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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정봉근 입니다.
93년 면허 이후 수 많은 차종으로 기변을 해 왔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이고요. < 일명 : 병이라 부릅니다 >
아련한 옛 일이지만 저에게는 지금의 와이프와 추억이 있는 차가 있습니다.
요새도 엔카나 다른 중고차 사이트에서 종종 찾아보고 있는데요. 트라제XG 입니다.
그 당시 차에 취사 도구와 취침 도구를 실고 여행을 참 많이 했습니다.
차에서 잠도 많이 자고 밥도 많이 해 먹고 여기 저기 많이 돌아 다녔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 사진 보면서 회상을 하곤 합니다. 그 당시 행복 했습니다.
단종이 되서 아쉽지만 현대에서 트라제XG 후속을 만들어서 출시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기아 카니발이 있기 하지만요.
용돈으로 모아서 한대 사온다고 와이프 한테 말했다가 등싹 스매시 맞고 잠잠하고 있습니다.
기존 차 처분하고 해야겠지요. 상태 좋은 녀석 구하는것도 쉽지 않을거 같구요.
추억은 추억으로 끝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께서 구입하셔서, 45만km까지 달려오는데... 댓글로는 설명안될 에피소드가 넘치고 있네요 ^-^;
마지막 복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이상으론 미련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과연 그럴런지는 모르겠지만요 ^-^;;

똑같은 색상만 다른 트라제를 두대를 탄적이 있어서 저한테도 좀 특별한 차종입니다~^^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건 출렁출렁 뒷서스입니다~ㅋㅋ 저는 전기형을 탔는데 시트배열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에 나온 그랜드 카니발 11인승이나 9인승숏바디 시트배열보다 100만배 나았다는~

혼다피트로 미국 캐나다 횡단하고,
폭스바겐 버스는 엔진이 라스베가스에서 퍼져서, 고속도로에서 발발떨며 야영하고,
미아타는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눈에 처박혀 버팔로들과 인사하고,
다 저마다 추억이 하나씩있네요.
저는 투스카니입니다.
거기서 잠도 많이 자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 과속도 많이 해보고 그냥 그 시절을 같이 보냈던 그런 추억이..
차 팔때 다른사람이 운전해서 가는 모습을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금도 그때 같이 타던 사람이 기억이 많이 나네요
저는 아버지의 스텔라와 제 월급으로 처음 샀던 아반떼XD 스포츠 중고차 입니다.
운전면허 따고 설레는 초보운전을 스텔라로 떼었고,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그걸 타고 다니면서 어르신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걸 즐기기도 했고...
아반떼XD 스포츠는 그 뒤로도 두 대를 거쳐 레이싱 중고차를 다시 샀을 만큼 아주 좋아했던 차였습니다.
레이싱은 스텔라에서 구경도 못 해본 터무니 없는 차체 부식 때문에 그간 들인 비용에 비하면 아주 헐값에 개인거래로
넘겼었습니다만... 나름 보기 드문 풀옵션에 단순교체 외 무사고였던지라 그 역시 아쉬움이 큽니다.
지금 타는 아반떼MD 디젤은 지금껏 타온 차들 중 분명 가장 우수하지만... 별 감흥이 없습니다.
신차로 뽑았음에도, 그 바로 앞에 첫 신차로 경솔하게 뽑았다가 9개월만에 매각한 스파크S가 있었기에 설렘 같은게
있을리가 없었지요. 이동수단으로서는 가장 우수하긴 하지만, 주행감으로는 스텔라만도 못한 점도 문제고요.

저는 1세대 CR-V 입니다..
일본에서 취직 하면서 구입 하였는데 거의 10년을 탔습니다.
너무 고장이 나지 않아서 이런 저런 이유를 만들어서 푸가(인피니티)를 신차로 구입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처분을 하고,
거의 10년 가까이 독일차를 섭렵?하는 기변병으로 고생을 하다가, 최근에 다시 3세대 CR-V를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편하게 느껴 지더군요..
만약에 계속 1세대를 가지고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후회도 됩니다.
그럼 통장에 돈도 많이 쌓였을 텐데 말입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탔던 차들 모두 나름대로의 추억이 있습니다만, 저희 애기들은 작년 여름까지 탔던 K5를 참 좋아했나 봅니다. 요즘도 가끔씩 애기들이 아빠차 어디갔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둘째는 저한테 '아빠차 고장나서 고치러 간거지? 조금 있으면 또 오는거지?' 하면서 그 차가 타고 싶다고 합니다. 정작 둘 다 출산할 때 태우고 다녔던 차는 다른차고, 아마 둘째가 2살 즈음에 샀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름 자기들한테는 그 차에 대한 추억이 있나 보더라고요.
추억은...좋은 기억으로만 남겨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