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겨울, 기회가 되어서 차를 바꿔타보았습니다.
 
북미형 티뷰론 GT (투스카니 2.7 5단 미션) 였고,
 
저는 그 차를 두 번째로 몰아보는 것이었죠-
 
먼저 제가 아는 한 스펙을 간단히 비교나열해보면,,
 
티뷰론 GT-출력 170hp, 6기통 2.7리터에 6단미션 모델의 경우 0->60mph 까지 7초 초중반..
 
인테그라 GSR-출력 170hp, 4기통 1.8리터에 0->60mph 7초 초반(7.1)..
 
당시 제 차는 캣백만 되어있던 상태였구요,
 
상당히 비슷한 스펙을 가진 차량이지만,,
 
중저rpm 토크 위주의 투스카니 엘리사와,, 고rpm 마력 위주의 인테그라..
 
그리고 서로 160kg의 중량차이와 서스펜션 특성 때문에 확연히 구별되는 차들 이기도 하지요-
 
(티뷰론: 맥퍼슨/듀얼링크 , 인테그라: 더블위시본/더블위시본)
 
오너가 VTEC 엔진에 경험이 없는 분이라서 한 번 몰아보시라고 키를 내드렸고,
 
저는 저 나름대로 GS-R하고 비슷한 스펙과 직선 타임을 가진
 
6기통 투스카니를 다시한 번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겨울인 관계로 둘 다 스노우타이어에 스틸휠 끼운 상태, 그리고 투스카니는 눈길 운전 때문에
 
뒷 트렁크에 짐을 싣고있었구요.. (FF인데..?)
 
GS-R하고 비교해보면..
 
*일단 투스카니 엔진음 심심합니다. ^^; 그래도 WRX처럼 극도로 조용하지는 않았고,,
 
*그 엄청난? 토크와 스노우타이어의 약한 그립에 적응 못한 관계로
 
처음에 스노타야 쫀득하게 태워먹어버렸습니다... (끼기이이이익!! 휠스핀..ㅡㅠㅡ;)
 
*기어는 어느 RPM에서나 뽁뽁 잘들어가고 가벼운편. 장난감같아요~
 
*중/저 RPM에서 항상 펀치력이 있으니 운전하기 여유롭더군요..
 
앞서 출발한 인테그라를 졸졸 따라가면서도.. VTEC존 아래서 노는 GS-R 정도는
 
언제든 밟기만 하면 따라붙을 수 있는 여유~^^
 
*대신에 그런 토크나 가속감이 고RPM까지 연결되지 않으니..
 
계속 밟고있으면 끝에가선 심심해지더군요.. '벌써 끝났어?' 하는 기분이랄까요^^;
 
*한 10분~15분 동안 인테그라 졸졸 따라가면서 같이 코너를 돌아봤는데
 
역시 코너에선 언더스티어 걱정을 하게됩니다.. (고속 S자 코스에서 확실한 차이가...)
 
FF라는 걸 잊게 만드는 인테그라의 코너링과는 확실히 다른 투스카니의 코너링.. 아쉬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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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뷰론 오너 분의 후기는..
 
인테그라가 티뷰론과 가속감은 비슷하고 코너는 더 안정적이라는 거였고..

제가 생각하기로.. 몸으로 느껴지는 가속감은 티뷰론 GT가 더 우위에 있는것 같았습니다.
 
결국 GS-R은 rpm을 한계점까지 쓰면서 기어 변속을 능숙하게 잘 하지 못하면

언제든 티뷰론에 잡힐 수 있다는 사실.. ^^;
 
그러나 차와 운전자의 최대한의 능력을 낼 수 있는 환경인 써킷에서의 성능 비교라면
 
인테그라에 올인~ 할 수 있겠습니다..
 
부실한 비교시승..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니 다른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