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세라텍이라는 녀석이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석달전에 일부러 중간정도 등급의 엔진오일(점도:10W-40)을 넣고 한달여간 1만킬로정도를 주행하고 플러싱한 후에 같은 오일에 세라텍을 첨가해서 교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두달 간 약 만 오천킬로 정도를 주행해 보았습니다.


일단 다들 아시다시피 세라텍은 고운 세라믹 입자가 실린더 내벽의 마모된 흠집을 채워주는 제품으로 일종의 퍼티 같은 역할을 해주는 물건입니다. 화학적 작용을 하는 첨가제 보다는 물리적인 역할을 하는 첨가제에 가까운 물건입니다. 


제 차량은 1999년식 골프 4세대 Variant로 1998cc, 엔진 코드는 AQY이며, 주행거리는 26만킬로에서 세라텍을 넣어주었습니다.


우선 비교에 사용된 엔진오일은 독일의 자동차 정비 체인인 ATU에서 발매한 오일로써,가격이 저렴한 합성유 입니다. 처음 이 오일로 교환했을때에 느낌은 원래 사용하던 캐스트롤 마그나텍 A3/B4 10W-40보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드는 오일입니다. 세라텍을 첨가한 후에는 이 느낌이 이전에 사용하던 캐스트롤 제품처럼 약간 묵직한 느낌이 돌아왔습니다. 주행거리가 약간 있는 엔진이라 체감상 느낌이 변화는 제법 큰 편이었습니다. 특히 고 r.p.m.에서의 가속성능에 이득을 보는 느낌입니다.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는데, 150km/h 정도에서 가속력의 차이는 꽤 큰 편입니다. 


다만 예상과는 다르게 최고 속력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현재 윈터타이어라 제 속도가 나오지는 않는데, 예전에는 200 ~ 210km/h정도가 최고 속력이었고 현재도 그정도 선입니다. 실린더 압이 증가 해서 이득을 볼 줄 알았는데,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편인것 같습니다.


세라텍이 다른 첨가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편이지만 소모성 첨가제가 아닌관계로 가격은 비슷비슷한 느낌인데, 아주 큰 변화를 느낀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엔진오일에 따른 회전질감도 그다지 체감할 정도는 아닌데, 약간의 펀치력 증가 정도가 체감사항입니다. 다만 오래된 엔진이라 엔진 보호 차원에서는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약 27만킬로미터 누적된 후에 점화플러그 케이블을 교체해주었습니다. 사진은 예전에 점화 플러그 교체할때 사진인데, 이 당시에 케이블이 준비 되어있지 않아서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정비노트를 보니 전 주인이 20만킬로쯤에서 교체를 해두어서 교체 할 시기가 된것 같습니다. 엔진커버만 들어내는 수준이 아니라 흡기 라인을 모두 분해해야 하는 작업이라 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VW계열 차량들의 엔진룸 정비성은 그다지 좋은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교체후에는 큰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저 r.p.m.에서 큰 토크를 요구할때, 특히 언덕길을 출발하거나 높은 기어에서 악셀을 밟을때에 진동이 크게 줄었습니다.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 언덕길에서 가솔린차들이 출발할때 나는 골골골 소리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일단 큰 돈 안들이고 작업한 것들인데 생각보다는 좋은 효과를 주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ㅈ우통과 엔트머플러를 교체하기위해 구입해두었는데, 아직 겨울인지라 교체는 몇주째 못하고있습니다. 덕분에 털털거리는 소리가 큰 편인데, 날이 풀리면 얼른 교체해주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