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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에스페로를 타보고 싶어서 96년식 에스페로를 샀습니다.
차는 1시간전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 쇼바 터진 줄 알았습니다.
도로굴곡에서 한번 충격을 받으면 2-3번 출렁거립니다.
제가 타본 차중 최고로 출렁거리는 뉴이엪 쏘나타보다 2-3배 더 출렁거립니다.
2. 주행중에도 스티어링휠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주차장에서 제자리에서 잘 돌아가는 것을 보면 파워스티어링이 맞기는 한듯한데 엄청 무겁습니다.
무거운 편에 속하는 구형 BMW X3를 몇년 탔었는데 그보다 더 무겁습니다.
3. 명불허전, 대우차 답게 마무리가 굉장히 엉성합니다.
나, 옛날 차 맞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탓었던 92년식 미아타나 현재 타고 있는 95년식 미아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엉성합니다.
4. 그에 반해 디자인이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게다가 차 자체의 관리상태도 나쁘지 않습니다.
전 차주 말에 의하면 하체도 부식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4만2천킬로 탄 찹니다.
에스페로 타는 분 1, 2는 원래 그런가요? 아니면 고장일까요?
아래는 인증샷입니다.
바빠서 차 받아서 주차장에 넣고 바로 올라오느라 사진품질은 이해해 주세요.

젤 첨에 나온 2.0 쏘치 오토와 1.5디오 수동.
그 연식이면 그나마 나아진 겁니다.
젤 첨에 나온건 외부판넬들도 단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각각 다 틀리고 심한데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고요.
내장재는 말할것도 없을 정도 였습니다.
제가 타본거 외에도 1.8과 1.5쏘치가 더 있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1번은 쇼바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2번은 그렇치 않았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워낙 오래전 일이라서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뜬금없지만 95년식 타시는군요... 미아타라고 하시니 좌핸들이신가요?
제 차는 미시건 플레이트 붙어있는 99년형 NB1 입니다 흐흐
...그리고 번호판 노출은 괜찮으신건가요? 사실 노출하면 뭔 문제가 있을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들 번호판은 가리시더군요. 행여 나중에 신상캐기 같은 것에 악용될까봐 하는 염려이려나요...

추억의 에스페로 잘봤습니다. 상태가 4만키로 남짓이면 거의 민트급아닌가요 ^^
쇼바가 수명을 다한듯 합니다. 당시 대우차 쇼바는 현대차보단 단단했던 기억이....
한동안 순정을 음미하시다가 감마 TGDI나 세타 2.0/2.4 스왑은 어떠신지요?

에스페로는 지금도 상태 좋은 차 있다면 한대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저에겐
매력적인 차입니다. 사실 요즘 너무 쫓기듯 살다보니 제대로 시간을 내서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죠.
저는 89년식 르망을 탔었는데, 친구의 90년식 에스페로 초기 모델도 몇번 얻어 탔었습니다.
솔직히 초기 모델은 내장재가 한급 아래의 르망보다 더 후줄근했었습니다. 92년식부터많이
좋아졌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옛날차라는걸 감안하시면... 그 시절 차들은 여름 한두번 지나면
내장재가 조금씩 뒤틀리는 경우도 흔히 있었어요. 에스페로는 르망과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차입니다.
트렁크 내부를 보면 르망 샷시에 뭔가 덧대서 만든 흔적이 눈에 들어오고요... 제 경우는 운전석에 앉아보면
핸들 위치에서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더군요. 르망 샷시 확장의 휴유증인가보다 하고 짐작만 했었습니다.
하여간 에스페로의 하체는 그다지 출렁거리지 않습니다. 당시 제 르망은 독일제 BOGE 스트럿으로 교체해서
순정의 유압식 스트럿보다 월씬 탄탄한 셋팅이였는데, 에스페로를 처음 탔을때의 느낌은 2.0 CFi 엔진에
제법 어울리게, 르망보다 더 탄탄하게 느껴졌었읍니다. 아마 이전 차주분께서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서
따로 관리를 안하지 않았나 싶은데, 고무 재질의 하체 부품들과 스트럿은 교환해 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엔진 스왑하고 싶으실텐데...
그냥 맘비우고 편히 타셔야 할 듯
전 예전에 에스페로에 2.0 dohc 스왑하려고 구입했다가 업체에서 말을 바꾸어서 스왑안된다고..다시 팔고 누비라2에 스왑하고 다녔던 기억이
스왑했었던 기억이
와 이 희귀모델을..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