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에 대한 고민과 시행착오를 많이하면서 나름대로 얻은 결론이 있어 리플을

달아봅니다.

보통 브레이크 튜닝을 생각하면 캘리퍼와 로터를 대형으로 바꾸게 되는데... 보통 중요하다

고 생각되는 앞쪽만 바꾼후 브레이크가 꽂인다는 표현을 쓰면서 만족을 합니다. 저는 현재

RX-7을 타고 다니는데 세븐 특성상 뒷쪽은 맞는 튜닝 캘리퍼를 구하기가 힘들어 클럽내에

서는 앞쪽만 대형으로 바꾼 차들이 많습니다. 실제 앞쪽을 대형으로 바꾼 차들을 타보면 살

짝만 발을 얹어도 바로 ABS가 작동하면서 제동이 됩니다. 순간 잘 듣는다는 느낌이 들지만

최대 정지거리는 오히려 더 길어지더군요. 실제 우연한 기회에 앞쪽만 튜닝된 차들과 순정

차들이 100km에서 동시에 급제동을 걸어 정지거리를 테스트해봤는데 순정이 약간 더 짧은

정지거리를 보였습니다. 패드의 차이와 차량무게등의 오차를 생각하더라도 튜닝된 차량이

훨씬 짧을거라 예상했는데 좀 의외였습니다. 물론 완전히 정지하지 않는 짧은 브레이킹에서

의 순발력은 좋아지 더군요 하지만 역시 브레이크의 성능에 가장 중요한부분은 밸런스라 생

각됩니다. 앞쪽 2바 퀴에 너무 많은 힘이 가해지면 뒤쪽 2바퀴는 놀게 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고 판단합니다. 타이어 4바퀴가 최대한 그립을 발휘하게 하려면 결국 밸런스가 문제가 됩니

다. 그리고 좀 과격하게 와인딩이나 서킷을 즐긴다면 앞쪽의 너무빠른 락으로 인해 차가 스

핀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것때문에 앞쪽만 튜닝한 차들은 포지셔닝 밸브라고 앞뒤 브레이

크의 비율을  조정해주는 장치를 달고 무수히 테스트한후 밸런스를 맞추고 탑니다. 그래도

결국 밸런스 를 유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앞뒤를 같은세트로 바꾸어 주는거라 생각합니

다.

보통 브레이크 튜닝하면 대형 로터,캘리퍼를 생각하는데 로터, 캘리퍼를 생각하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패드를 먼저 바꾸어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년동안 대략 10가

지 정도의 패드를 사용해보았는데 (투철한 실험정신) 패드를 바꿀때마다 브레이크의 특성

이 완전히 달라진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대략 레이싱용쪽으로 갈수록 잘듣는대신 소리가

커지고 분진이 많이 나오며 수명이 짧고 저온에서 안듣는 현상이 생기고 로터를 깍아먹습

니다.(패드교환시 로터도 같이 교환해야 하는 패드도 있습니다. 로터와 패드의 마모율 1:1)

반면 스트릿용으로 갈수록 그런 현상들은 없어지나 역시 잘 안듣죠. 패드를 업그레이한후

100km에서의 정지거리가 70%로 줄었습니다. 이건 굉장한 수치라 생각합니다.

앞차 때려박고 대파할 상황에 여유있게 정지하는 상황으로 바뀌는 수치지요. 패드의 업그레

이드만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이 되지만 고속에서의 제동에서는 한계를 보입니다. 이전보다

잘듣기는 하는데 뭔가 억지로 세운다는 느낌일까요? 하여간 로터,캘리퍼를 세트로 업그레

이드한 차량에 비해 쥐어짜내어 세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극단적인 튜닝을 원한다면 결국 대형 로터와 4P이상의 대형 캘리퍼로 가야하겠지만 패드

의 업그레이를 먼저 생각해보시고 앞쪽만 대형으로 가는것은 결국 전체적인 성능에는 손해

가 될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