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집의 차를 다이너스티(97년식)에서 벤츠 S320(96년식 추정)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썩어도 준치!!!'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년식도 10년 가까이 되었고, 주행거리도 178,000여km로서 적지 않은데, 엔진 잡소리 하나 없고,
 
직렬6기통 답게 상쾌하게 올라가고...미션도 변속충격 하나 없고....(알피엠 게이지 안보면 변속되
 
었는지도 모를정도...하지만 시프트 다운시에는 약간 느껴지더군요..) 핸들이나 하체부분도
 
헐렁함 하나 없더군요. '대를 물려 타는 차, 100만km쯤은 되어야 길이 들기 시작한다.'
 
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승차(?)는 1996년식 어두운 회색 투톤 S320L 한성수입버젼입니다.
 
외관은 전 주인이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2군데 정도의 덴트를 제외하고는 깨끗....도장상태도
 
연식에 비해 매우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리모컨을 룸미러로 겨냥해서 여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도난방지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연식이 오래되어서 수신이 잘 안되는 건지....^^
 
일단 묵직하게 절도있게 열리는 도어는 '역시 독일차'임을 실감케 합니다.
 
내장은 블랙내장으로서 고급차에 잘 어울리는 색상입니다.
 
시트에 앉아서 포지션을 조정하고....(역시 운전석, 조수석 문짝에 스위치가 붙어있습니다.
 
의자모양으로 생겨서 처음 보는데도 상당히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습니다.
 
헤드레스트도 물론 상하조절이 전동식입니다.
 
편의장비가 화려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게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최첨단 고급차와 비교하면 빠지겠지만, 그당시에 그 정도 편의장비를 갖추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열선시트, 좌우독립식공조장치, 전동블라인드
 
등등)
 
외관을 보면 덩치가 어찌나 큰지 에쿠스가 작게 보일 정도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 급에서
 
위풍당당함은 구형 S클래스가 제일인 듯 합니다. 나쁘게 보면 권위적이고, 시대에
 
역행하는 낭비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요.....
 
각종 장비들은 상당히 직관적이어서(단!! 공조장치 제외!!) 처음 작동하는데도 그 기능을 모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시동을 거니 직렬6기통 엔진이 상쾌하며 힘찬 소리를 내며 잠을 깹니다.
 
충분히 예열을 거친 후 정지상태에서 악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소위 '후까시'를 주었습니다.
 
초기반응은 조금 둔한듯 하지만 곧 특유의 소리를 내뿜으며 힘차게 회전합니다.
 
하지만 공회전시 엔진보호를 위해서인지 4000rpm에서 연료차단이 걸립니다.
 
두서 없고, 재미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편은 조만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