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VGT 오너입니다.
작년 추석을 1주일 남겨두고 구매했으니 거의 6개월간 이 차와 동고동락했으며, 주행거리는 1만 3백km를 살짝 넘긴 상태입니다.
출퇴근을 걸어서 하기 때문에 주로 주말과 귀성용도로만 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내주행보다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더 많이 다녔습니다.

차량관리는 3,000km에서 오일을 한 번 갈고, 1만킬로에서 합성오일로(모빌1 /5W30)교체하였으며, 타이어 위치교환을 하였습니다. 그 외에는 정비할 것이 없었습니다. 합성오일로 바꾸니 약간 소음과 진동은 줄어든 듯 합니다. 또한 오디오를 순정에서 파이오니어제 헤드유닛과 모렐 스피커로 교체하였습니다. 오디오는 같은 값이면 순정보다는 사제가 더 우수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차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기름값과 우수한 연비를 들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를 꽉 채우고 절반정도 시가지를 달릴 경우에는 1리터당 약 17~18km 정도로 꽤
높은 연비로 저의 가벼운 지갑사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약 20km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비만을 목적으로 클릭VGT를 구매하신다면 후회는 없으실 것입니다.
또한 디젤의 특성상 높은 토크와 이에 따른 가속력이 일품입니다. 특히 3,4단에서 악셀레이터를 밟을 때 그 짜릿한(?)가속감은 웬만한 차에서는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높은 토크로 운전하기 편하며 추월도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것은 클릭디젤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작은차 큰기쁨이라는 카피가 있듯(물론 티코의 광고카피지만요)차가 작은 탓에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주차가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실내가 좁지는 않아서 4명이 타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물론 SUV나 중대형 승용차의 공간과 비교하면 안됩니다만..)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디젤차라서 아무래도 소음과 진동은 가솔린보다 좀 더 심하다는 것. 그러나 주행중에는 그렇게 소음이 심하지 않습니다. 물론 130km 이후에는 우~웅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중저속대에서 일반 가솔린차와 비슷한 소음을 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가격에 비해 내장이 허접합니다. 클릭디젤을 살 돈이면 클릭가솔린 풀옵션(오토미션 제외)을 살 수 있습니다. 접이식 백미러는 물론 그 흔한 열선시트조차 없습니다. 창문 4개와 백미러 거울조정이 스위치로 된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다닙니다만 익숙해지면 별 상관 없습니다^^그리고 터보엔진의 특성상 전열후냉에 각별히 신경을 써 주셔야 하는 것과 주행중 충격흡수시 소음이 좀 심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쿵쿵’하는 느낌은 솔직히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물론 고장이라기보다는 저렴한 차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솔린 1.4보다 작은 타이어폭과(175/65이며 가솔린 1.4는 185입니다--;;)오토가 없다는 것이 운전자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 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차를 소유하며 운영하는 동안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아직 싱글인 저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며, 기름 덜 먹고 주차 쉽고 성능도 어느 차에 꿀리지 않습니다. 클릭 동호회의 글을 읽어보면 시속 180정도는 쉽게 낸다고 하더군요(전 새가슴이라 160밖에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이 차(클릭디젤)는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귀한 차입니다. 좀 과장하자면 렉서스보다 더 보기 힘들더군요.

기름 덜 먹고 운전하기 쉽고 거리에서 보기 힘든 귀한(?)차를 모시고자 한다면 클릭디젤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