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르(?)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좀 애매합니다만...

후보로 올린 3차종은

1. BMW 528i
2. BMW 328Ci
3.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신형)

입니다. 1번만 세단이고, 나머지는 모두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입니다.
예산은, 328Ci는 좀 빠듯하고, 세브링을 사기에는 충분합니다^^;
컨버도 고려하는 이유는, "가족"용 차이기 때문에인데요...

전 사무실이 지하철로 3정거장뿐이 안되고, 집에서 5분이면 지하철 역이기 때문에 밀리는 교통을 생각하면 더 빠르고, 저렴한 교통수단을 주로 이용하고, 저녁때 잠깐 혹은 주말에만 이용할겁니다.

아직 독립은 안했고, 앞으로 몇년은 예정에 없기 때문에 차를 사면 어머니와 같이 쓸 생각입니다. 어머니의 나이를 고려하면 당연히 1번(528)이 정답입니다만, 아버지의 S500이 있어서 과연 "세단만 2대 타기에는..." 입니다.

컨버터블의 경우는 어머님과 아버님 모두 긍정적이시고, "더 늙기 전에 한번 타보자"는 취지이시기에, 가장 실용성이 좋은 4인승에+하드탑을 고려해봤습니다.

'운전의 재미'측면에서 바라본다면 328Ci가 정답이지만, 세브링보다는 낮은 실용성(트렁크 공간이 적고, 뒷좌석 공간이 약간 작다더군요)과, 결정적으로 비싼 값때문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세브링 컨버터블의 경우엔 낮은 가격과, 넓은 트렁크(오픈시에는 골프백 2개, 탑 업시에는 4개까지 들어간다는군요)와 뒷좌석 공간이 328보다 더 여유롭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만...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너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는 점, 무엇보다 싸구려 차라는 인식과, 결정적으로 아버지가 "그런것 타면 품격 떨어진다~"며 반대하십니다-_-;;

528i의 경우에는 무난한 차입니다. 제 얼굴이 충분히 늙어보이기에(ㅠ.ㅠ) 제가 타도 부모님차 끌고 온 것 같지는 않을법한 차이고, 무엇보다 누가 타던지, 어느 상황에나 적합한 차입니다. 하지만 오픈카 소유자들의 말이 가슴에 꽂히는데요... "오픈은, 오픈으로만 해결이 된다"라는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세단만 2대인데, "기존의 차가 크기가 작은 것도 아닌데 또 세단을 사냐"가 고민입니다.

주로 나홀로 운전 혹은 두명만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뒷좌석은 거의 필요없어서 328Ci나 세브링이나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328사서 친구들이 태워달라면 모를까나.ㅎㅎ)

그래서 정리를 해보면

528 : 무난하다. 하지만 가장 심심한 선택이며, 세단에 비해 컨버터블의 비 실용적인 면, 잡소리에 무서워서 선택하는 차이다. 길거리에 너무 많이 굴러다니며, 절대 드림카가 아니다!(사실 제 마음엔 가장 없는 차입니다~ㅋㅋ)

328Ci: 528에 비하면 드림카(?)이다. 운동성능도 이정도면 손색 없을 것 같고,어머니가 선호하는 조건(BMW, 컨버터블)을 모두 다 갖췄다. 하지만 값이 다소 비싼데, 528보다도 더 비싼 값을 지불하고선 잡소리와 좁은 공간에 10년을 후회하진 않을까?

세브링 컨버터블: 저렴하다. 차를 사고도 펀드에 돈을 넣던가, 부족한 운동성능을 커버하기 위해 BK를 한대 살 수 있는 돈이 남는다. 공간도 넉넉한 편이지만, 사람들이 오픈카로 취급하지 않을 것 같고, 키보드 워리어들에겐 "그것도 차냐"며 놀림당하기 딱 좋을 차다. 무엇보다 구형은 "그돈주고 그걸 왜사냐"는 의견이 많았기에 더욱 망설여진다. 4인승+하드탑 오픈+실용성+저렴한 가격을 빼면 시체다.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만... 여러분이라면 제 상황엔 어떤 차가 적합할 것 같고, 여러분이라면 어떤 차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글이 길어졌습니다. 기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