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브레이크는 카 마니아의 입장에서 논란이 되는 소재(?)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논란'이 '소모성 논쟁'으로 흐르는 의미없는 결과로
점철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는 폴프레르라는 유명한 자동차 칼럼리스트의 글을 고등학교때 보고

"언젠가는 해봐야쥐?"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왼발브레이크'에 대한 접근을 했던 사람입니다.

2003년 11월에 지금 타고 있는 구형 SM3 1.5L A/T를 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왼발브레이크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차량은 르망 1.5L M/T, 엘란트라 1.5L M/T였기에
왼발브레이크가 저의 운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동 변속기 차량의 왼발브레이크 사용의 의미
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당시 타던 차와 저의 운전 기술은
이런 접근에 큰 의미가 없었지요....)

다행히 아버지가 타고 다니시던 회사차량이 모두 오토매틱이었기에
가끔 몰아보면서 왼발브레이크에 대한 감각을 나름 익힌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결론은

"내가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이 탑제된 차량을 운전하면서, 일부 승합차
가 아닌 이상 '왼발 브레이크'를 사용할 것이며, 체화...즉 몸에 베어
있는 상태가 되었기에 오토매틱 차량을 운전하면서 '오른발 브레이크'
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0%에 가깝다"

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현재 제차를 포함한 모든 오토매틱 차량을 몰면서 오른발
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것은 너무 어색하고 적응 하는데 힘든 상태로
돌아가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껏 오토매틱 차량의 '왼발 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얻은 결론은

1.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우려하는 걱정은 정말 걱정일 뿐이다.
2. 왼발브레이크와 오른발브레이크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3. 적극적인 운전을 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4. 단, 누구에게 '왼발브레이크'를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5. 안전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것을 아무리 말해도 내 입만 아플
뿐이다.
6. 오히려 나름 자동차 마니아라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기 딱 좋은 소재거리
이다.
7. 해보지도 않고 테클 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인터넷 자동차 포털
사이트에서 배웠다.
8. 다른 것은 몰라도, 신호대기 스타트 만큼은 최고의 방법이다.
9. 운전을 재미있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 같다.
10. 간혹 왼발브레이크를 사용하기 힘든 승용차가 있다.

이 정도 입니다. *^^*

왼발브레이크를 내가 쓰고 있는 지 모를 정도로 '체화'된 사람으로서
왼발브레이크의 논쟁을 볼때, 왼발브레이크의 찬성/반대와 별도로

"해보지도 않고, 제대로 노력도 해보지 않고, 본인이 직접 본격적으로
체험하지도 않고 이렇쿵/저렇쿵 말만 많은 사람이 정말 많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체화라는 것은 몸에 배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때 자전저를 탔지만, 오랜 시간 어른이 될때 갑자기
자전거를 탈 경우가 생겼을때, 처음에는 적응 시간이 흐르지만, 짧은
시간동안 바로 자전거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왼발브레이크를 무조건 권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완발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며, 위험 천만인 것이다."라고
경험해보지 않은 '카더라~'라는 식의 강요에는 반대인 사람으로서
나름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너무 미워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