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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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헬스장을 갔다가 주유소를 가는 길에 집근처 현대 영업소에 TG가 전시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구경할 겸 들렀더니 시승차가 있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둘러봤습니다.
우선 실내공간은 좌우폭은 거의 차이 없고 실내길이는 XG에 비해 많이 길어졌습니다. 대략 4-5cm
정도 차이 나더군요. 편의장비로는 DVD AV 시스템이 달려있는데 CD 삽입구가 두 개입니다. DVD 및
MP3용과 인대쉬 6CD 체인저용...그래서 MP3 CD는 1개밖에 넣을 수가 없습니다. SM7의 경우 인대쉬
6CD 체인저가 MP3를 지원해서 거의 100시간을 논스톱으로 들을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시트의 경우 NF와 같이 선대 모델보다 폭이 좀 좁아졌는데 헤드레스트의 형상이 투구형으로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많아 최대한 뒤로 밀어도 목을 눌러 자세가 매우 불편합니다. 목을 앞으로 숙이고 운전할 수밖에 없더군요. 액티브 헤드레스트라 하더라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음질은 센터스피커와 프론트/리어 도어스피커, 8인치 서브우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런대로 들을만 합니다. 12인치 서브우퍼에 비하면 우습지만 NF의 경우 서브우퍼가 없는 경우 리어 도어스피커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저음이 매우 빈약한 것에 비하면 충분한 저음이 나옵니다. NF도 서브우퍼 옵션이 없다면 출고후 반드 서브우퍼를 달아야 할 정도로 저음이 빈약해서 꼭 80년대 차 같습니다.
둘러보는 동안 시승차가 도착했는데 낮이라 차도 많고 영업사원이 다른 곳으로 차를 가지고 가야된다고 해서 스카이웨이를 올라가려다가 세검정에서 국민대 구간만 달리기로 했습니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본선으로 합류하려고 좌측을 보는 순간 두터운 B필러가 가리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측면충돌강화를 위해서인지 B필러가 매우 두꺼워졌고 그 위치가 다른차보다 전방으로 이동해서 체형상 시트를 끝까지 밀어 운전하는 제게는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는 이상 시야가 확보가 안돼 매우 불편했습니다.
엔진진동의 경우 N 레인지에서는 매우 정숙한데 D 레인지에서 정차시에는 진동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반떼XD 2.0이나 투스카니 2.0 등 베타엔진 자동변속기 차량과 비슷한 수준에 에어콘을 켜면 더 많이 떨더군요. (베타엔진의 경우 다른 동급엔진보다 D 레인지에서의 정숙성이 매우 좋습니다) 물론 XG의 경우도 매우 정숙합니다.
반면에 중립에서 rpm을 올리면 진동은 거의 없습니다. 기존 XG의 델타엔진의 경우 어느차를 타던 중립에서 rpm을 올리면 일부구간에서 덜덜덜 하는 진동이 있습니다. 밸런스 섀프트가 있는 시리우스 엔진은 이 부분이 매우 양호해서 시리우스 엔진을 쓴 뉴EF의 경우 중립상태에서 회전질감은 모터처럼 매우 정숙한데 느낌상으로는 시리우스와 람다는 비슷했습니다.
다만 시리우스의 경우 공회전에서는 정숙하지만 4기통의 특성상(?) 저rpm에서 부하가 걸리면 진동이 생깁니다. 델타의 경우 공회전에서는 특정 rpm 대에서 잔진동이 있지만 저 rpm에서 부하가 걸려도 진동이 없죠. 저 rpm에서 부하를 걸 수 있는 수동변속기의 경우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람다의 경우 주행중에는 매우 정숙한데 D 레인지에서 정차시 진동은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이부분은 XG보다 못한 것 같은데 시승차만의 문제일 수도 있어 다른 TG를 타보기 전에는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겠더군요. 하지만 SM7의 경우 2.3이나 3.5나 이부분의 진동은 매우 적었습니다.
주행특성은 힘은 충분해서 XG 3.0과 비교하면 300cc 이상의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XG 3.0의 경우 같은 자동 5단이지만 마력과 토크가 실질적으로는 2.5급이라 별로 나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데 TG 3.3의 경우 에어콘의 존재여부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함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SM7 3.5보다 토크는 낮고 중량은 100kg 정도 무거워서 펀치력은 좀 못합니다. 마력은 TG가 20마력 정도 높으므로 최고속은 조금 유리하겠지만 SM7 3.5의 경우 운전하면서 느껴지는 저회전대에서 펀치력은 국산 최고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SM7의 경우 좁은 전폭으로 인해 윤거도 30mm 정도 적은 것과 속도계 오차가 너무 심한 것만 해결된다면 두 차 중에서는 SM7쪽으로 기울 것 같습니다. 가격면에서도 TG는 3.3의 경우 3500만원짜리 단일 모델만 있지만 SM7의 경우 스포츠 모델인 XE의 경우 비슷한 옵션의 TG 2.7보다 싼 가격인 31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나 옵션, 동력성능 면에서 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6.08.05 00:01:00 (*.0.0.1)
오늘 저희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한남동에서 TG를 보았읍니다.. 도로에서 돌아다니는건 처음 봤는데 전체적인 라인의 흐름이나 실루엣이 아침햇살을 받아서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읍니다.
2006.08.05 00:01:00 (*.0.0.1)
잠시 정차중에는 주변환경을 변화시키는 디자인의 힘도 느낄수 있었읍니다. 주변의 기존 차량들을 구세대의 것으로 보이게 만들정도로.. 실내 디자인이나 퍼포먼스는 아직 저도 시승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읍니다만, 기존의 그랜저도 디자인이 참 좋았지만
2006.08.05 00:01:00 (*.0.0.1)
TG 실물로 보니 NF에 눈이 익숙해진데다가 하도 사진으로 잘 봐두어서 낯설게 늦겨지지가 않더라구여.. 시승하는 것만 남았는데... 쓰신글 염두해두고 봐야겠네요..^^
2006.08.05 00:10:00 (*.0.0.1)
어제 TG 330 시승했습니다. 제원상에는 233마력이라도 되어있지만, 생각보다 치고 나가는 맛은 밋밋했습니다. 특히 자동변속모드에서 120km/h를 넘어서면 140까지 뒤에서 잡아당기는듯한 답답한 현상이 나타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