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통화감도인데요.

자격증없이, 허가없이 사용가능한 무전기는 FRS와 CB 두종류입니다.
FRS는 0.5W, 400MHz대역, CB는 3W, 27MHz 대역입니다.

두가지 무전기 모두 포터블 무전기를 차량 안에 놓고 달리는 차량끼리 통화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주행하면 통달거리가 대폭 줄어들게 되어 통화가능한 차량끼리의 거리가 불과 30m 정도밖에 안되게 됩니다.

안테나의 문제인데요, FRS는 외부안테나 부착이 불가능하고요(불법), CB는 외부안테나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포터블이던 차량용이던 CB무전기는 차량외부안테나를 장착하면 통달거리가 몇십Km까지 가능해 집니다. 그러나 많이 거추장 스럽게 되긴 하지요.
CB무전기 가격은 대당 10만원 정도, 안테나는 자석식 외장안테나로 5만원 미만일 겁니다. 즉 1set에 15만원 정도 하게 되는데, 안테나 길이가 적어도 1m 정도로 길어 좀 거추장스럽고, 차량전원에 의한 노이즈의 영향을 좀 많이 받는 편입니다.

다른 방법은 업무용무전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단, 합법적으로 사용하려면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허가를 받아야하고, 전파사용료를 내야합니다.(월1천원가량. 물론 허가없이 그냥 사서 쓰시는 분들도 꽤 되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무전기 가격은 저렴한 제품이 20만원 정도. 145MHz, 220MHz, 440MHz 대역이 있고, 보통 5W정도의 출력을 갖고 있어 야외에서 사용시 추가 안테나 없이 3~5Km 정도 통달합니다.
차량끼리 사용시 이것 역시 주행하게 되면 통달거리가 500m 이내로 줄어들어버려 사용이 애매해 집니다. 차량용 자석식 외장안테나 사용시 통달거리가 5Km 정도로 대폭 늘어납니다. 안테나길이는 20cm 정도로 간단하고 덜 거추장 스럽습니다.
무전기와 안테나 1set당 최소 25~30만원 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결론은.. 안타깝게도 저렴하고, 합법적이면서 차량끼리, 그리고 핸드헬드 야외이용 모두 정상적으로사용가능한 무전기가 없습니다.

차량용은 CB+외장안테나 조합이 결국 가장 이상적이고요, 야외 레포츠용은 FRS밖에 없고 통달거리가 많이 아쉽습니다.

아니면, 아마추어무선 자격증을 따시면 원하는대로(!) 주파수와 출력을 골라 사용하실 수 있으나 장비가격이 더 저렴하지 않고, 상대방도 아마추어무선자격증이 있어야만 합법적입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럼 10만원 정도의 생활용 무전기로서는 차량 주행중 통신거리가 30m 정도만 나온다는 말씀이시지요?

이준노님의 다방면에 걸친 해박한 지식,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네, 통달거리가 30m도 안나옵니다. 원래 야외에선 한 1km는 나오거든요.
400MHz 으로 파장이 짧아 차량내부의 차폐에 의한 감소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게 줄어들어버립니다. 그래서 달리는 차안에서 통달거리가 줄어드는 현상도 도플러 효과인가? 하고 고등학교 교과서를 뒤지려다.. 말았드랬죠.

cb도 핸디cb라는 핸드헬드방식이 있어서 평상시엔 일반 레저용으로 사용하다가 차량에 놓고 사용할때는 외부안테나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cb도 있습니다.

핸디형 CB의 경우, 생김새는 좀 큰 일반 무전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일반 야외사용시에도 70cm 정도길이 이상의 안테나를 꼭 사용해야만 정상적인 통달거리가 나옵니다.

이넘을 차량에 사용할 경우, 위에 적었듯이 외장 안테나를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고요, 또하나의 문제는 핸디형이라 전원노이즈대책이 미흡하여 차량 전원을 사용할 경우 노이즈가 너무 많이 낍니다. 그래서 그냥 밧데리(보통 AA형 6개들어감)로 이용해야 합니다. 이래저래 번거롭고 거추장 스러워 지는건 어쩔수가 없더군용.

핸드형 CB를 사용하시면서 조현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차량에 차량용 안테나를 다시면 되는데.. 이 또한 트렁크 리드에 고정하거나 케이블을 끌기가 귀찮으시다면.. 그냥 뒷자석이나 혹은 뒷선반에 안테나 눞혀서 올려놓으시구요... 그리고 그 안테나에 연결하셔서 사용하셔도 될껍니다.. (실제로 예전에 이렇게 사용하시던 분있었는데 별 무리 없이 되더군요.. 다만 정확한 위치에 장착한것 보단 거리가 짧지만요... 크게 불편할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또한.. 이준노님께서 말씀하신 전원노이즈 부분은 만약 발생이 된다면 오디오 전원용 노이즈 필터를 구입하시거나 아니면 적당한 크기의 초크코일을 이용하면 무리없이 소화되리라 생각됩니다.....

태광사의 FRS를 사용하고 있는데, 중간에 방해요소가 없다면, 정말 1-2킬로도 가더군요. 하지만, 주행하고 있는 차량간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싶었습니다. 준노님 말씀처럼 30미터 내외였는지는 헷갈리지만, 여튼 시야에서 가물가물해진다 싶으면 안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특별히 차량댓수가 많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레져나 여행등으로 2-3대가 이동하는 것이라면 FRS로도 어지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내등이 아니고 서로 막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쏘지 않는 이상은 커버하니까요.

몇번의 그룹드라이빙을 해보고 난 실제경험입니다. FRS로 차 안에서 손으로 들고 송수신시에 1킬로미터정도의 거리(직선)에서 송수신이 가능합니다. 스퀄치(?)기능을 꺼놓고 항시 모니터상태로 있으면 시끄럽긴 하지만 더 먼거리에서도 송수신가능합니다. 업무용무전기(시험모델 222메가헤르츠 5와트)로는 차량 내부에서 손으로 들고 송수신시에 2~3킬로미터정도 송수신 가능했습니다. 앞차가 2킬로 떨어져있었고 뒤차가 3킬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앞차와 뒷차의 동시 송수신은 불가능했으며, 중간차(내차)를 통해 중계를 했었습니다.
가격은 요즘 FRS가 한대에 10만원 안짝으로 구입가능하며 업무용은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20~30만원에 한대 구입가능합니다. 뻥뚤린평지에서 사용하기에는 140메가대, 건물이 많은곳에서는 440메가대, 그리고 애매할때에는 220메가대 무전기를 사용하면 합리적인것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던 용도로는 FRS로 적당히 쓸만할것 같네요.
혹시 추천해주실 FRS 기종은 있는지요?
저렴한건 한쌍에 5만원부터 한대에 10만원대까지 있던데...
일반적으로 성능은 가격과 비례한가요?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FRS는 성능이 거의 비슷할것같습니다. 단지 안테나를 바꿀 수 있는 기종이 한두개 있는데 특정제품을 언급하면 광고가 될것같아 좀 그렇네요. 무전기 사이트에서 휩안테나 로 교체가능한 모델을 찾으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충전식과 배터리교환식이 있는데 배터리교환식은 배터리가 빨리닳는대신 출력이 아주 미미하게 강하며 충전식은 배터리가 오래가는대신 출력이 아주 미미하게 약합니다. 전파법규정상 0.5와트이상 출력을 낼 수 없으므로 다 비슷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