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라토 1.6 수동을 모는 학생입니다.

기숙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청댐이 있어서 가끔 와인딩을 즐기러 가곤 하는데, 제 주행이 제가 보기에도 한심스러워 질문드립니다.

rpm이 떨어지면 차의 출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확연히 느껴져 고rpm.. 적어도 4000이상을 유지해주기 위해 거의 모든 코너 진입 전에는 힐앤토로 rpm을 올려주고 진입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꾸준히 연습해 힐앤토 자체는 실수가 거의 없이 할 수 있지만 고속으로 코너에 들어가며 힐앤토를 치고 스티어링을 꺾으면 주행라인이 거칠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아직 힐앤토에 저도 모르게 많은 신경을 써서 스티어링을 자연스럽게 꺾지 못하는 것이겠죠...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하려면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 연습하는 것을 추천하시나요?

예를 들면 당분간 rpm보다는 스티어링에 집중을 해서 연습하라던가, 종이컵에 물을 채우고 쏟지 않게 -_- 주행하라던가...

사실 얼마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빠른 속도로 코너를 클리어하는 것이 좋은 연습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 왔지만, 갑자기 회의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물론 처음보다 점점 빨라지고는 있지만, 코너를 돌아나갈 때마다 들리는 타이어 스킬음, 코너 도중 가해야만 하는 수정타 등을 생각하면 뭔가 정석을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너무나 초보적인 질문이라 죄송하지만, 와인딩을 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수칙이라던가 자신만의 노하우 같은 것이 있다면 초보운전자 한 명 돕는셈 치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밤 늦게 대청댐을 갈때마다 항상 포스 넘치는 차량들과 고수분들을 뵙는데, 혹시 테드 회원분들은 계시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아직 완전 순정상태인 제 흰색 세라토는 그 차들 사이에 끼어 있기만도 무안하더군요... 이번주에 본 차량들 중에서는 GTI 두대, 벤츠 slk 그리고 단단하게 튜닝된 마티즈 한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록 순정차량이지만 아직 제 실력으로는 이 차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고 생각해 그대로 몰고 있습니다. 큰 롤링과 타이어의 부족한 한계그립, 재가속시 일어나는 푸쉬언더 등이 느껴지지만 일전에 어떤 회원분께서 순정 수동차량이 초보자의 연습에는 최고라고 하신 말을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 많이 부끄럽지만 혹시 대청댐에 와인딩을 하러 오시는 회원님이 계시면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사실 차를 갖기에는 많이 어린 나이이기에 주변에 함께 즐기는 사람이 없어, 차에 별 관심 없는 친구나 한 명 불러 바람쐬자는 핑계로 대청댐에 나가 다른 분들의 차량을 훔쳐보며 혼자 설레이거나 그분들이 나누는 말씀을 부러운 마음으로 엿듣고는 합니다. 혹시 대청댐에 가끔이라도 가시는 회원님이 계시면 저를 거두어 주시면 그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배우는 마음으로 한마디 한마디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