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주님의 아우토반 글은 특히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독일사람들이 자동차와 도로의 축복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부러움이 가득합니다.

1. 국산 FF의 고속주행 성능
중앙일보에 글을 연재하는 황순하 선생님이 쓰신 걸로 기억됩니다.
포텐샤 3.0으로 아우토반을 고속주행하다가, 앞 차가 천천히 가길래 피할 상황도 못 되고 급정거를 하였다 합니다. 그런데 브레이크의 능력이 좋지 않아서 거의 앞차와 몇 cm 간격으로 서는 바람에 놀라서 앞차 운전자와 황선생님 둘 다 수명이 약간 줄어드셨을 듯 하더군요.
독일에도 우리나라 차가 수출이 될 터인데, 아우토반에서 고속(x90, y30같은 정도)으로 달려도 지장이 없었을까요?
제 경험으로는 제 옵티마로 x80을 잠시(직선 2km) 밟아봤으나 너무너무 불안했습니다. 유럽 수출용 차량의 하체가 좀 더 탄탄하다거나 이러는지는 전혀 모르겠군요.
유럽에서 국산 차량으로 '아우토반 고속 운전'을 해 보신 분의 경험담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2. 아우토반의 시설물 등도 궁금합니다
도로라는 것이 최적화 된 안전주행속도가 있다고 하는데 이를테면 노면 상태나 곡률 반경, 표지판 크기, 측풍에 따른 고려 등이겠지요. 그 중에서 도로 넓이가 좀 궁금합니다. 특별히 우리 나라 고속도로보다 많이 넓어보이지 않던데, 고속으로 주행해도 옆 차선 저속 주행 차량에 횡풍으로 휘청이는 효과를 많이 주지 않을 정도로 넓은가요?

3. 아우토반 배틀?
예를 들면 무르시엘라고나 모데나 같은 무서운 차들이 초고속 배틀을 할 수도 있지 않나 싶은데,
3.1 다른 운전자들을 고려한다면 너무 위험한 짓이니 경찰이 잡으러 다닐까요?
3.2 아니면 운전자들이 알아서 배틀은 안 할까요?(즉 뒤에 붙은 차가 나보다 더 빠를 것 같다면 군소리 않고 자리를 내어주는 문화로 인해 배틀이 없다거나)

언젠가 M5 정도로 한 번 시원하게 달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