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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라 괜찮다면 제 차 구입과정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그동안 많지는 않아도 이래저래 중고차를 사서 타다 팔고 다시 사고
해봤고 거래과정에서 느낀 점이지만
이유 없이 중고시장에 나온 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단순 기변이거나 단순 실증이거나 중대한 고장이거나 말이죠.
테드회원분들이야 아니겠지만
일반적 대중의 의식으로는 기변욕구나 실증으로 인해 타던 차를
중고시장이 내놓을 땐 사실 사람인 이상 곧 팔 차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안됬지만 저 역시 마찬가지 였구요.
넌아트를 사야겠다 마음 먹고 매매단지 이곳 저곳 둘러본 후
참 맘에 드는 차 찾기가 힘들더군요.
다 맞는거 같아 성능기록부 부터 훑어보면 정비요망에 체크는
안되어 있더라도 수리해서 출고해야 함이 명확한 차도 있었고
성능기록부는 양호하더라도 기본적 경정비도 안됀 상태로
팔려 나온 차들하며..
헌데 지금 타는 구슴칠이 있어 우선 성능기록부를 훑어보니
양호해서 실차를 이리저리 둘러보니
과하다 싶을 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색상 옵션 주행거리 모두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이상하리만치 잘 되어있는 관리상태 덕에 제 차가 되었지만
또 달리 생각 해보면 이렇게 관리를 잘 한 차를 왜 팔게 되었나
의문이 들더군요ㅎㅎ
혹시나 애지중지 잘 타다 중대한 고장이 나서 수리불가란 결정을
내려 쉬쉬하고 팔게 되었나 싶기도 하구요.
뭐 아직까지 이상은 없습니다. 제 손에 온지 고작 420km 정도 되었으니
그럴 시점도 아니구요.
테드 회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예전부터 이상하게 타이어를 동시에 4짝을 다 교체하면 어떠한이유가 되었건 차량을팔게되었고 ..
(이후로 차량 타이어교체는 꼭 2개씩 교체를 합니다..)
원래 차에대한 관리 특히 하체쪽은 제가 부품수급부터 작업을 다 하는편이라.. 모두 스프링노트에 수기로 기록해놓습니다..
그만큼 차량에대한 관리부분에선 기복의 거의없는편인데..
판매하게되는이유는 차량의 중대결함 사고 이런 이유는 거의없고 이사 혹은 직장 변경때문에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있었네요..
굳이 차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급전이 필요하다던지, 갑자기 사고 싶은 차가 떴다던지, 혹은 결혼이나 갑작스러운 출산예정 등으로 큰 차가 필요하다던지..
쓸만한 차가 나올 수 있는 루트나 이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저도 앞의 두 사유로 어제까지 관리하던 차량을 급하게 넘긴 적이 몇 번 있습니다 ㅋㅋ
이유가 있으니 나왔겠죠. 눈탱이 매물도 있고, 급전, 파견, 거주지변경, 변심등으로 인한 쓸만한 차는 늘상 있으나 배추가 부족한게 보통 구매자의 현실아닐까 싶네요.
피치 못할 사유로 판매한 차량은 대개 연식이 짧을 수록 찾기 쉬운 반면,
연식이 어느 정도 된 경우는 팔아봤자 차값 뻔해서 대개는 트러블을 안고 시장에 나옵니다.
그런데, 아무리 세상 살기 힘들어도 수천만원짜리 차를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은 없죠.
결국 중고차는 전 차주의 사정을 들어보지 않는 한, 이 놈이 문제가 있어서 나온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고
일단은 어찌되었든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는 전제로 접근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전 주인이 "돈을 잘 벌어서 차를 바꿔서" 라는 이유로 나온 중고차를 샀는데... 범퍼 하단 스크래치 몇개 빼고 기계적으론 완벽한 녀석을 찾았습니다.
저도 여태 시빅si는 잔고장이 없어서 괜찮았지만 rx8은 성능쪽 고장난거 고치고 뭐한다고 대략 3달 가지고 있으면서 700만원쓰고 제가 구입한것보다 싸게 팔았네요..

그래서 저는 실컷 돈들여이고 남에 좋은일 시키는 게이스입니다^^;;
대충해서 보낸적이 없는것 같네요 ㅎㅎ

케이스바이케이스겠지요...
전차주가 차에서 자살했는데 그 차량이 엄청 저렴하게 매물로 나왔더라는 것도 본 적이 있고,
또 다른 경우로 지인이 부부싸움을 심하게 했는데 홧김에
당시 중고시세가 3000이 넘는 차량을 700에 급처분 하는 경우도 보긴 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상태가 좋은데 너무 저렴하면 의심은 해야할 것 같아요 ^^
속 편하게 제값주고 좋은 물건 구하는게....

아끼던 자식들을 입양 보내는거라 마지막 역시 늘 하던 것처럼 하고 보내고 싶더군요ㅜㅜ

그게 좋은 쪽이던 나쁜 쪽이던 그에 맞춰서 흘러가는거죠 일이 잘풀려서 좋은차로 갈수도 있고 안풀려서 급전이 필요해서 팔수도 있는거구요
차라는게 그래도 어느정도 재산가치가 있고 다른자산 대비 나름 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니 그런거 같네요.
저도 차 만들어놓고 파는게 본의 아니게 취미가 되버렸는데 관리 잘된차는 알아보는 분들이 있어서 조금 비싸더라도 잘팔리는경우가 많구요 파는 저도 사시는분도 뒷얘기없이 서로 마음 편해서 웬만하면 컨디션 제일 좋을때 보내는편입니다.

차량 주인이 사망하는 경우 의외로 많고(직업 때문에 그런 경우를 많이 본건가요?), 차량을 들이고 큰 병(예를 들면 암)이 걸리면 재수없다고 신차를 바로 내놓는 경우도 있고, 뭐 비슷한 이유 많겠지요.
오히려 아버지의 기억을 품은 차라고 같은 이유에서 차량을 매각 안하는 경우도 봤구요.
이런저런 이유가 많겠지요.
저는 3년 장기렌트카 타다가 반납 했습니다만
제돈주고 새로 정비해서 추가해서 타던 경량휠 타이어 빼고 원상복귀하면서
휠용 볼트 새로 장만해서 달아주고 타이어도 코스트코에서 질소충전된 상태라 보관만 했는데도
타이어가 빵빵하고 승차감도 좋았습니다 물론 출고후 얼마안되서 교환한지라 거의 닳지도 않았구요
어차피 렌트카 업체가 반납받으면 판매할 차량이지만
인수 받으러 온 렌트카 직원이 눈이 휘둥그레해 지더군요 왜 이렇게 돈 쓰시냐고
이렇게 해서 보내봐야 중고로 팔리고 나면 차가 걸레 된다고.. ㅎㅎㅎ
타는 동안도 제 가 편안하게 탈차라 계속 합성유로 넣고 다녔습니다
아마 장기 렌터카에 드럼통 엔진오일 아니고 비싼 토코만 주구장창 넣었던 사람은 한국에서 저밖에 없을듯
보낼땐 비록 장기 렌트카 지만
그동안 안전하게 나를 잘 타고 다니게 해주었어 이제 이별이구나 하고 보냈습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전 주로 남좋은일만 하고 판 기억이.... ㅜㅜㅜ
전에 타던 엘리사도 전체도색, 미션오바홀, 엔진오바홀, 하체오바홀 하고 바로 팔았었고...
그 다음 차도 비슷하게.....
지금 타는 폴쿱도 엔진,미션,하체 다 오바홀 했는데 팔게 생겼네요... 다른차가 생겨서... ㅜㅜㅜ
희안하게 기변안하고 오래 타야지 생각으로 돈 바르면 꼭 바꾸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