무조건 세계최고수준, 르노의 기준은 소비자가 acceptable할만한 수준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오늘 르노사장이 인터뷰한 기사를 보고 있다가 과연 삼성이 운영을 계속했다면 지금처럼 북미에 수출도 못하고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지나가는 생각입니다.ㅋㅋ
2006.04.08 09:59:50 (*.192.187.141)

글쎄요.. 삼성이 전자부품이나 휴대폰쪽에서 최고수준이긴 하지만 자동차시장에처음 뛰어들었을때 부터 자체 개발이나 연구를 진행할만한 인력과 자원도 없이 시작했고 그럴 의지도 별로 없어보였었는데요. 오히려 르노에게 팔린 지금이 훨씬 더 발전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자동차분야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부렸다면 삼성그룹 전체가 흔들릴수도 있었을듯..
자동차분야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부렸다면 삼성그룹 전체가 흔들릴수도 있었을듯..
2006.04.08 10:20:55 (*.103.1.253)
물론 당시 사정에선 계속 삼성이 맡았다면 삼성그룹자체가 흔들렸겠죠..그래서 팔아치웠잖아요...^^ 르노가 인수한후 sm5한대 가지고 그렇게 오랫동안 울궈먹고 자체개발을 거의 하지 않는것을 보고 있으니 그래도 한국인이 주인이었으면 좀 더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2006.04.09 10:16:12 (*.144.184.111)

아마도 삼성그룹안에 삼성자동차가 계속 있었다면..(삼성이 기아차를 결국 인수하지 못했다는 가정하에..) 정말 '뜨거운 감자'가 되어있었겠죠. 자동차 산업특성상 1차, 2차 협력업체간의 네트웍 구성(그저 한차종정도에 대해 부품공급받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그 이상의..)과 관리는 차치하고라도, 축적되지 않은 기술수준으로 인해서 한동안 지속적으로 외국차량업체(당근 현대/기아나 GM쪽에서 기술공여 또는 판매가 가능할리는 없으니까요..)와의 기술도입이 이뤄졌어야하는데, 그 시간과 비용 적쟎았을꺼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그렇다면 규모를 키우기는 어렵고(기존업체 대비 또는 일반적인 삼성의 주력업종과 비교할때 소요될 비용과 시간을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그냥 그런 변방의 업체로 두기에는 그룹의 자존심이 허락치는 않았을테구요...아마 골머리 좀 썩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국내 자동차업체간의 인력이동이 장난 아니였겠죠..
그리고 국내에서는 SM5가 가격에 합당한 품질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긴합니다만...죄다 발가벗고 싸워야하는 북미시장에 삼성 독자브랜드로 진출하려했다면..독자모델없이 로얄티주고 공여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회사의 수준이였다면 여전히 요원한일이였을꺼라 생각됩니다. 기아차 인수에 실패한 상태에서 삼성이 독자적으로 자동차회사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면 오히려 니산을 직접 어떻게해보려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당시 국내 경영여건이나, 국가경제상태로는 뭐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얘기지만...정황적으로 차라리 니산을 인수하자는 얘기도 없지는 않았다니까요...만약 니산을 인수했다면 둘중 하나였겠죠...그런데로 쓸만한 자동차제작사가 되었던지..삼성그룹이 날라가버렸더니..후자의 가능성이 훨씬 높겠죠..)
그리고 국내에서는 SM5가 가격에 합당한 품질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긴합니다만...죄다 발가벗고 싸워야하는 북미시장에 삼성 독자브랜드로 진출하려했다면..독자모델없이 로얄티주고 공여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회사의 수준이였다면 여전히 요원한일이였을꺼라 생각됩니다. 기아차 인수에 실패한 상태에서 삼성이 독자적으로 자동차회사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면 오히려 니산을 직접 어떻게해보려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당시 국내 경영여건이나, 국가경제상태로는 뭐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얘기지만...정황적으로 차라리 니산을 인수하자는 얘기도 없지는 않았다니까요...만약 니산을 인수했다면 둘중 하나였겠죠...그런데로 쓸만한 자동차제작사가 되었던지..삼성그룹이 날라가버렸더니..후자의 가능성이 훨씬 높겠죠..)
2006.04.09 10:45:37 (*.144.184.111)

어차피 오너의 욕심으로 시작된 사업이였다면...오너의 지갑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업을 벌렸었으면 더욱 좋았겠죠. 오너도 그냥 재벌회장이 아니라 삼성의 회장님이시니까..오너의 지갑역시 그냥 지갑은 아니였을테구요. 갈피를 못잡던 로터스를 인수해서 라인업을 살찌웠다던지..코스워스나 F1하위팀을 하나 사서 엔지니어링회사로 함께 키웠다면 공익적인면에서도 좀 더 좋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용인서킷만해도 사실 감사하긴 하죠..) 다 결과론이고,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가정입니다만...아마 그렇게 특화된 투자를 했었다면..자동차제작사를 설립하고 운영해서 입은 금전적 손실과 기업이미지의 악화보다는, 제작사와는 다른측면에서 한국 자동차문화를 이끄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소리를 지금쯤 듣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6.04.09 12:38:13 (*.103.1.253)
김성중/좋은 의견이네요...^^ 전문가같으십니다. 개인적으론 sm5가 현대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국산차가 한단계 도약하는 동기부여를 한건 분명하긴 하죠...그런데 솔직히 생각보다 심했던 바퀴소음의 실내유입 및 풍절음등을 생각하면 가격이 좀 비싼건 맞죠...ㅋㅋㅋ 차가 좋아서 가격이 비쌌다기 보다는 차 한대마다 포함된 엄청난 로얄티비용과 고가전략의 성공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2006.04.09 13:44:35 (*.68.53.163)

저도 성중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어차피 오랜 숙원으로 시작되었다면, 굳이 대중차보다는 재정이 열악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를 인수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점차 국내 시장에 맞는 스포츠 컨셉의 수제작 차량을 만들면서 대중에게 다가갔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저는 기아를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차라리 기아를 어떻게든 인수를 했어야하지요.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디지털 산업처럼 짧은 기간에 부흥시킬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삼성전자처럼 작은 중소기업의 디지털전자 아이템을 시장 상황을 봐서 핵심멤버 1-2인을 흡수하고, 삼성전자가 강해짐으로 해서..생기는 그런 효과를 자동차 산업에서 얼마나 기대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부품을 부품업체와 함께 커가야 하는 상황이니깐요.. 사실 현재 삼성의 경쟁력의 적지않은 부분은 갑으로써의 지위를 이용한 알맹이빼먹기를 통해서 생겼다는 생각을 해 볼때, 자동차의 경우에 자동차 회사가 직접필요한 기술(주요 설계 기술)을 갑의 위치를 이용해서 얼마나 흡수할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너무 비판적이었나요?
자랑스런 우리 기업중 하나이지만, 삼성과 일하는 다른기업/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가끔씩 너무 부끄러워 지기도 합니다.
치밀하게 준비하되, 조금만 더 대인다웠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