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 사진은 본문과 관련없음)
예전에 좌우핸들에 관한 이슈가 있으셨길래... 열심히 글쓰다가 너무 시간이 걸려서
자동로그아웃되어 글을 날리고는.. 허탈해서 관둬버렸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쓰고 싶어져서 키보드를 뽑습니다.
이 내용은... 일부는 제가 어릴때 아버지로부터 배운 내용과, 거기에 그후 여기저기서 들은 내용이 복잡하게 섥혀서, 어디까지 사실인지 확인조차 귀찮은 내용들이니, 읽으시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o. 말이 주요 교통수단이던 당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오른손잡이는 대부분 오른발잡이이므로 그 기준으로, 말에 오를 때에는 왼발을 먼저 걸치고 오른발을 차올리면서 말을 타게 됩니다. 따라서 중세 이전부터 길가에 말을 세울때에 말의 왼쪽면이 길가를 향하도록 세우는 교통문화가 발달합니다. 교통문화의 초기에는 분명 교통수단이 현재와 반대인 좌측통행 기준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도시 등에서 말을 자주 타는 장소에는 말에 오르기 쉽게해주는 스탠드가 있었는데, 이 역시 같은 기준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라이더 분들은 이 시절에 애마에 오르기 더 쉬웠던 것입니다. (현대로 오면서 이것이 왜 반대로 바뀌는지는 뒤에 나옵니다)

o. 시대는 발전하여 마차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중세의 마차문화에서는 위에 말한 교통수단 좌측통행의 문화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굳어지게 됩니다. 이때에 운전석의 위치는 마부석의 위치가 되는데, 처음에는 가운데에 있다가 나중에 점차 마차의 오른쪽으로 가게 됩니다. 즉, 영국식의 좌측통행 기준에서 도로 중앙선쪽에 마부석이 위치하게 됩니다. 이유는 물론 운전자(마부) 옆에 누군가를 태울 때 편한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오른손잡이 기준에서 말을 다루는 채찍을 사용할 때에, 채찍을 뒤로 재낄때에 뒤에 탄 손님에게 실례되지 않기 위해서 오른손이 차의 오른쪽 바깥에 붙는 성향이 생긴 것입니다. 마차의 마력이 3마력 이상으로 늘어날수록 말의 배치에 따라 채찍의 길이가 길어졌기 때문에, 채찍이 가로수나 가로등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도 운전석은 점점 중앙선에 붙게 되었습니다.

o. 이와같이 중세유럽에서는 차량의 좌측통행과 운전석의 우측배치가 당연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문화가! 영국과 스웨덴을 제외하고 모두 홀라당 뒤집혀 바뀌게 된 것은 바로 나폴레옹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폴레옹은 영국과 스웨덴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을 지배하였고, 통치시절 군대운영에 있어서 전차의 우측통행이 작전상 유리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를 강제적용했고, 서민 교통 문화 구조도 이를 따르게 됩니다. 혹자는 영국과의 전쟁에 있어서 유리하도록 고립정책 비슷한 의도로 그렇게 했다고도 합니다.

o. 이런 과정으로 영국과 스웨덴은 여전의 방식대로 교통문화가 유지되고, 나머지 유럽국가는 차량의 우측통행과 운전석의 좌측배치가 기본상식으로 가정되게 됩니다. (스웨덴의 경우 이것이 유지되다가 근대에 와서 UN권고안대로 온나라의 교통 구조를 뜯어 고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확인은 아직 못해봤습니다)

o. 대항해시대가 시작되면서 영국은 세계각지에 식민지를 만들고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도, 아프리카 일부, 인도네시아, 싱가폴, 홍콩, 말레이지아,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가 영국식 교통구조를 이어받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 개국시기에 스스로 영국식 문화를 선호하여 따라갔다고 합니다. 일본은 영국의 "전통성의 중시"와 "원래 합리적인 방향"이라는 의미를 많이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일본어에서의 영어외래어 발음방식도 나름대로 영국식발음이 구현되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결과 발음은 개판이지만 ^^)

o. 스스로가 섬나라였던 영국의 식민지중에는 우연 혹은 필연히도 섬나라나 반도, 혹은 해안도로가 많은 국가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에서 "차량 좌측통행 국가들은 섬나라나 해안도로 위주가 많은데, 이런 경우 바다 태양 반사에 의한 운전자 피로에 의한 사고가 촤측통행시에 적어지기 때문이다."라는 루머가 나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실무근입니다. 이와 비슷한 얘기로 "도로구조가 좌회전이 많은 국가와 우회전이 많은 국가가 도로 근대화 시절에 연구를 통해서 어쩌구.." 이런 얘기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 이 역시 사실무근입니다. 그저 대항해 시대 당시에 영국 지배였는가의 여부일뿐이지 않을까요? "황제나 왕이 있는 나라가 좌측통행이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역시 영국식문화 연계와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차이"라는 설도 있으나, 이 역시 상관관계 전혀 없는 듯 합니다.

o. 미국의 경우 왜 영국식이 아닌 유럽본토식이 되었는지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남부와 북부가 서로 틀렸고, 남북전쟁 이후에 통일되었다는 얘기도 있고... 스페인 주도하에 그렇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서부시대 포장마차는 유럽의 마차와는 달리 주로 운전석이 가운데 있었고, 그후 자동차 시대가 열릴때 방향이 다시 결정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사실 확인은 하나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저번에 썼던 내용에 비해 몇가지 빼먹은 것 같기는 한데, 아쉬운대로 대충 다 쓴것 같기는 합니다. 검색엔진 등으로 좀더 찾아보고 글을 쓰면 좀더 많은 내용을 사실확인해가며 쓸 수 있을텐데, 나이가 먹으니 귀차니즘이 강해져서 그냥 대충 씁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폴레옹은 술이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에서 우리 생활에 영향을 남겼습니다.;;;;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권투에서도 왼쪽을 정복하는 자 얘기가 있고, 야구에서도 오른손투수에 왼손타자의 이슈가 있고, 오락실 쌈박질 오락에서도 레버를 쥐는 왼손에 왼손잡이가 궁극 고수싸움에 유리하게 되는데... 극한 레이싱 드라이빙에서는 왼손잡이가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잠시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