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야 벌면 되니

심심한 마음에 다음 차는 뭐로 할까 찾아보던 중.. 초이스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타는 차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중형 승용차였는데 쓰다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순정이 아닌 차가 되어 버렸는데요 뭐 그래도 순정화하기 어렵진 않습니다. 그냥 엔진마운트만 순정으로 넣어주면 캠버 조절식은 안건드리면 되니 순정이네요 ㅎㅎ...

그래서 예측 가능한 제 미래에 ~3천만원 가량을 모아서 차를 바꿀 일은 없기에 시가 700만원짜리 차에 총 500만원 정도를 천천히 들여서

댐퍼+스프링 (아마도 일체형)

전후 스태빌라이저 업그레이드

캠버킷 수리 (샵 과실...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멍청해서 그런 것이고 시간과 돈이 없어 그냥 퉁침)
앞쪽 서브프레임 및 전륜 고무류 전부 교체


를 하면서 타던 대로 "재미있는 교통수단"으로 계속 이용할 생각이 있습니다. 근데 그 돈, 그 열정 그 시간이면

돈이야 벌면 되니

더 요즘 차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더라구요.. 한 3천만원 정도면

1. S550을 사서 에어매틱 삭제하고 타면 특별히 속썩일 일은 없을 거 같다

2. 중고 디젤 트럭

3. AP1 무사고차에 하드탑 "동기화" (단순장착이 아니라 순정이 쿠페스타일인것처럼 완벽하게)

4. 기타 신차들. 스바루 레거시나 BRZ 등

5. 80년대 벤츠 300(S/C)D 구입해서 식용유 겸용차로 개조 후 실내 리스토어 ... 기름 넣으러 맥도날드 가보고 싶습니다.

6. B바디 머슬카 아무거나 (어라 그러고보니 모파B바디는 차저/로드러너 라인이고 GM B바디는 벨에어/임팔라SS등 둘다 좋네요ㅋㅋ)

이런 다양한 뻘짓 중에 하나를 골라서 할 수가 있는데

1. 안락한교통수단 그러나 연비가

2. 실용 실용 실용 근데 실용을 적용할 게 없음..

3. 재미가 있어야 핸들도 잡고 싶죠.

4. 이건 감가상각을 생각하면 아깝지만 2-3년된 중고차라면 생각해볼만하네요

5. 관심종자의 안드로메다 여행기 상

6. 관심종자의 안드로메다 여행기 하

대충 이렇게 정리가 되는데 저 5-6번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절대 눈에 안 띌 수 없는 그런 차니까 매일 봐도 덜 질릴거 같고 실제로 할만 하기도 해서 넣어 봤습니다.


차를 고를 때 어떤 것을 봐야 하나요?이런 질문 저도 웃기긴 한데

연비 - 그냥 6기통 승용차정도만 나오면 됩니다. 단 V6은 별로입니다. 6기통은 직렬. 밸런스샤프트가 있는 V6도 좋지만 그것도 또 고장 잘 나더라구요 -_-?

공간 - G37세단 협소, 최소한 BH 제네시스 이상, 뒷자리 폴딩되면 굳. 300C 정도 이상적, 더 커도 됨.
NVH - 튜닝으로 잡을 수 있기에 방음재의 양이 아니라 차 설계가 얼마나 안락한 여행을 위한 설계인지
구동 - 후륜이면 오토 수동 다 괜찮습니다.

튜닝성(?) - 해당 차가 인기가 좋고 튜닝시장이 컸으면 좋겠습니다. 사제 LSD도 다판식 헬리컬 몇개 나와주고...

에어로 - 프리우스까진 아니더라도 설계할 때 공기흐름에 신경을 쓴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거 보면 볼수록 W221에 에어매틱 삭제가 딱인데...... 미국엔 550밖에 안 팔아서 연비가 함정이네요. 가만 보면 인간이 원하는 게 다 그게 그거인 거 같습니다. 편안하지만 심심하진 않은 경쾌하고 광활한(?) 교통수단이 있을까요?


사실 차로 먹고사는 사람이 아닌데 집도 없으면서 집 살 돈 모으진 않고 차에 돈을 쓴다는 거 부터가 웃긴 거겠죠? 저도 쓰다보니 주제가 딱히 없는거 같은데.. 아무말씀이나 느낀점 적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