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cc급 레이싱 엔진을 얹은 고성능 2인승 로드스터 s2000..

FR 후륜구동 방식이며, 엔진의 배치가 낮게되어있다..

가장 이상적이라는 50:50의 무게배분, 가벼운 차체무게(약 1200kg),더블위시본과 LSD로 중무장된
 
하드한 서스펜션, 칼날같은 핸들링,좋은 발란스, 거기다 오픈카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차종을 타보았지만 운전의 재미도면에서 본다면 상급이라 할만하고 동급의 그것과
 
비교한다면 단연 독보적이라 할수 있다..타차종에 볼수 없는 독특한 S2k만의 컨셉이 살아있다..

지금부터 S2k가 가진 장단점과 레이싱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한다..



S2k는 9000RPM의 거의 12:1이란 경이적인 압축비를 가진 레이싱 엔진을 사용하기에 연료사용시
 
옥탄가 97정도를 맞춰줘야만 트러블 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혼다의 내구성은 생각보다

더욱 견고한편이라서 몇가지 사항만 주의를 하면 국내에서 유지보수해가며 타기에 수월한 편이라
 
하겠다.. 박스터, Z4, Slk, 아우디 TT Roadster 등을 스포츠카라 분류한다면 S2k는 레이싱카다..
 
모터싸이클을 타보았는가? 10,000 RPM을 숨가쁘게 넘나들때 마다 고막을 울리는 엔진사운드와
 
도로의 노면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며 와인딩이든 차들 사이든 째고 달리는 그 재미를? 4바퀴짜리
 
자동차로 이런 행위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값비싼 페라리로 시속 200km를
 
넘나들며 숲속 와인딩을 즐기겠는가? 3억 가까운 차량가액의 부담과 메인터넌스의 고통을 겪어본

이라면 매일(주말)마다 절대 그러진 못할 것이다.. 부담없이 싼값에 용인서킷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이런류의 쾌감을 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S2k 밖에 없다..이게 바로 S2k만의 독특한 컬러다..

2000cc 저배기량이기에 세금싸고, 연비또한 너무나 훌륭해서 주유비용 또한 부담이 없다..
 
고급휘발유 만땅 주유시 7만원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고도 부산시내 관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연비는 정말 훌륭하다.. 페라리 360 만땅 주유시 약 12만원정도 들어간다.. 3000rpm 이하로 얌전히
 
정속크루징하면 부산까지 갈 수 있다.. 그 이상 쏘면 대구근방에서 주유를 한번 더 해야 한다..

S2k가 보기에 페라리는 이해하기 힘든 대식가일것이다..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상대적인 비교를 하자면
 
1800cc 급인 엘란이나 MR-S보다 더 연비가 좋다.. Vtec!! 혼다는 이것이 기술이다라는 사실을 전세계
 
에 증명했고 인정받고 있다.. 혼다는 이와같이 저렴한 유지비용을 내면서도 S2k의 컨셉은 모터싸이클
 
과 페라리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고알피엠, 가속형 기어비, 엔진압축대비 리터당 높은 마력,
 
낮은 무게중심, 스파르타한 주행컨셉 등이다.. S2k는 구동방식은 비록 다르지만 페라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그래서, 페라리로 현실속에서 달리기 어려운 부분을 대신할 수 있어 더욱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
 
겠다.. 사실, NSX가 페라리와 비교되는 모델이지만 NSX가 S2k같이 가격이싼것이 아니지 않는가?
 
신차가격이 거의 1억 5천에 육박하는데 그 가격의 반도 안되는 가격의 S2k를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소모품비가 비싼편이지만 내구성과 교환주기가 길기 때문에 차량관리가 둔한 사람일지라도
 
어려움이 덜할 것이다. 한마디로, 국내에서 이 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이정도의 즐거운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는 차는 단연코 S2k 밖에 없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않은 서민이 탈수 있는
 
페라리급이다.. 페라리가 필요없을 정도라고 하면 너무 S2k를 띄워주는건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S2k를 3만6천 달러정도에 만들어 팔 수 있는 혼다가 존경스러울 정도다..

(한국돈으로 4천만원정도면 살 수 있다..대단하다!)

6년전 이녀석을 처음 보았을 때, 속칭 필이 팍! 꽃혔다는 표현이 딱 맞을것이다.. 심플한 듯 군더더기
 
없는 롱노즈 숏바디형 차체! 덮개로 가려진 오디오장치가 다인 내부인테리어! 오로지 달리기만을

위한 차이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이런류의 차다.. 그러나, S2k는 고맙게도(사치스럽게도)
 
파워윈도우도 있고 시디데크도 뒷트렁크 좌측 부위에 내장되어있다.. 파워스티어링 주위에 별
 
소용없는 사운드 볼륨과 라디오 조절버튼 그리고 히팅 업다운 버튼류들이 달려있다.. 핸들에서
 
양손을 떼지말고 핑거로만 조작하라는 혼다사의 의도는 오로지 달리는데에만 집중하라는 배려
 
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것도 S2k에선 사치에 가깝다.. 또한 로드스터의 소프트탑 개폐형식이
 
자동이라는 것은 경량스포츠카라는 로드스터의 개념에 심히 위배되는 부분이다..

(솔직히..편하긴 하다..^^)

사실, S2k의 오디오 사운드는 음질과 음향이 싸구려틱하고 고장도 잦다.. 특히, 엔진의 회전영역이
 
높기때문에 하드한 주행시 높은 열에 의한 전자장비의 고장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순정휠은 16인치이고 타이어는 브릿지스톤이다.. 여러가지 타이어를 써봤지만 개인적으로 S2k에
 
가장 적합한 것은 순정상태의 브릿지스톤이라고 생각한다.. 이 타이어의 특징은 딱딱한 느낌의
 
미끌리는듯한 그립력이다.. 저속 토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S2k로 FR 구동의 특징인 드리프트나
 
슬립과 같은 행위를 자연스럽게 실현시켜주고 예측가능한 동작을 유도해준다..

다만, 혼다측에서 하드한 S2k의 승차감을 위해 16인치를 달아놓은듯 보이는데 코너링 향상을
 
위해 휠사이즈는 17인치로 업되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2004년신형부터는 17인치가 순정으로

끼워져 나온다..(혼다는 내맘을 좀 안다^^)

S2k에 대해 너무 칭찬일색인데 이젠 조금 단점을 이야기해봐야겠다.

우선 일본차의 한계를 역시나 벗어나지 못한다.. 가볍고 깊이가 깊지 않은 일본특유의 색깔이 싫다..

(그보다 못한 한국은? 가끔 이민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놈의 정때문에 눌러 산다)..
 
일본 자동차중에서도 유일하게 인정해주는것은 혼다 NSX, S2k, 도유타 렉서스, 랜서, 스바루 뿐이다..
 
이들도 상대적으로 싾값에 독특한 특징을 가졌기에 선호도가 아닌 제2의 대체용 정도의 현실적
 
판단기준에 의한 선택일 뿐이다.. 우핸들의 폐차수준인 일제차를 사들여와 타는 이들의 이율배반적인
 
주머니사정과 욕구충족의 관계를 이해못하는바 아니지만 가끔 도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일제차를
 
지존화하는 이들을 볼때면 좀 웃기다. 특히, 10여년가까이 된 스칼GTR이나 스푸라, 실비아 RX-7
 
등등..솔직히, 내가 보기엔 다 똥차수준이다.. 수입규제가 턱없이 높기에 경제적여건상 어쩔수없이
 
그놈의 또 가격대비 성능을 찾다보니 어쩔수 없이 일제스포츠카를 타겠지만 지양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왜국은 역사적으로 웬수아닌가? 난 어쩔수없는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보수적인
 
한국인인가 보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은것 같아서 꼴 보기가 싫다.. ^^

일제차의 대부분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만사항이 싸구려틱한 느낌이다.. 이게 참 묘한 느낌인데,
 
렉서스같은 모델도 상대적으로 이런 공허한 느낌을 받는다.. 더욱 웃긴건 계속 타면 탈수록 이

느낌이 더 심화된다는것이다.. S2k 같은경우도 6천여만원이란 돈을 주고 샀는데, 이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중고박스터, 신형 Slk, Z4, 아우디 TT 등보다 싸구려같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건 수년간 이런류의 차들을 소유해봤던 오너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S2k의 경우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제차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무리 경량화를 위했다지만
 
싸구려틱한 플라스틱류이고 버킷시트의 가죽질감도 좋지 못하다.. 디지탈계기판은 혼다사의
 
모터싸이클 계기판을 흉내낸듯 하지만 역시 싸구려틱하다.. 윈드디플렉터 또한 아크릴재질이고
 
홀겹은 허접스러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소프트탑은 비교적 견고한편이라서 비나 바람의 유입을
 
잘 차단시켜주지만 1년정도 하드한 주행을 하게되면 소프트탑 연결고리부분의 마모가 발생한다..

이 또한 싸구려틱한 부분이다.. S2k 차체구성은 본넷만 알루미늄이고 나머지는 얇은 철판과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데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모형장난감차같은 싼티가 난다..
 
이것은 오너의 지속적인 소유욕을 떨어뜨리게 되고 주변의 반응 또한 디자인의 찬반 양론에
 
시달리게 된다.. 생각해보라! 포르쉐나 페라리를 두고 개인차의 느낌이 약간 다를 수는 있겠지만
 
흠을 잡거나 평가절하하는 이를 만나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일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제차는
 
극렬한 반응들을 만나게 된다.. S2k의 기어스틱은 알루미늄봉인데 이게 여름철엔 불방망이로

변해있어서 곤욕스럽고, 클러치와 디스크삼발이의 압착력이 미스가 있다.. 물론, 순정상태에서
 
더 없이 만족감을 주지만 롤링스타트나 하이알피엠에서의 기어변속시 미스기어가 들어가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단점을 집어내다보니 또 너무 심하게 망가뜨린거 같지만 S2k 오너들은
 
충분히 이해가 갈만한 부분들일 것이다.. 이런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S2k는
 
중독적인 수준의 레이싱 머쉰급의 드라이빙 퀄리티를 보여준다..