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좀전 저녁 8시즈음 학성교를 건너, 아내와 친정을 가는 길에 갑자기 서늘한 기분이 들어서 백미러를 보니..
검정색 크루즈가 뒤에 너무 바짝붙어있어서 한쪽 헤드라이트가 안보일 정도였습니다.
그 상태로 100미터는 붙어서 따라오더군요..
잠시 후 우회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아주 천천히
속도를 줄이는데..
옆의 아내가 임신 9개월이라 뒤에서 박을까봐..너무나 겁이 나더군요.. (속도는 70에서 천천히 줄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사히(?) 친정에 도착하여 부모님과 함께
있는데..
아까전 목숨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두려웠던 기분이 떠나질 않내요.. 당연히 혼자있었으면 박력있게 브레이크 쎄게 한방 밟아줬을텐데
임신한 아내때문에 정말.. 잠시동안 너무 두려웠습니다
지금 기분같아선 차에 망치하나 가지고 다녀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화가나내요..
여러분의 경우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는지요?
참 기분 나쁜 주말 저녁입니다..
제 글이 여러분의 주말저녁 기분을 다운시켰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열에 아홉은 지가 알아서 추월해가니까 상관이 없는데... 하위차선으로도 추월할 공간이 없다면 차선을 비켜주는게 당연하겠죠.

핸들에 브레이크등 점등 스위치를 달아서
힘껏눌러줍니다.
뒷차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풀브레이킹하는 소리를 들으실 겁니다.
저도 운전습관이 젠틀하지 못하고 다혈질의 성격만큼 다소 과격한 편인데요...
그래도 앞차가 터무니 없이 느리게 가지 않는 이상, 최소한 40km/h를 넘기면 차 다섯 대 이상만큼 간격을 벌립니다.
제가 정한 최소한의 안전거리이며 그 이상 속력에선 아예 뒤에서 관전하듯이 멀리 떨어져 다닙니다.
이러하기에, 저는 서행이 아닌 이상 제 뒤에 바짝 달라붙어 따라오는 차가 있으면 살의를 느낄 정도로 민감한데요...
까놓고 얘기해서, 그런 운전자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보내줘야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위협을 느낍니다.
초보 시절에는 브레이크를 쾅!! 밟는 식의 심한 급제동을 걸어 식겁을 하게 하거나 세워서 멱살잡고 싸웠습니다만,
아주 엄청나게 부질없는 짓이고요.(한두놈이라야 싸우는 보람이 있지...)
요새는 어지간해선 그냥 두었다가, 저도 비켜줄 여유가 생기면 그 때서야 너 먼저 가라고 보내줍니다.
제가 1차선 길막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놈 비켜주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이유는 없으니까요.
배틀 의도라면 먼저 보내준 뒤 직선 가속에서 별로 가속 안 하고, 코너에서 별로 감속 안 하고 따라붙어버리는데요.
그럴 땐 본의 아니게 '역관광' 시키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합니다.
여담이지만, 유달리 BMW나 인피니티, 싼타페, 카니발이 그러는 경우를 많이 겪었고
MD 디젤 탄 이후로는 이상하게 스파크나 크루즈가 바짝 달라붙는 경우가 비교적 많아져서(특히 튜닝카들)
참으로 곤혹스럽습니다. 그렇게 안 놀려도 MD보다 좋은 줄 알거든요. 그냥 제 갈 길 좀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